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및 나눔/단상

기대하지 말고 기도하자

이창무 2018. 1. 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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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범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사진 언덕 위에 공을 올려놓으면 저절로 아래로 굴러 내려가듯이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이 개입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죄를 향해 굴러 떨어집니다. 제가 성경을 잘 모를 때는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늘 사람에 대해서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 결과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기대를 둔 만큼 상처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사람에게 요구하고 윽박지르고, 좌절하면 분노와 정죄로 갚아 주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실망을 주었던 사람이 누구일까요?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엇을 상상하든 늘 상상했던 것 이하의 제 자신을 만났습니다. 여기가 내 바닥인가 싶으면 꼭 다음에 더 깊은 바닥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이 사실을 가리켜 인간의 전적 타락(Total Depravity)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떤 사람은 전적 타락 교리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보면 전적 타락 교리를 도저히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기대하지 말고 기도하자.” 사람에게 희망과 기대를 두는 사람은 헛된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철저한 현실주의자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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