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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2023년 사사기 제 5 강 / 이창무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말씀 / 사사기 5:1-31 요절 / 사사기 5:12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가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7080 세대 복음성가 중에 ‘노래할 이유 있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곡은 이런 가사로 시작합니다. “하늘문이 열리면 노래할 이유 있네 / 놀라운 일 그곳에 있으리 노래할 이유 있네” 이 노래의 마지막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매일 노래할 이유 있네” 이렇게 끝이 납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노래의 작사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을 경험했기에 매일 노래..

설교/사사기 2023.04.02

부활의 아침

부활의 아침 부활의 아침, 빛의 노래가 흐르네 꽃들이 활짝 핀 산들을 비추며 새들의 노래가 하늘을 가득 채우고 모든 것이 살아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네 부활의 아침, 죽음의 어둠이 떠나갔네 영원한 생명과 희망을 약속받은 이들은 불멸의 꿈을 꾸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며 빛과 사랑이 축복하는 나날을 보내네 부활의 아침, 세상이 재생되네 사랑과 자비, 희생과 용서가 이루어지며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리고 인간의 영원한 희망이 실현되네 부활의 아침, 살아나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빛으로 축복받으며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영원한 희망의 꿈을 이루어 나가네 * 놀라운 사실은 이 시의 저자가 chatGPT 3.5 라는 사실...

기타/시 2023.03.28

이스라엘을 구원한 꿀벌과 산염소

2023년 사사기 제 4 강 / 이창무 이스라엘을 구원한 꿀벌과 산염소 말씀 / 사사기 4:1-24 요절 / 사사기 4:4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클래식 음악에서는 주제와 변주와 반복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나의 주제가 되는 선율이 반복되되 조금씩 다르게 다양하게 변주되는 것이 클래식 음악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사기에는 매번 반복되는 주 멜로디가 있습니다. 바로 범죄-징계-회개-구원으로 이어지는 네 단계 사이클입니다. 그런데 이 사이클이 항상 똑같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사사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변주가 일어납니다. 어떤 부분에서 변주가 일어 났는지 살펴 보는 것이 사사기 읽기의 묘미입니다.. 오늘은 사사기 열 두 명의 사사 중에 네 번째 사사인 드..

설교/사사기 2023.03.26

사사를 세우신 하나님

2023년 사사기 제 3 강 / 이창무 사사를 세우신 하나님 말씀 / 사사기 3:7-31 요절 / 사사기 3: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 온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세간에 큰 화제입니다. 이 다큐 안에는 JMS 정명석, 오대양,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 여러 이단들의 충격적인 실체가 담겨져 있습니다. 다큐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의아해 합니다. “왜 저런 말도 안 되는 이단 세력으로부터 당장 빠져나오지 않고 거기 머무는 사람들이 있는가?” ‘왜’는 ‘왜’겠습니까? 그 세력의 노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벗어날 힘이 ..

설교/사사기 2023.03.19

이스라엘의 배도와 음행

2023년 사사기 제 2 강 / 이창무 이스라엘의 배도와 음행 말씀 / 사사기 2:6-3:6 요절 / 사사기 2:17 “그들이 그 사사들에게도 순종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다른 신들을 따라가 음행하며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길에서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알렉산더 솔제니친이 1983년에 쓴 ‘공산주의가 지배하는 지역의 종교’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50년 전 내가 어릴 때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에 불어 닥친 대재앙에 대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이 문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 이후는 나는 6천만명 이상을 삼켜버린 이 비극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수백 권의 책을 읽었고 수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며 연구를 했..

설교/사사기 2023.03.12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2023년 사사기 제 1 강 / 이창무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말씀 / 사사기 1:1-2:5 요절 / 사사기 2:2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1986년 1월 28일 일곱 명의 승무원을 태운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후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공중에 폭발하는 대참사가 있었습니다. 폭발 후 기체가 둘로 나누어 떨어지던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추후에 사고 당일 추운 날씨로 얼어붙게 된 고무링 하나가 폭발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기술자들이 이런 가능성을 미리 감지하고 발사 당일 12분전까지도 발사 연기를 요청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NASA의 ..

설교/사사기 2023.03.05

너희도 서로 받으라

2023년 새봄맞이 특강 / 이창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말씀 / 로마서 15:1-13 요절 / 로마서 15: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1963년에 했던 연설의 제목입니다. 그는 연설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꿈, 흑인 소년소녀들이 백인 소년소녀들과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꿈을 말했습니다. 이 연설이 유명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듣는 사람들이 그의 꿈을 공감했고 같은 꿈을 꾸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속에는 로마 교회를 향한 바울의 꿈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설교/로마서 2023.02.26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2023년 누가복음 제 41 강 / 이창무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말씀 / 누가복음 24:13-35 요절 / 누가복음 24: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T.S.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당신 옆에서 항상 동행하는 그 세 번째 사람은 누구입니까? 내가 세어보면, 거기에는 당신과 나뿐입니다. 그러나 내가 눈을 들어 그 하얀 도로를 올려다보면 거기에는 당신 곁에 또 다른 사람이 걷고 있습니다.” 1차 대전으로 황폐해진 황무지 같은 세상 속에서 엘리엇 시인은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동행하는 그 어떤 존재에게 희망을 건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엠마오로 향하던 두 ..

설교/누가복음 2023.02.19

새 사람을 입으라

2023년 겨울 특강 / 이창무 새 사람을 입으라 말씀 / 에베소서 4:22-24 요절 / 에베소서 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서양 근대 철학을 대표하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생각하는 것이 곧 인간성의 핵심이라는 사상에 기초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전제를 따라 생각하고 고민하고 배우는 지성적인 존재로 우리 자신을 규정하며 살아 왔습니다. 이것은 제자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 왔습니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주장을 귀하게 여겨왔습니다. 사람들이 무지하게 때문에, 눈이 가려져 잘 모르기 때문에,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리를 알게 되면..

설교/에베소서 2023.01.29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2023년 누가복음 제 38 강 / 이창무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말씀 / 누가복음 22:14-20 요절 / 누가복음 22: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오늘은 우리 나라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입니다. 설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고 함께 떡국을 먹습니다. 그러면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최대 명절은 유월절이었습니다. 유대인들도 우리와 비슷하게 유월절이 되면 옛적 일을 기억하고 가족들끼리 모여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나누었던 마지막 유월절 식사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기부터 기원한 성례가 잘 아시는 대로 바로 성만찬입니다. 우리가..

설교/누가복음 2023.01.23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2023년 누가복음 제 37 강 / 이창무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말씀 / 누가복음 21:5-38 요절 / 누가복음 21: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우리가 잘 아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을까요? “내 속옷은 어디 갔지?”라는 생각을 한다는 조금 철지난 유머가 있기는 합니다. 이 조각상은 원래 ‘지옥의 문’이라는 큰 조각품의 일부분이었습니다. 로댕이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어 지옥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며 깊이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평소 별 생각 없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난 후 세상의 종말과..

설교/누가복음 2023.01.15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

2023년 누가복음 제 36 강 / 이창무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 말씀 / 누가복음 20:27-40 요절 / 누가복음 20:38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천로역정에 보면 ‘현세의 정책(Carnal-Policy)’이라는 도시에 사는 세속현자(Mr. Worldly-Wiseman)가 나옵니다. 그는 믿음의 길을 막 출발한 크리스찬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연약한 인간들이 쓸데없는 걱정에 휩싸이다가 당신처럼 정신착란증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신착란증은 인간성을 잃게 하고 자기도 모르는 것을 얻으려고 무모한 모험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세속현자의 눈에는 부활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의 상급을 바라며 믿음으로 사는 것은..

설교/누가복음 2023.01.08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2023년 신년 특강 / 이창무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말씀 / 이사야 43:1-21 요절 / 이사야 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빨강머리 앤”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애니는 앤의 수많은 명대사로 유명한데 그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는 걸요.” 새해 세상이 우리 생각대로 될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일, 실망스러운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결코 그것 만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새해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

설교/이사야 2023.01.01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

2022년 누가복음 제 35 강 / 이창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 말씀 / 누가복음 19:28-40 요절 / 누가복음 19:38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우리 나라 대통령실에는 의전 비서관이라는 자리가 있습니다. 의전 비서관이 하는 일은 대통령이 치르는 행사의 모든 것을 사전에 계획하고 조율하는 일입니다. 왜 이런 일을 할 사람이 따로 필요한가 하면 대통령의 넥타이 색깔부터 동선 하나 하나가 다 대통령의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긴 여행 끝에 드디어 목적지인 예루살렘에 도착해 입성식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의전 비서관 대신 본인이 직접 입성식을 준비하고 기획하십니다. 이제부터 예수님이 ..

설교/누가복음 2022.12.18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2022년 누가복음 제 34 강 / 이창무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말씀 / 누가복음 19:11-27 요절 / 누가복음 19:13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오늘 말씀은 흔히 므나 비유라고 불리는 말씀입니다. 이보다 좀 더 유명한 마태복음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어 머리 속에서 두 비유가 뒤섞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두 비유는 엄연히 다른 비유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므나 비유 속에 담으신 예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11)” 예수님께서 삭개오..

설교/누가복음 2022.12.11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

2022년 누가복음 제 33 강 / 이창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 말씀 / 누가복음 19:1-10 요절 / 누가복음 19: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OOO이 OOO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흥민이 손흥민했다’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이 말은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 손흥민 선수 답게 빠른 스피드로 돌진해 들어가 특유의 양발 감아 차기로 골을 넣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도 있지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김정은이 김정은했다’ 하면 또 미사일을 쏘면서 벼랑 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가진 이름 그 자체가 하나의..

설교/누가복음 2022.12.04

영생을 얻는 길

2022년 누가복음 제 32 강 / 이창무 영생을 얻는 길 말씀 / 누가복음 18:18-30 요절 / 누가복음 18:29,30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지난 15일에 성복 중앙 교회에서 5년 만에 캠퍼스 청년 사역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올해 실시한 대학생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내용을 정리해서 조만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가 참석해서 느낀 점을 유명한 영화 대사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이것입니다. “살아 있네” 길고 힘든 코로나 기간을 통과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캠퍼스 사역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다..

설교/누가복음 2022.11.28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022년 누가복음 제 31 강 / 이창무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말씀 / 누가복음 17:20-37 요절 / 누가복음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오늘 말씀의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에 집중해서 세상을 현재보다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에 집중해서 말세의 징조를 찾고 재림을 준비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구 말이 맞나요? 둘 다 맞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이미’ 그리고 ‘아직’이라는 이중적인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어느 한쪽에 치..

설교/누가복음 2022.11.13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

2022년 누가복음 제 30 강 / 이창무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 말씀 / 누가복음 17:1-10 요절 / 누가복음 17:6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지난 주 토요일 밤 이태원에서 비극적인 참사가 있었습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아파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슬픔과 더불어 미안한 마음을 도무지 가눌 길이 없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10대와 20대이기에 기성세대로서 또 어른으로서 책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작은 자 한 사람에 대한 제자의 책임에 대해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책임에 대해서만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감사하게도..

설교/누가복음 2022.11.06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2022년 가을 수양회 주제 강의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말씀 / 시편 84:1-12 요절 / 시편 84: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관한 종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행복의 조건으로 꼽은 것의 1위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2위는 ‘건강하게 사는 것’, 3위는 ‘돈과 명성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것들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일부의 조건이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더 중요하고 근원적인 복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시편 84년은 성전..

설교/시편 2022.10.31

부자와 거지 나사로

2022년 누가복음 제 29 강 / 이창무 부자와 거지 나사로 말씀 / 누가복음 16:19-31 요절 / 누가복음 16: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는 우리에게 익숙한 듯하면서도 그동안 깊이 다뤄본 적이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비유를 ‘어떻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하지만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거지 나사로가 복음을 영접했거나 믿음이 있었다는 표현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비유는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왜 이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설교/누가복음 2022.10.23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2022년 누가복음 제 28 강 / 이창무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말씀 / 누가복음 16:1-13 요절 / 누가복음 16: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2차 대전 때 오스카 쉰들러라는 독일인 사업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무고하게 학살 당하는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군용 식기 공장에 유대인들을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독일군은 다른 유대인들은 다 잡아 가지만 그들만큼은 잡아가지 않았습니다. 전쟁 막바지가 되자 쉰들러는 수백만 마르크의 돈으로 독일 당국과 흥정을 해서 유대인 1,100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후 쉰들러는 독일군 측 식기 공장을 운영했다는 이유를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하게 ..

설교/누가복음 2022.10.19

잃은 아들을 찾은 아버지의 기쁨

2022년 누가복음 제 27 강 / 이창무 잃은 아들을 찾은 아버지의 기쁨 말씀 / 누가복음 15:11-32 요절 / 누가복음 15: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오늘 말씀은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비유 중의 하나입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먼저 여름 수양회가 연상되는 말씀입니다. 주일 예배 때 이 말씀을 듣는 것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수양회 때마다 ‘아버지의 크신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이 본문을 다루었습니다. 꼭 강의가 아니어도 연극으로 올린 적도 참 많았습니다. 색다르게 ‘탕자의 여동생’이라는 제..

설교/누가복음 2022.10.09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

2022년 누가복음 제 26 강 / 이창무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 말씀 / 누가복음 14:25-35 요절 / 누가복음 14:33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플라톤이 세운 학원인 아카데미아의 입구에는 “기하학을 모르는 자, 이 문을 들어서지 말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무협 영화에서는 장작 패기, 물동이 나르기 등을 오랫동안 군말없이 하는 사람이라야 사부님이 제자로 받아줍니다. 또 중국의 명필 왕휘지는 ‘비인부전’이라고 해서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은 제자로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제자가 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제자의 기본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

설교/누가복음 2022.10.02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2022년 누가복음 제 25 강 / 이창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말씀 / 누가복음 13:22-30 요절 / 누가복음 13:24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좁은 문’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앙드레 지드’의 동명 소설이 생각나시나요? 저는 고등학교 때 이 소설을 읽고 주인공들의 답답한 관계 때문에 아주 속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또 좁은 문 하면 대학 입시, 고시, 취업 등이 떠오르시나요? 특히나 요즘에는 정말 취업의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여러모로 익숙한 좁은 문이라는 말이 시작되었던 자리인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오늘 말씀 가운데 함께 묵상..

설교/누가복음 2022.09.25

회개하지 않으면 망하리라

2022년 누가복음 제 24 강 / 이창무 회개하지 않으면 망하리라 말씀 / 누가복음 13:1-9 요절 / 누가복음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제가 인사팀에 근무하던 시절 한 명이 미국 LA에 파견갈 일이 있었습니다. 저와 제 일년 선배가 후보가 되어 누가 갈 지 끝까지 엎치락뒤치락 했습니다. 결국 한 살이라도 나이 많은 사람에게 먼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결정이 났습니다. 선배는 미국에 가자마자 현지에서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면허를 받자마자 연습을 하겠다며 회사차를 몰고 나갔다가 하이웨이에서 트럭과 충돌하여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바로 옆자리에서 일하던 사람이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문득 ..

설교/누가복음 2022.09.18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

2022년 누가복음 제 23 강 / 이창무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 말씀 / 누가복음 12:35-48 요절 / 누가복음 12:42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인도네시아에서 오래 살다가 들어오신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예를 들어 친구끼리 9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하면 11시 정도는 되어야 다 모인다고 합니다.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고 다들 즐겁게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서 살다가 한국에 오면 정시에 맞추어 사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한국 사람이 인도네시아에 가면 혼자서 분통을 터트리고 씩씩거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뭐든지 빨리 빨리를 좋아..

설교/누가복음 2022.09.04

염려하지 말라

2022년 누가복음 제 22 강 / 이창무 염려하지 말라 말씀 / 누가복음 12:22-34 요절 / 누가복음 12: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명저 “소유냐 존재냐”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프롬은 언어를 보면 그 언어를 쓰는 사람이 소유 중심의 사고를 하느냐 아니면 존재 중심의 사고를 하느냐가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말에서는 ‘나는 두통이 있다’ 라고 하는데 영어에서는 ‘I have a headache’라고 합니다. ‘나는 두통을 가지고 있다’라고 직역하면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프롬은 현대 영어일수록 have의 사용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현..

설교/누가복음 2022.08.28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라

2022년 누가복음 제 21 강 / 이창무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라 말씀 / 누가복음 12:1-12 요절 / 누가복음 12: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미국의 소설가 러브크래프트는 두려움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감정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은 참 다양합니다. 좁은 공간을 두려워하는 폐소공포증, 넓은 장소를 두려워하는 광장공포증,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려워하는 비행공포증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뾰족한 것만 보면 기겁하는 첨단공포증, 길이가 긴 단어를 보면 두려움을 느끼는 긴 단어 공포증, 동그란 무늬를 보면 공포에 휩싸이는 환공포증..

설교/누가복음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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