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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믿고 가더니

2021년 요한복음 제 6 강 / 이창무 말씀을 믿고 가더니 말씀 / 요한복음 4:43-54 요절 / 요한복음 4: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요즘 코로나 팬데믹 현상 때문에 언컨택트 시대가 십 년 정도 앞당겨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대면 접촉이 없이도 거의 못하는 것은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컨택트 시대를 가장 먼저 여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직접 가시지 않고 30 킬로미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왕의 신하의 아들을 살리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권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은 얼마든지 비대면으로도 역사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

설교/요한복음 2021.04.18

참된 예배

2021년 요한복음 제 5 강 / 이창무 참된 예배 말씀 / 요한복음 4:1-26 요절 / 요한복음 4: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000년 전 어느 날 사마리아 스포츠 신문의 1면 기사를 살펴 보겠습니다.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이 대화하고 있는 장면을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이 정면에 걸려 있습니다. 기사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대인 예수, 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던 사마리아 여인까지 포섭하다! 생수 게이트 사건으로 번지나?” 물론 이 내용은 상상에 기초한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스포츠 신문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이런 기사가 났을 수 있습니다. 이런 스캔들이 터질 위험성을 아시고도..

설교/요한복음 2021.04.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2021년 부활절 특강 / 이창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말씀 / 요한복음 11:1-44 요절 / 요한복음 11:25,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 봄이 왔습니다. 시내에 나가 보면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날씨도 많이 따뜻해 져서 옷차림이 가벼워졌습니다. 하지만 마음껏 봄을 감상하고 즐거워 하기에는 제약이 많습니다. 작년부터 일 년 넘도록 우리를 괴롭혀 온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이 질병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 두려움과 불안감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요? 그 근원은 바로 죽음입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바로 부활의 복음입..

설교/요한복음 2021.04.04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2021년 성금요일 예배 / 이창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말씀 / 요한복음 3:11-21 요절 /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오늘은 기독교 역사 가운데 성금요일이라고 불리어 왔던 바로 그 날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고난 받고 십자가에 못 박하신 날은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이 있는 주일 마지막 금요일을 성금요일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가던 일주일을 기념하여 고난주간이라고 부르는데 그 고난주간의 절정이 바로 성금요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많은 교회들이 성금요일 특별예배를 드립니다. 이 예배의 주제는 당연히 예수그리스도의..

설교/요한복음 2021.04.02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2021년 요한복음 제 4 강 / 이창무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말씀 / 요한복음 3:1-10 요절 / 요한복음 3: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넘사벽이라는 말 아시죠? 성경에 넘사벽 같은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오늘 말씀의 주인공이 니고데모입니다. 그런데 어떤 넘사벽도 넘을 수 없는 고차원의 세계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오직 거듭남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거듭남의 진리를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1)” 니고데모는 바리새인 중 한사람이었습니..

설교/요한복음 2021.03.28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예수님

2021년 요한복음 제 3 강 / 이창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예수님 말씀 / 요한복음 2:1-11 요절 / 요한복음 2: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전라도 잔치에서는 다른 음식은 없어도 홍어만 있으면 손님 대접이 된다고 할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입니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도 홍어가 없으면 여지없이 “워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드만 딱 그 짝이여. 후손들이 그라면 안 되제”라는 소리가 나오고 맙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이 찾아가신 곳이 바로 이 결핍의 자리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잔칫집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결국에 맞닥뜨리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풍성한 듯 보이지만 참다운 기쁨이 없는 ..

설교/요한복음 2021.03.21

부패의 힘

부패의 힘 - 나희덕 시인 벌겋게 녹슬어 있는 철문을 보며 나는 안심한다 녹슬 수 있음에 대하여 냄비 속에서 금세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음식에 나는 안심한다 썩을 수 있음에 대하여 썩을 수 있다는 것은 아직 덜 썩었다는 얘기도 된다 가장 지독한 부패는 썩지 않는 것 부패는 자기 한계에 대한 고백이다 일종의 무릎 꿇음이다 그러나 잠시도 녹슬지 못하고 제대로 썩지도 못한 채 안절부절, 방부제를 삼키는 나여 가장 안심이 안되는 나여

기타/시 2021.03.14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2021년 요한복음 제 2 강 / 이창무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말씀 / 요한복음 1:19-34 요절 / 요한복음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한복음 1장 1절부터 18절까지는 요한복음의 서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 서문의 주인공은 당연히 말씀이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중간에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6-8)” 오늘 말씀은 바로 ..

설교/요한복음 2021.03.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2021년 요한복음 제 1 강 / 이창무 말씀이 육신이 되어 말씀 / 요한복음 1:1-18 요절 /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클래식 음악의 장르 중에 서곡(Overture)이 있습니다. 윌리엄 텔 서곡, 에그몬트 서곡, 경비병 서곡 등이 유명합니다. 서곡은 오페라, 연극, 발레에서 처음에 연주되는 곡으로 이후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1장 1절부터 18절은 요한복음 전체의 서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밝고 경쾌한 행진곡 풍의 윌리엄 텔 서곡과 같은 분위기는 확실히 아닙니다. 장중하고 위엄 있는 에그몬트 서곡의 분위기와 흡사합니다. 이 서곡에 흐르는 메인 선율은..

설교/요한복음 2021.03.07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2021년 신년 제 8강 / 이창무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말씀 / 골로새서 4:2-18 요절 / 골로새서 4:6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사도 바울은 이제까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말해 왔습니다. 먼저는 개인 차원에서, 그리고 교회와 가정과 직장이라는 공동체 차원에서 우리가 입어야 할 새 사람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외인 곧 교회 밖에 있는 불신자들에 대할 때 어떤 새 사람의 옷을 입어야 하는지 권면합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동네에서 많은 외인들을 접하면서 살아갑니다. 교회 사람들보다 교회 밖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는 분들이..

설교/골로새서 2021.02.21

주께 하듯 하라

2021년 신년 제 7 강 / 이창무 주께 하듯 하라 말씀 / 골로새서 3:18-4:1 요절 / 골로새서 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3장 전반부에서 우리가 배운 그리스도인의 실천 윤리의 대원칙이 무엇일까요? 바로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이 원리에 기초해서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에서 우리가 입어야 할 새 사람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아내와 남편에 대한 권면입니다.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18)” 바울은 아내들은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합니다. 복종이라는 단어는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단어입니다. 조선 시대나 남존 여비 사상이 팽배하던 가부장적인 구시대를..

설교/골로새서 2021.02.14

위의 것을 찾으라

2021년 신년 제 6 강 / 이창무 위의 것을 찾으라 말씀 / 골로새서 3:1-17 요절 / 골로새서 3: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2014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9.4%에 불관했습니다. 그러면 신뢰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무엇을 꼽았을까요? 24.8%가 기독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들도 신앙 생활에서 믿음과 삶이 불일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기는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서 당연히 나타나야 할 삶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

설교/골로새서 2021.02.07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붙들라

2021년 신년 제 5 강 / 이창무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붙들라 말씀 / 골로새서 2:16-23 요절 / 골로새서 2:19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를 쓰게 된 목적은 ‘골로새 교회에 침투한 이단 풍조로부터 골로새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그 이단 풍조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는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의식주의, 신비주의, 금욕주의가 혼합된 모습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골로새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의 교회들 안으로 침투하려 했던 거짓 가르침들입니다. 이들에게 흔들리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그림자가 아니라 몸이신 그리스도..

설교/골로새서 2021.01.31

그 안에서 행하라

2021년 신년 제 4 강 / 이창무 그 안에서 행하라 말씀 / 골로새서 2:6-15 요절 / 골로새서 2:6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이번에 나온 안암 1부 소식지 ‘크로스’ 3호를 보셨습니까? 그 중 첫번째 글이 박준은 목자님이 쓰신 ‘삶의 여정’이라는 글입니다. 목자님이 안암동 고려대로 돌아오게 되면서 1985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담담하게 쓰신 글입니다. 오늘 말씀 역시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정’에 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길을 어떻게 가야 할까요? 그 길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경험하게 될까요?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6)”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다고 합니다...

설교/골로새서 2021.01.24

이 비밀의 영광

2021년 신년 제 3 강 / 이창무 이 비밀의 영광 말씀 / 골로새서 1:24-2:5 요절 / 골로새서 1:27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오늘 우리가 묵상할 본문의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골로새서 안에서 그 어느 곳보다 ‘나’라는 1인칭 대명사가 많이 사용된 본문이라는 점입니다. 골로새 양들의 목자로서 바울의 개인적인 심정과 각오와 자세가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바울이 도대체 어떤 목표 의식과 열망을 가지고 목자 생활했는지 잘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목자 바울의 삶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 무엇이었을까요?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

설교/골로새서 2021.01.17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

2021년 신년 제 2 강 / 이창무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 말씀 / 골로새서 1:15-23 요절 / 골로새서 1: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지난 주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받고 그의 나라로 옮겨졌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제 바울은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를 말하고자 합니다. 깊이 들어가다 보니 오늘 말씀이 조금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적어도 한 번은 반드시 다루어야 할 중요할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깊이 아는 만큼 우리의 믿음도 분명 깊어질 ..

설교/골로새서 2021.01.10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2021년 신년 제 1 강 / 이창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말씀 / 골로새서 1:1-14 요절 / 골로새서 1:9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올해 우리는 1, 2월에 골로새서 말씀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골로새서는 사도 바울이 A.D. 61년 경 로마의 감옥에서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사도 바울이 개척한 교회가 아닙니다. 에베소 교회를 개척하던 바울에게서 복음을 듣고 거듭 난 에바브라에 의해 세워진 교회입니다. 골로새부터 로마까지 거리는 1,600 킬로미터 정도였습니다. 에바브라는 이 먼 거리를 달려와서 골로새 교회에 ..

설교/골로새서 2021.01.04

언약의 피

2020년 마태복음 제 39 강 / 이창무 언약의 피 말씀 / 마태복음 26:1-30 요절 / 마태복음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오늘 말씀은 2020년 마지막 주일 말씀이자 마태복음 마지막 강의입니다. 저는 몇 달 전부터 이 메시지를 전하는 주일에 반드시 성찬식을 하리라 마음을 먹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성찬식을 하지 못하게 되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결국 올해 우리는 한 번도 성찬식을 하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지 못한 만큼 사모하는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대면 예배를 회복하고 성찬식이 가능한 주일이 올 것입니다. 그날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

설교/마태복음 2020.12.27

영원한 왕, 무궁한 나라

2020년 성탄 제 1 강 영원한 왕, 무궁한 나라 말씀 / 누가복음 1:26-56 요절 / 누가복음 1: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 기간 집권했던 왕이 누구일까요? 바로 고구려 장수왕입니다. 98세를 살면서 78년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오래 지속되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바로 신라입니다. 1,000년에서 7년 모자라는 993년 지속했습니다. 이처럼 장수왕은 있는데 영원한 왕은 없었습니다. 천년왕국은 있는데 무궁한 나라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왕이 딱 한 분 계십니다. 또 무궁한 나라가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영원한 왕이시며 예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무궁한 나라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 예수님이..

설교/성탄절 2020.12.22

양과 염소의 비유

2020년 마태복음 제 38 강 / 이창무 양과 염소의 비유 말씀 / 마태복음 25:31-46 요절 / 마태복음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중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마틴은 아내와 자녀를 먼저 보내고 외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을 노인의 격려를 듣고 성경을 읽던 중 ‘내일 거리를 내다보아라. 내가 너에게 가겠다.’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다음 날 마틴은 늙은 청소부와 함께 차를 마시고, 아기를 안은 젊은 여인에게 식사를 대접했고, 할머니와 소년이 다투는 것을 화..

설교/마태복음 2020.12.13

착하고 충성된 종

2020년 마태복음 제37강 / 이창무 착하고 충성된 종 말씀 / 마태복음 25:1-30 요절 / 마태복음 25:21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핸드폰 배터리를 언제 충전하시나요? 충전 시기에 따라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계속 충전하는 사람은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80% 때 충전하는 사람은 상황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이고, 50% 때 충전하는 사람은 엉뚱하지만 의리가 있는 편이고, 20% 때 충전하는 사람은 공감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방전된 후에 충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감정의 기복이 있는 이중성격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언제..

설교/마태복음 2020.12.06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2020년 마태복음 제 36 강 / 이창무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말씀 / 마태복음 24:1-31 요절 / 마태복음 24:30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대부분 고속도로 운전자는 과속 카메라가 어디에서 나타나는지 매우 민감합니다. 그러나 이를 전혀 의식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항상 정규 속도를 잘 지키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24장과 25장은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말씀입니다. 재림의 때가 언제인지 알고 싶으십니까? 알고 싶기는 합니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내 예상보다 빨리 오든 늦게 오든 언제 다시 오신다 해도 늘 맞이할 준..

설교/마태복음 2020.11.29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2020년 마태복음 제 35 강 / 이창무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말씀 / 마태복음 23:1-12 요절 / 마태복음 23: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마태복음 23장은 전체 28장 가운데 참 유별난 장입니다. 마태복음만이 아니라 복음서 전체에서도 이런 대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저주의 선포가 눈길을 끕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13)” 이런 구절이 무려 일곱 번이나 반복됩니다. 형식만 놓고 보면 5장에 나오는 ‘팔복’의 선포와 구조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23장의 표현이 훨씬 더 강합니다. 심지어 33절에서 예수님은 거의 막말에 가까운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

설교/마태복음 2020.11.15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2020년 마태복음 제 34 강 / 이창무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말씀 / 마태복음 22:15-40 요절 / 마태복음 22: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지난 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승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혼란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이와 비슷한 대립과 갈등을 우리는 정치만 아니라 종교와 학문까지 거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크게는 바리새파와 사두개파가 대립했고, 바리새파 안에도 수많은 분파들이 난립해 있었습니다. ..

설교/마태복음 2020.11.08

임금의 아들의 혼인 잔치

2020년 마태복음 제 33 강 / 이창무 임금의 아들의 혼인 잔치 말씀 / 마태복음 22:1-14 요절 / 마태복음 22:2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최근 결혼식에 다녀오신 적이 있는 목자님에 따르면 결혼식이 끝나자 혼주가 하객들에게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기념 사진도 모두가 마스크를 쓴 책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예전처럼 혼인 잔치를 성대하게 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식인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임금의 아들의 결혼식이 나옵니다. 이 결혼식도 하마터면 다 망칠 뻔한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임금은 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했을까요?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

설교/마태복음 2020.10.25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2020년 마태복음 제 32 강 / 이창무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말씀 / 마태복음 21:33-46 요절 / 마태복음 21: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가을이 왔습니다. 뇌성마비 시인 김준엽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그 시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우리 인생이 다 끝난 후 결산의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주님이 우리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그때..

설교/마태복음 2020.10.18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

2020년 마태복음 제 31 강 / 이창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 말씀 / 마태복음 21:1-17 요절 / 마태복음 21: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집에 있는 컴퓨터가 고장이 나 잘 되지 않을 때 애타게 저를 찾는 전화가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집에 가서 컴퓨터를 열기만 하면 문제가 말끔히 사라진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때 컴퓨터도 자기 주인을 알아보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사야 1장 3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소는 그 임자를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소도 나귀도 심지어 컴퓨터도..

설교/마태복음 2020.10.12

섬기러 오신 예수님

2020년 마태복음 제 30 강 / 이창무 섬기러 오신 예수님 말씀 / 마태복음 20:17-28 요절 / 마태복음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모두가 인정할 만큼 정결하고 경건하게 일생을 살아온 한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마귀의 부하들이 그를 돈으로 유혹하고 여자로 유혹하고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수도사는 끄떡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한 부하가 내가 반드시 넘어지게 하겠다며 자신 있게 나섰습니다. 그가 수도사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자 정말로 수도사는 즉시 수도를 그만두고 뛰쳐나가 버렸습니다. 다른 졸개들이 도대체 뭐라고 말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별말 안 했지. 다만 ‘수도사님! 수도사님의 동생..

설교/마태복음 2020.10.04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2020년 마태복음 제 29 강 / 이창무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말씀 / 마태복음 20:1-16 요절 / 마태복음 20: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어느 날 어린 딸이 엄마에게 이렇게 쓰여진 종이를 내밀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 내 방 청소한 값 2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1000원, 엄마가 시장 간 사이 동생 봐 준 값 30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 1000원, 아빠 구두 닦은 값 4000원, 전부 합쳐서 13000원” 딸 아이의 얼굴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엄마는 뒷면에 이렇게 적어서 돌려주었습니다. “너를 내 뱃속에서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새워 너를 간호하고 기도한 값 무료, 장난감, ..

설교/마태복음 2020.09.27

류호준 교수님의 클린조크: "덮어놓고"

"덮어놓고" 학기말이 되면 교수들에겐 학생들이 제출한 페이퍼를 읽고 채점하는 고난의 행군이 있습니다. 어제 늦은 밤 시간까지 게슴츠레한 눈을 다독이며 비몽사몽간에 백여 개의 페이퍼를 읽고 있던 중 갑작스레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한 학생이 쓴 페이퍼 안에 들어 있는 한 줄 문장 때문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의 성격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베드로는 일관성 있게 일관성 없는 사람이다.” 으악! 헐, 야, 이 인간아, 도대체 누구 것을 덮어놓고 베꼈냐!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4세기 인물이고 베드로는 1세기 인물이거덩! **** [팩트 체크] 아래는 카톡으로 주고받은 내용들입니다. “일관성 있게 일관성 없는”(consistently inconsistent) 이란 표현은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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