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겨울 바다를 보기 위해 아내와 동해로 여행갔을 때 일이었습니다.금요일 밤에 청량리 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우리 앞 자리에 두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무척 피곤해 보였습니다.반면 우리는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미있게 가고 있었습니다.앞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이런 부탁을 해 왔습니다."저희가 자다가 그만 역을 지나칠지 몰라서 그러는데 OO역이라는 방송을 들으시거든 저희를 좀 깨워주시겠습니까?"저는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했습니다.그들은 안심하고 잠을 자기 시작했고 우리는 계속 이야기를 했습니다.그런데... 그만 우리도 피곤해지자 스스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한참 지났을까... 꿈결처럼 스피커에서 OO역이오니 내리시라는 차장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저는 얼른 일어나 앞사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