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183 네가 어디 있느냐 2025년 봄 바이블 카페 말씀 / 이창무《네가 어디 있느냐》 창세기 3:8-101988년, 제가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던 날이 떠오릅니다. 캠퍼스는 낯설고도 찬란했습니다. 수백 명의 청춘들이 오가는 중앙광장, 형형색색의 동아리 홍보물들, 어딘가 익숙해지지 않은 교실, 빠르게 지나가는 낯선 얼굴들… 그 모든 풍경 속에서 저도 어느새, 새로운 시작 앞에 벅찬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벅참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한편에 이상한 감정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음에도 이유 없는 외로움이 엄습했고, 웃고 이야기하며 어울리고 있음에도 내 마음이 어디에도 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는 많았지만, ‘진짜 나’를 이해하는 이는 없다는 허전함이 몰려왔습니.. 2025. 5. 23. 일어나 잡아 먹어라 2025년 사도행전 제 14 강 / 이창무일어나 잡아 먹어라말씀/ 사도행전 9:32-10:23요절/ 사도행전 10: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축구에는 ‘뻥 축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수비 지역에서 공을 멀리 앞으로 차서 공격수에게 넘기는 단순한 방식의 플레이를 의미합니다. 간혹 그렇게 찬 공이 우연히 좋은 위치에 떨어져 득점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상대 수비에게 공을 넘겨주는 결과로 끝나고 맙니다.이에 반해, 현대 축구의 흐름은 ‘빌드업 축구’로 진화하였습니다. 이는 수비 진영에서부터 차분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을 소유하고, 공간을 창출하며, 조직적으로 전진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팀은 단발적인 득점에 그치지 않고, 동일한 방식으로 .. 2025. 5. 11. 택한 나의 그릇이라 2025년 사도행전 제 13 강 / 이창무택한 나의 그릇이라말씀 / 사도행전 9:1-31요절 / 사도행전 9: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주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요? 완벽한 사람일까요? 타고난 자질이 뛰어난 사람일까요? 오늘 본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주님은 때로는 가장 뜻밖의 사람을 부르십니다. 사람들 눈에는 전혀 아닌 것처럼 보이고, 어쩌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며, 도리어 손해가 될 것 같은 그 사람을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는 내가 택한 그릇이다.”‘그릇’이라는 표현이 참 인상적입니다. 그릇은 스스로를 채우는 존재가 아닙니다. 누군가에 의해 빚어지고, 채워지고, 사용되는 존재입.. 2025. 5. 4. 광야의 만남 2025년 사도행전 제 12 강 / 이창무광야의 만남말씀/ 사도행전 8:26-40요절/ 사도행전 8:35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1988년 5월 초,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공강 시간을 이용하여 교양관에 앉아 있던 중, 문득 “어라, 왜 이렇게 쌀쌀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스한 햇볕을 쬐기 위해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았을 때, 양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한 남성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순간 저는 그가 영어 교재를 판매하려는 시사영어사 직원일 것이라 지레짐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상과 달리 조용히 말을 건넸습니다.“형제님, 진리를 알고 싶지 않으십니까?”그 만남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 만남이 제 믿음의 여.. 2025. 4. 27. 부활의 복음으로 다시 세워지는 교회 2025년 부활절 특강 / 이창무부활의 복음으로 다시 세워지는 교회말씀 / 고린도전서 15:1-58요절 / 고린도전서 15:58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굳건하게 서서 꿈쩍도 하지 말고, 주님의 일을 언제나 더 많이 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주님 안에서 여러분의 노력은 헛되지 않습니다!”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죽음 이후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런 질문, 어릴 땐 별로 안 궁금합니다. 시험에 안 나오니까요. 그런데 인생은 어느 순간 우리를 이 질문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혹은 몸의 질병과 노화 앞에서 우리는 피할 수 없이 삶의 끝을 마주하게 됩니.. 2025. 4. 20. 전도자 빌립 2025년 사도행전 제 11 강 / 이창무전도자 빌립말씀 / 사도행전 8:1-25요절 / 사도행전 8:5,6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혹시 “스트라이샌드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유명한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위치한 자기 집 사진을 인터넷에서 지워달라고 소송을 걸었던 사건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그런데 이 소송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습니다. 그전까지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사진이 소송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순식간에 수백만 명이 그 사진을 보게 되었던 거죠. 막으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퍼져버리는 현상, 이것이 바로 ‘스트라이샌드.. 2025. 4. 13. 우리의 가장 큰 자랑 2025년 봄 수양회 개회 예배 / 이창무 우리의 가장 큰 자랑 말씀 / 예레미야 9:23-2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자랑거리를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우리 아이가 이번에 대학에 붙었어요!”라며 자녀를 자랑하고, 목소리를 반 옥타브쯤 높이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예전엔 나도 잘 나갔지”라며 과거의 성공이나 경력을 드러냅니다. 누군가는 새로 장만한 차나 집, .. 2025. 4. 11. 예수님을 따라 순교한 스데반 2025년 사도행전 제 10 강 / 이창무예수님을 따라 순교한 스데반말씀 / 사도행전 7:1-60요절 / 사도행전 7:59,60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정민 교수가 쓴 『미쳐야 미친다』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었습니다. 이 제목은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미쳐야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이라는 사자성어에 따온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만나게 될 스데반! 그 역시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에 미쳐 있었을까요? 그는 복음에 미친 사람, 예수님께 완전히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그 결과 스데반은 .. 2025. 3. 30.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일곱 2025년 사도행전 제 9 강 / 이창무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일곱말씀/ 사도행전 6:1-15요절/ 사도행전 6: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우리에게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교회는 우리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입니까? 많은 경우,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은혜로 가득한 공동체 안에서도 때때로 예기치 않은 긴장감이 스며들 때가 있습니다. 아주 작은 갈등에서 비롯된 균열이, 오히려 공동체 전체에 어려움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오늘 본문에는 이러한 위기를 경험한 초대 교회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초대 교회는 그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갔을까요? 오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생길 수 있는.. 2025. 3. 30.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말하라 2025년 사도행전 제 8 강 / 이창무이 생명의 말씀을 다 말하라말씀 / 사도행전 5:17-42요절 / 사도행전 5:20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하매”혹시 "아무리 말을 해도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을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무리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전해도, 귀 기울여 듣기는커녕 오히려 화를 내거나 적대적인 태도로 반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마주할 때 우리는 마음이 참 어렵고 복잡해집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 것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그런데 복음을 전하는 일이 이와 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좋은 소식을 전하고자 하지만, 세상은 그 복음을 결코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2025. 3. 16.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 2025년 사도행전 제 7 강 / 이창무다 크게 두려워하니라말씀 / 사도행전 4:32-5:16요절 / 사도행전 5:11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우리는 보통 두려움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때로는 건강한 두려움이 우리를 보호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할 때 교통법규를 어기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기에 우리는 신호를 지키고 안전하게 운전합니다.오늘 본문에는 초대교회에서 일어난 쇼킹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행 5:11)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온 교회가 두려움에 휩싸였을까요? .. 2025. 3. 9.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2025년 사도행전 제 6 강 / 이창무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말씀 / 사도행전 4:1-31요절 / 사도행전 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바람이 거세게 불 때, 씨앗은 어떻게 될까요? 어떤 씨앗은 날아가 버리지만, 어떤 씨앗은 그 바람 속에서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오히려 바람이 없으면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고 약한 존재로 남아버리죠.오늘 본문인 사도행전 4장은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초대교회는 편안하고 순탄한 길을 걸었던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파하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을 체포하고 가두었습니.. 2025. 2. 25. 두번은 없다 두번은 없다쉼보르스카(1923~2012)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낙제란 없는 법.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너.. 2025. 2. 21.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2025년 사도행전 제 5 강 / 이창무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말씀 / 사도행전 3:1-26요절 / 사도행전 3: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이름이 가진 힘이 얼마나 될까요? 겨우 이름 하나가 뭐 대단한가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이름은 상당히 큰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 이름은 문을 열어 주고, 어떤 이름은 사람을 움직이며, 또 어떤 이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면, 경찰서에서 “제가 검사입니다” 한 마디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병원에서 “제가 교수입니다” 하면 대우가 달라집니다.그렇다면, 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이름은 무엇일까요?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하늘의 권.. 2025. 2. 16. 죄 사함을 받으라 2025년 사도행전 제 4 강 / 이창무죄 사함을 받으라말씀 / 사도행전 2:22-47요절 / 사도행전 2: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교회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어떤 분들은 햇살에 반짝이는 첨탑을 떠올릴 수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찬송이 울려 퍼지는 예배당을, 어떤 분들은 따뜻한 식탁 교제의 웃음 소리를 떠올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사람들이 북적이고, 화려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고 해서 그곳이 정말 살아 있는 교회일까요? 그렇다면 교회보다 더 생동감 넘치는 곳은 콘서트 현장이겠지요. 줄 서는 인파와 눈길을 사로잡는 무대가 있으니까요.오늘 우리는 사도행전 2장에서,.. 2025. 2. 2.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2025년 사도행전 제 3 강 / 이창무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말씀 / 사도행전 2:1-21요절 / 사도행전 2: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지금부터 제가 말하는 이 분이 누구인지 알아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이분이 없으면, 우리가 다시 태어날 수 없습니다. 이분이 역사하지 않으면, 우리가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이분을 떠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이분은 누구일까요?바로 성령님입니다. 호흡이 없는 육체가 죽은 몸인 것과 마찬가지로 성령님이 없는 교회는 죽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셨던 것처럼 교회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그 첫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 2025. 1. 26.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2025년 사도행전 제 2 강 / 이창무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말씀 / 사도행전 1:12-26요절 / 사도행전 1: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새로운 일을 준비할 때 우리는 종종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죠. 어떤 분은 칼같이 계획표를 작성하고, 또 어떤 분은 필요한 도구와 자원을 챙기며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그런데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이것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그들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받기까지 어떤 준비를 했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성령께서 쓰시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배.. 2025. 1. 19. 등대 등대이창무어둠 속 바다 위,휘몰아치는 파도 소리에방향을 잃은 영혼들이 헤맬 때,고요히 서 있는 등대 하나.그 빛은 말없이도 외치네,"이곳이 길이다. 오라."등대는 자신을 비추지 않네.자신의 그림자는 묻어두고,오직 길 잃은 배들을 위해빛을 쏟아내는 사랑의 증언.그곳에는 아무런 자랑도 없고,오직 헌신과 인내만 있을 뿐.복음 전도자여,그대의 삶도 그러하지 않은가?세상의 박수 갈채를 뒤로하고어둠 속에 빛을 비추는 이.상처 입은 영혼에게생명의 길을 보여주는 등대처럼,희망과 진리를 전하네.등대는 자리를 옮기지 않네.그 자리에서 변함없이바람과 비를 맞으며 서 있을 뿐.그 빛이 닿는 곳마다죽음의 바다를 생명의 바다로 바꾸며영원한 항구로 인도하네.그리고 언젠가,등대 위로 새벽별이 떠오를 때,그대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리라.. 2025. 1. 18.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2025년 사도행전 제 1 강 / 이창무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말씀 / 사도행전 1:1-11요절 /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법정에선 증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걸 그대로 말해야 하니까요. 증인의 한 마디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순간이 오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성경은 우리를 "증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건 사도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부르심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삶, 죽음, .. 2025. 1. 12. 그가 살아 나셨다 2024년 마가복음 30강 / 이창무그가 살아 나셨다말씀 / 마가복음 16:1-20요절 / 마가복음 16: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혹시 우리 인생에서 "더는 돌이킬 수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눈앞이 캄캄해지고, 마치 무거운 돌로 꽉 막힌 무덤 앞에 선 것처럼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둠과 절망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부활의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오늘의 말씀에는, 새벽에 무덤을 찾은 세 여인의 .. 2024. 12. 29. 종교 중독의 위험성과 건강한 신앙을 위한 제언 종교 중독의 위험성과 건강한 신앙을 위한 제언현대 사회에서 종교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앙은 삶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강화하며, 더 나아가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종교가 본래의 목적을 잃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종교 중독'이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종교 중독은 신앙의 본질을 왜곡하고 개인과 공동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한 현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종교 중독의 정의와 원인, 특징, 그리고 건강한 신앙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종교 중독이란 무엇인가?종교 중독은 신앙을 진정한 영적 성장이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한 것이 아닌, 현실 도피나 개인적 욕망을 .. 2024. 12. 28. 십자가에 버림 받으신 하나님의 아들 2024년 마가복음 29강 / 이창무십자가에 버림 받으신 하나님의 아들말씀/ 마가복음 15:1-47요절/ 마가복음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기독교는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세워진 종교입니다. 교회의 첨탑에 십자가가 세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할 만큼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원래 십자가는 흉악한 죄인을 죽이는 처형 도구였습니다. 저주와 수치의 상징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었습니다(고전 1:23).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에 의해 저주가 용서로, 수치가 영광으로, 패배가 승리로 변화되었습니다. 예.. 2024. 12. 15.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2024년 마가복음 28강 / 이창무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말씀/ 마가복음 14:27-72요절/ 마가복음 14: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우리가 식당에서 종종 보게 되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의 반대는 “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네 나중은 미약하리라” 입니다. 이 둘 중에 한 쪽을 택하라고 하면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오늘 말씀에 나오는 제자들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시작은 자신감 뿜뿜이었으나 나중에는 배신하고 도망가고 부인합니다. 예수님은 전자에 해당합니다. 시작은 연약해 보였으나 나중에는 담대하게 진리를 증언하십니다. 왜 이런 차이.. 2024. 12. 10. 이것은 내 몸이니라 2024년 마가복음 27강 / 이창무이것은 내 몸이니라말씀 / 마가복음 14:1-26요절 / 마가복음 14: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 참된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사랑을 받으면 우리의 얼굴에는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고, 눈빛은 반짝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행복의 전부가 아닙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행복은 배가됩니다. 과학자들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몸에서 행복을 주는 호르몬들이 분비된다고 말합니다. 사랑할 때 우리는 더 아름다워지고, 열정과 에너지가 솟구칩니다.오늘 말씀에는 예수님께 값진 향유를 부어드린 한 여인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온 .. 2024. 12. 7. 이전 1 2 3 4 5 ··· 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