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화요 저녁 모임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이창무 2019. 5. 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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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학생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는 이사무엘(현정) 선교사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누가 필요한가

  • 성경은 누군가에 의해 읽히고 누군가에 의해 해석되고 누군가에 의해 가르쳐진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통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경은 누구나 스스로 읽고 해석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려면 성경이 쓰여진 시대의 언어, 역사, 문화, 관련 배경 등을 알아야 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신자가 이 모든 것을 다 학습할 수도 없고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
  • 특정한 사람들이 성경 해석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이를 정리해서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신학자, 목회자, 성경 교사이다. 신자 개인이 이런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히브리어 창세기 1장 1절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

  • 성경이 기록된 당시의 언어들. 구약 성경은 대부분이 히브리어, 일부는 아람어로 되어 있다. 신약 성경은 헬라어로 되어 있다. 이런 언어들을 이해하면 성경의 의미를 보다 원문에 가깝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성경 번역을 위한 모국어 구사 능력. 원어를 안다 하더라도 결국 이를 전달하려면 현재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어에 대한 능력뿐만 아니라 소위 우리 말에 관한 어휘력 표현력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가급적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표현으로 그리고 가급적 원래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리는 번역을 해야 한다.
  • 문학에 대한 이해와 훈련. 성경은 역사물, 시, 평전, 묵시문학 등등 다양한 문학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비유, 풍유, 상징, 은유, 과장 등등 문학적 기법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런 문학 장르와 기법에 대한 이해는 성경 해석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
  • 성경 시대의 문화와 역사. 성경이 쓰여질 당시 관습과 문화가 성경 기록자와 청중 사이에 전제되어 있다. 이것을 이해하고 있어야 성경의 본래 의미를 오독하지 않을 수 있다.

김기창 화백의 한복 입은 예수

성경 해석의 문화화, 상황화, 토착화

  • 성경이 쓰여질 당시에 주어졌던 의미를 오늘 우리 시대에 맞게 적용하는 것을 성경 해석의 문화화 또는 상황화라 한다. 간단히는 그냥 적용이라고도 한다. 단지 과거 그 시대의 의미만 안다고 끝은 아니다. 우리 시대에 우리에게 주시는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사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 각 국가와 민족의 관습 속에 적용한다고 해서 토착화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본래는 빵이었는데 우리 성경에는 떡으로 표현한 것 등이 토착화의 예라고 볼 수 있다.
  • 문화화, 상황화, 토착화는 반드시 필요하면서 동시에 위험한 작업이다. 지나치게 상황화하면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너무 상황화를 하지 않고 경직되게 받아들이면 무리한 해석이 따를 수 밖에 없다.
  • 그러므로 문화화, 상황화, 토착화는 전통과 교리에 의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 성경 해석은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공교회에 의해서 보존되는 것이다.

주일 설교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인가

  • 설교와 성경 공부는 다르다. 성경 공부는 성경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다. 반면 설교는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기도 하며 성령님에 의한 영감과 소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성경 공부 중에는 토론과 대화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설교 시간에는 성경 공부보다 더 큰 권위를 설교자에게 부여하여 전하고 듣는다.
  • 신자는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 한다. 설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통로이다.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지 않으면 스스로 영적인 유익을 발로 걷어차는 것이다.
  • 신자는 설교가 과연 성경과 일치하는지 상고해야 한다. 이런 자세가 있어야 전하는 자가 잘못 전하더라도 걸러질 수 있다. 또한 설교자가 전달한 내용이 더 깊이 이해되고 소화된다.
  • 신자는 설교를 듣고 난 후 정직하게 질문하고 설교자는 답변해야 한다. 상고를 해 보았으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설교자에게 질문할 수 있다. 설교자는 아는만큼 성실히 답변하고 모르는 것은 정직하게 모른다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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