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화요 저녁 모임

성경은 진짜 하나님의 말씀일까?

이창무 2019. 4. 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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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관한 간단한 상식

  • 성경은 지금까지 몇 권이 팔렸을까? 약 50억권이 팔렸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며 가장 많이 도둑 맞는 책이기도 하다. 현재도 일년에 1억권 이상이 팔리고 있다. 성경을 가장 많이 출판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일년에 약 1200만권 정도를 찍어 낸다고 한다.
  • 성경은 처음에 어떤 언어로 기록되었을까? 구약 성경 대부분은 히브리어이며 일부는 아람어이다. 신약 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 성경은 총 몇 권으로 되어 있을까?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되어 있다. 가톨릭 성경에는 7권의 외경이 포함되어 있다.
  • 성경의 장과 절은 언제부터 있던 것일까?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1550년 경에 인쇄업자들이 읽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구분했다. 성경은 총 1189장 31173절로 되어 있다.
  • 성경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구약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명령과 계명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인 율법서(토라)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담은 역사서, 시를 모은 시가서, 심판을 경고하거나 회복을 예언하는 시가서로 되어 있다. 신약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와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역사서와 초대교회에 사도들이 보낸 편지글인 서신서 그리고 마지막 때와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내용이 담긴 예언서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인가? 역사적 산물인가?

  •  성경에 대한 두 가지 대립되는 평가가 있다. 그 분기점은 기록의 주체자와 정경 결정의 권위가 누구냐에 달려 있다. 신앙인과 비신앙인 사이에 나뉘기도 하고 신앙인 안에서도 견해가 다를 수 있다.
  •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입장이 있다.
    1600년 동안 36명의 저자가 참여했지만 그 기록의 주체자는 하나님이시다고 믿는다.
    아울러 66권을 정경으로 결정한 주체자 역시 하나님이시고 사람이 확증했을 뿐이다라고 믿는다.
  • 성경은 역사적 산물이며 문학 작품이다는 입장이 있다.
    많은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기록한 일종의 문학 작품으로 기록의 주체자는 사람이라고 본다.
    또한 성경은 교회에 의해서 정경으로 취사 선택되고 결정되었다고 여긴다.

 

성경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다

  • 기독교가 국교였던 나라에서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권위가 당연히 인정되고 수용되었다. 이런 시대에서는 어릴적부터 성경을 배우고 성경을 읽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갔다.
  • 그런데 언제부터 성경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었는가? 사람의 이성에 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부터, 곧 계몽주의 시대부터 시작하여 성경 속의 기적에 관한 합리주의적인 재해석이 등장하였다. 자연과학이나 인문학의 분석 수단으로 성경을 해부하고 관련 연구들을 발전시켜 나갔다.
  • 사본 비평, 편집 비평 등 비평학으로 성경을 분석하면서 성경의 권위가 해체되었다. 성경무오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권위에 도전이 되었다. 결국 성경 해석의 주체는 사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람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성경의 뜻과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 한편으로는 성경 해석에 관한 사제 계급의 독점권을 무너지게 하고 성경이 기록되었던 시대의 상황,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여도 있었다.

성경은 왜 하나님의 말씀인가?

  •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해서 보여주신 특별한 방법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계시는 열어서 보여준다는 뜻이다. 기독교는 자연종교가 아니라 계시종교이다. 다른 말로 하면 사람이 하나님을 찾아서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어린 아이나 배운 것이 적은 사람이 읽거나 듣기만 하여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게 할 수 있다.
  • 성경 자체가 증명하기 때문이다.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은 말씀의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주께서 말씀하신다든지 여호와의 말씀이라라든지 하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된 말씀이 아니라면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함부로 쓸 수 없는 표현이다.
  •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의 일치성 때문이다. 1600년 동안 36명의 저자가 기록한 책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경의 내용은 일관성과 일치성이 탁월하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의 개념이 일관되게 그리고 점진적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완결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 그 탁월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많은 저자들 배후에 하나님이 이 모든 과정에 개입하셨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경은 어떻게 정경이 되었나

  • 정경은 역사적인 논쟁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공의회에서 확정된 것이 사실이다. 신약 시대에만 해도 율법서만을 정경으로 인정하는 사두개파와 선지서까지 모두 정경으로 인정하는 바리새파가 대립했다. 성경이 처음 쓰여질 당시에는 그 시대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성경으로 읽힌 것은 아니다.
  • 정경의 확정
    구약 성경은 AD 90년 ‘얌니아’ 공회의에서 유대교 성직자들에 의해 확정되었다. 이것을 기독교에서도 정경으로 그대로 받아들였다.
    신약 성경은 AD 397년 ‘카르카고’ 공회의에서 주교들에 의해 확정되었다.
    정경성의 기준은 사도성, 보편성, 영감성, 내용성을 기준으로 했다. 사도성이란 선지자나 사도처럼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또는 예수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사람이 저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편성이란 그 내용이 믿음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가 여부이다. 영감성이란 하나님의 뜻이 그 내용 속에 나타나고 있는가이다. 내용성이란 그 내용이 다른 성경의 내용과 모순이 없고 일관성이 있는가이다.
  • 공회의에서 성경을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성경을 확증만 했을 뿐이다. 신약성경의 예를 들면 카르타고 공회의에서 확정되기 이전부터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신약 성경과 같은 목록의 성경을 예배 때 사용하고 있었다.

가장 오래된 신악성서 마가복음 사본과 플라톤의 국가론 사본

성경은 무오한가

  • 성경에는 많은 오기나 오타, 오역, 문법적 오류가 있으며, 현재 원본은 단 한 권도 남아 있지 않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무오하다. 성경이 무오하다는 것은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데 부족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잘못으로 인도하지 않는다는데 오류가 없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고 증언하는데 오류가 없다는 뜻이다.
  • 대전제는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으며 사본이 전파되고 번역이 되는 모든 과정 속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영감을 불어 넣으시고 인도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 플라톤의 저서는 사본이 10개 미만이고 가장 빠른 사본이 1400년 후의 것이지만, 신약 성경은 5천개가 넘는 사본이 있고 원본과의 차이도 25년에서 50년에 불과하다. 서지학적으로 볼 때 성경에 대한 신뢰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완전-유기적 영감을 믿는다

  • 성경이 하나님에 의해 영감된(inspired) 책이라고 할 때 그 영감의 범위가 어떻게 되고, 어떤 방식으로 영감되었는가?
  • 영감의 범위에는 완전 영감, 부분 영감, 사상 영감이 있다. 완전 영감이란 성경의 문자나 글의 배치 등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영감되었다는 것이다. 부분 영감이란 일부분은 영감이 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사상 영감이란 성경의 문자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상만이 영감되었다는 것이다.
  • 영감의 방식에는 기계적 영감, 유기적 영감, 동력적 영감이 있다. 기계적 영감이란 하나님이 불러주시는 대로 저자가 그대로 받아적었다는 것이다. 유기적 영감이란 하나님께서 기록자의 지식, 문화, 습성, 역량을 함께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과 기록자의 개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동력적 영감이란 하나님의 뜻이 기록자에게 사상이나 내용으로 영감을 주어 기록하게 했다는 것이다.
  • 우리는 완전-유기적 영감을 믿는다. 부연하면 성경은 하나님께서 기록자들의 성품이나 역량을 유기적으로 사용하셔서 문자와 배치까지도 완전하게 영감하셨다고 믿는다. 동시에 비이성적이며 맹목적이고 무례한 신앙을 배격한다. 논리적 일관성도 없고 시대적 상황도 무시하며 권위적으로 다양성을 억압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성경 본문과 씨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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