반응형 전체 글1175 내 아들 압살롬아 2025년 가을 특강 / 이창무내 아들 압살롬아말씀 / 사무엘하 18:33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서론 : 가족의 빛과 그림자이번 주는 민족의 큰 명절, 추석입니다.온 가족이 함께 모여 안부를 나누고, 한 해의 수고를 위로하며,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절기입니다.그러나 동시에 이 명절은 우리의 가정과 관계를 깊이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때로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 사이에 반가움만큼이나 서운함이 스며들고, 밝은 웃음 뒤에는 쉽게 풀리지 않는 오해와 상처가 자리하기도 합니다.이런 인간관계의 복잡함과 아픔은 성경 속에서도.. 2025. 10. 5. 로마에서도 증언하리라 2025년 사도행전 제 29 강 / 이창무 로마에서도 증언하리라 말씀 / 사도행전 22:30-23:35요절 / 사도행전 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서론: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증인의 길혹시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도구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좋은 카메라 아닙니까?’ 네,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싼 카메라라도 삼각대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손떨림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그 소중한 장면이 흔들려 버리고 맙니다.그러나 삼각대가 든든하게 받쳐주면 어떤 상황에서도 카메라는 안정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죠. 그래서 전문 사진작가들은 아무리 무겁고 불편해도 반드시 삼각대를 짊어지고.. 2025. 9. 28. 담대히 복음을 증언한 바울 2025년 사도행전 제 28 강 / 이 창무담대히 복음을 증언한 바울말씀 / 사도행전 21:27–22:29요절 / 사도행전 22:15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서론: 증인은 누구인가1894년, 프랑스 사회를 뒤흔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스파이 혐의로 억울하게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그는 무죄였지만,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반유대주의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법과 정의는 침묵했고, 사람들은 권력 앞에 굴복했습니다.그때 한 사람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소설가 에밀 졸라였습니다. 그는 신문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발표하며 군과 정부의 부당함을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그 한마디로 그는 재판에 넘겨지고 결국 망명까지 가야 했.. 2025. 9. 21. 주를 위하여 죽을 것도 각오한 바울 2025년 사도행전 제 27 강 / 이창무주를 위하여 죽을 것도 각오한 바울말씀 / 사도행전 21:1-26요절 / 사도행전 21:13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서론 - B와 D 사이의 C어떤 철학자가 말하기를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고 했습니다.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 즉 태어남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라는 뜻입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인생은 선택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서 서게 됩니다. 어떤 학교에 갈 것인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같은 큰 선택부터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짬뽕을 먹을 것인.. 2025. 9. 14.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한 바울 2025년 사도행전 제 26 강 / 이창무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한 바울말씀 / 사도행전 20:17-35요절 / 사도행전 20: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서론: 우리 삶의 향기를 바꾸어 주시는 분우리의 삶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무엇입니까? 얼굴입니까? 옷차림입니까? 아니면 말투나 직업일까요? 그런데 정말 우리의 깊은 존재를 드러내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향기일지도 모릅니다.어떤 사람은 교만, 분노의 냄새를 풍깁니다.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위축되고 불편해집니다. 그러나 또 어떤 이는 따뜻한 사랑과 겸손, 은혜의 향기를 풍깁니다. 그 곁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위로받고, 평안을 얻습니다.신약성경.. 2025. 8. 31.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2025년 사도행전 제 25 강 / 이창무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말씀 / 사도행전 18:24-19:41요절 / 사도행전 19:9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서론 - 빠름과 화려함의 시대 속에서우리는 삼 분 남짓한 숏폼 영상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아울러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행사에 열광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합니다. “빨리 성공하라, 더 크게 보여라, 더 많이 즐겨라.” 이에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에 매달리고, 즉각적인 반응과 화려한 행사를 좇습니다.교회 역시 이러한 세속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 짧은 기간.. 2025. 8. 24.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2025년 사도행전 제 24 강 / 이창무침묵하지 말고 말하라말씀 / 사도행전 18:1-23요절 / 사도행전 18: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서론 - 침묵은 금인가“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쓸데없는 말을 줄이고 잠잠할 때 지혜롭게 보이고, 불필요한 다툼을 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분명 지혜로운 말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침묵이 금이 아니라 무겁고 차가운 쇠사슬이 될 때가 있습니다. 말해야 할 순간에 침묵한다면, 그것은 지혜가 아니라 두려움의 굴레가 되고 맙니다.직장 회식 자리에서 누군가 인생의 허무함을 토로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불처럼 일어나곤 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깨뜨릴까.. 2025. 8. 17. 이제는 다 회개하라 하셨으니 2025년 사도행전 제23강 / 이창무이제는 다 회개하라 하셨으니 말씀: 사도행전 17:1-34요절: 사도행전 17:30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서론몇 년 전, 미국 워싱턴 D.C. 지하철역에서 매우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평상복 차림으로 평범한 출근길 인파 속에 섰습니다. 그의 손에는 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들려 있었고, 그가 연주한 곡은 바흐의 명곡이었습니다.45분 동안 울려 퍼진 이 연주는, 콘서트홀에서는 수백 달러를 지불하고도 듣기 어려운 수준의 명연주였습니다. 그러나 그날 그의 연주 앞에 멈춰 선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그가 받은 팁은 고작 32달러에 불과했습니.. 2025. 8. 10.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2025년 사도행전 제 22 강 / 2025년 7월 20일 / 이창무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말씀 / 사도행전 16:11-40 요절 / 사도행전 16: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서론 C.S. 루이스의 소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아시나요? 이 이야기는 어린이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신앙의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어린 소녀 루시가 낡은 옷장을 열고 들어섰을 때, 처음에는 평범한 공간이었지만, 한 걸음 나아갈수록 눈 덮인 숲과 고요한 가로등이 있는 나니아라는 예상치 못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 옷장은 단순히 방과 방을 잇는 문이 아니었습니.. 2025. 7. 20.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2025년 사도행전 제 21 강(2025.7.13, 오전 예배, 이창무)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말씀 / 사도행전 15:36-16:10요절 / 사도행전 16: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서론)우리 인생에는 때때로 낯선 순간이 찾아옵니다.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일이 어그러지고, 소중히 여기던 관계가 끊어지며, 잘 되리라 믿었던 길이 막힐 때, 우리는 마음속으로 묻게 됩니다. “이제 끝인가요?” 그러나 그 자리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자리일 수 있습니다.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젊은 시절 뉴스 앵커로 발탁되어 화려하게 경력을 시작했지만,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낸다는 이유로 해고당하는 아픔을 겪었습니.. 2025. 7. 13. 예루살렘 공회 2025년 사도행전 제 20 강 / 이창무예루살렘 공회말씀 / 사도행전 15:1-35요절 / 사도행전 15:11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우리는 흔히 "그냥 믿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거죠"라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 마음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이 길어질수록, '정말 은혜만으로 충분할까? 내가 뭔가 더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믿는 자를 조건과 성과로 판단하기 쉽습니다.사도행전 15장의 안디옥 교회 역시 이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예배하던 이 아름다운 공동체에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충격적인 주장.. 2025. 7. 7. 환난과 하나님 나라 2025년 사도행전 제 19 강 / 이창무환난과 하나님 나라말씀 / 사도행전 14:1-28요절 / 사도행전 14: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서론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꽃길만 걷게 해 줄게.” 처음에는 그저 가볍고 유쾌한 유행어처럼 들리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말 속에는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신앙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힘든 일은 마주하고 싶지 않고, 신앙조차도 내 삶이 좀 더 편안하고 성공하며 평안해지기 위한 도구로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오늘날 교회는 ‘은혜’, ‘회복’, ‘축복’을 자주 .. 2025. 6. 22. 이방의 빛 바울 2025년 사도행전 제 18 강 / 이창무이방의 빛 바울말씀 / 사도행전 13:13-52요절 / 사도행전 13:47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오늘도 수많은 강단에서 설교가 울려 퍼집니다. 한국 교회만 해도 매주 수십만 편의 설교가 전해진다고 하지요. 방송과 유튜브, 팟캐스트까지 합치면 수없이 많은 설교에 파묻힐 지경입니다. 하지만 정작 제 마음을 오래 붙든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그 많은 설교 가운데, 복음을 듣는 설교는 과연 얼마나 될까?”어느 날, 저도 한 방송 설교를 듣다 문득 한숨이 저절로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본문은 성경이었지만, 말씀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복음은 자취를 감추고, 설교자의 무용담과 위로의 .. 2025. 6. 15. 성령의 보내심을 따라 2025년 사도행전 제 17 강 / 이창무성령의 보내심을 따라말씀 / 사도행전 13:1–12요절 / 사도행전 13: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서론 – 복음의 강이 시작된 곳서울에는 한강이 흐릅니다. 수많은 다리가 그 위에 놓여 있고, 고층 빌딩들이 그 양옆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정말 장관이지요. 서울의 심장과도 같은 이 강은 도시의 생명줄이고, 우리 시대 문명의 상징과도 같습니다.그런데 이 웅장한 한강의 시작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흔히 “양수리쯤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강원도 태백의 깊은 산속, ‘검룡소’라는 아주 조용한 샘에서 시작됩니다.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고요한 숲 아래에서 마치 속삭이듯 조용.. 2025. 6. 14. 두 교회 이야기 2025년 사도행전 제 16 강 / 이창무두 교회 이야기말씀 / 사도행전 11:19-12:25요절 / 사도행전 11: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서문 – 발과 손과 무릎으로 살아가는 인생인간의 삶은 어쩌면 세 가지 모습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발로 걸으며, 손으로 나누고, 무릎으로 버티는 삶입니다.먼저, 발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발은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든 이끌어 갑니다. 처음 학교에 들어서던 날의 떨림, 긴장 속에 첫 면접장을 향해 내디뎠던 발걸음, 결혼식장에서 사랑을 향해 걸어가던 순간—이 모든 장면에는 한결같이 우리의 발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도망치듯, 때로는 희망에 차서 .. 2025. 6. 14. 생명 얻는 회개를 주시는 하나님 2025년 사도행전 제 15 강 / 이창무생명 얻는 회개를 주시는 하나님말씀/ 사도행전 10:24-11:18요절/ 사도행전 11: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사도행전을 펼쳐 보시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변화시키시고 교회를 세우시며, 날마다 그 수를 더하게 하시는 살아 계신 분이심을 분명하게 보여 주십니다. 성령의 역사와 사도들의 순종을 통해 복음은 전파되었고, 그 복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공동체를 새롭게 하였습니다.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때때로 하나님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지실 때가 있습니다. 여전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 말씀을 듣고 기도도 하지만.. 2025. 5. 25. 네가 어디 있느냐 2025년 봄 바이블 카페 말씀 / 이창무《네가 어디 있느냐》 창세기 3:8-101988년, 제가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던 날이 떠오릅니다. 캠퍼스는 낯설고도 찬란했습니다. 수백 명의 청춘들이 오가는 중앙광장, 형형색색의 동아리 홍보물들, 어딘가 익숙해지지 않은 교실, 빠르게 지나가는 낯선 얼굴들… 그 모든 풍경 속에서 저도 어느새, 새로운 시작 앞에 벅찬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벅참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한편에 이상한 감정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음에도 이유 없는 외로움이 엄습했고, 웃고 이야기하며 어울리고 있음에도 내 마음이 어디에도 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는 많았지만, ‘진짜 나’를 이해하는 이는 없다는 허전함이 몰려왔습니.. 2025. 5. 23. 일어나 잡아 먹어라 2025년 사도행전 제 14 강 / 이창무일어나 잡아 먹어라말씀/ 사도행전 9:32-10:23요절/ 사도행전 10: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축구에는 ‘뻥 축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수비 지역에서 공을 멀리 앞으로 차서 공격수에게 넘기는 단순한 방식의 플레이를 의미합니다. 간혹 그렇게 찬 공이 우연히 좋은 위치에 떨어져 득점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상대 수비에게 공을 넘겨주는 결과로 끝나고 맙니다.이에 반해, 현대 축구의 흐름은 ‘빌드업 축구’로 진화하였습니다. 이는 수비 진영에서부터 차분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을 소유하고, 공간을 창출하며, 조직적으로 전진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팀은 단발적인 득점에 그치지 않고, 동일한 방식으로 .. 2025. 5. 11. 택한 나의 그릇이라 2025년 사도행전 제 13 강 / 이창무택한 나의 그릇이라말씀 / 사도행전 9:1-31요절 / 사도행전 9: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주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요? 완벽한 사람일까요? 타고난 자질이 뛰어난 사람일까요? 오늘 본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주님은 때로는 가장 뜻밖의 사람을 부르십니다. 사람들 눈에는 전혀 아닌 것처럼 보이고, 어쩌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며, 도리어 손해가 될 것 같은 그 사람을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는 내가 택한 그릇이다.”‘그릇’이라는 표현이 참 인상적입니다. 그릇은 스스로를 채우는 존재가 아닙니다. 누군가에 의해 빚어지고, 채워지고, 사용되는 존재입.. 2025. 5. 4. 광야의 만남 2025년 사도행전 제 12 강 / 이창무광야의 만남말씀/ 사도행전 8:26-40요절/ 사도행전 8:35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1988년 5월 초,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공강 시간을 이용하여 교양관에 앉아 있던 중, 문득 “어라, 왜 이렇게 쌀쌀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스한 햇볕을 쬐기 위해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았을 때, 양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한 남성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순간 저는 그가 영어 교재를 판매하려는 시사영어사 직원일 것이라 지레짐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상과 달리 조용히 말을 건넸습니다.“형제님, 진리를 알고 싶지 않으십니까?”그 만남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 만남이 제 믿음의 여.. 2025. 4. 27. 부활의 복음으로 다시 세워지는 교회 2025년 부활절 특강 / 이창무부활의 복음으로 다시 세워지는 교회말씀 / 고린도전서 15:1-58요절 / 고린도전서 15:58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굳건하게 서서 꿈쩍도 하지 말고, 주님의 일을 언제나 더 많이 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주님 안에서 여러분의 노력은 헛되지 않습니다!”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죽음 이후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런 질문, 어릴 땐 별로 안 궁금합니다. 시험에 안 나오니까요. 그런데 인생은 어느 순간 우리를 이 질문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혹은 몸의 질병과 노화 앞에서 우리는 피할 수 없이 삶의 끝을 마주하게 됩니.. 2025. 4. 20. 전도자 빌립 2025년 사도행전 제 11 강 / 이창무전도자 빌립말씀 / 사도행전 8:1-25요절 / 사도행전 8:5,6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혹시 “스트라이샌드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유명한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위치한 자기 집 사진을 인터넷에서 지워달라고 소송을 걸었던 사건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그런데 이 소송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습니다. 그전까지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사진이 소송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순식간에 수백만 명이 그 사진을 보게 되었던 거죠. 막으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퍼져버리는 현상, 이것이 바로 ‘스트라이샌드.. 2025. 4. 13. 우리의 가장 큰 자랑 2025년 봄 수양회 개회 예배 / 이창무 우리의 가장 큰 자랑 말씀 / 예레미야 9:23-2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자랑거리를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우리 아이가 이번에 대학에 붙었어요!”라며 자녀를 자랑하고, 목소리를 반 옥타브쯤 높이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예전엔 나도 잘 나갔지”라며 과거의 성공이나 경력을 드러냅니다. 누군가는 새로 장만한 차나 집, .. 2025. 4. 11. 예수님을 따라 순교한 스데반 2025년 사도행전 제 10 강 / 이창무예수님을 따라 순교한 스데반말씀 / 사도행전 7:1-60요절 / 사도행전 7:59,60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정민 교수가 쓴 『미쳐야 미친다』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었습니다. 이 제목은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미쳐야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이라는 사자성어에 따온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만나게 될 스데반! 그 역시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에 미쳐 있었을까요? 그는 복음에 미친 사람, 예수님께 완전히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그 결과 스데반은 .. 2025. 3. 30. 이전 1 2 3 4 ··· 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