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및 나눔/가정예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이창무 2016. 10. 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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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회 가정예배(2014.6.15. 밤 9시)

요9:1~12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빠: 오늘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는데 한 사람을 봤어.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8절 보면 ‘ 길에서 구걸던 자가 아니냐’ 했지.

진: 불쌍하다.

빠: 제자들도 이 사람을 보고 불쌍하다 생각했어. 그래서 심각한 질문이 생겼어.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당시 유대인들은 인간의 불행의 원인이 ‘죄’ 때문이라고 했어. 그렇다면 이 사람 문제는 답하기 어려워. 태어나기 전에 무슨 죄를 졌다고 , 만약 부모 죄 때문이라고 하면?

진: unfair 한거죠.

빠: 그렇지. 부모 죄 때문이면 부모가 고생해야지. 제자들 머리가 복잡해졌어. 해석이 안돼. 예수님께 물어봐야겠다. 예수님이 뭐라고 대답하셨어? 3절

림: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빠: 무슨 뜻일까? 일단 예수님은 누구의 죄 때문도 아니다. 그러니까 유대인의 생각처럼 모든 문제가 다 죄 때문인 것이 아니라는 거지. 그럼 문제가 해결되나? 여전히 남는 문제는?

림: 그럼 도대체 ‘왜?’

빠: 그렇지. 그럼 왜 이 사람이 맹인이 된 거야?

진: 알 것 같아요.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빠: 그렇지.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 보면 한 없이 슬퍼 보이지. 그런데 이런 불행 속에서 불행조건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신 거야. 마치 늘 95점 받던 애가 100점 맞는 것과 늘 70점 맞던 애가 100점을 맞았다면 어때?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애가 3개월 전에 어떤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 그럼 그 학원 어때? 그 학원의 영광이지. 학원 원장은 95점 맞는 애보다 70점 맞는 애가 오면 ‘ 와! 나의 능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왔다.’ 하겠지.

진: 그럴 것 같아요.

빠: 원래 태어날 때부터 잘 난 사람이 조금 열심히 해서 잘 했으면 ‘원래 잰 잘해’.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잘하는 것 없이 모든 악조건을 가지고 태어났어. 그런데 이 사람이 하나님을 믿더니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 냈어. 그럼 하나님이 영광을 받게 되지. 대박. 잭팟(jackpot)이지. 그러니까 내가 좀 핸디캡이 있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어. 너희들은 어떤 것 같니? 내가 날 때부터 남들에 비해 좀 불리한 것 같다. 이런 거...

진: 전~혀.

마: 와 . 자신감이 대단한대. 난 핸디캡이 많았지. 일단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가난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할 수가 없었지.

빠: 아빠는 뭐였겠니?

림: 피부

빠: 그렇지. 왜 이렇게 난 까무잡잡한가. 그리고 날 때부터 몸이 약했어. 병을 달고 살았지. 그래서 아빠의 엄마, 너희 할머니가 이 병원 저 병원 다니시느라 고생을 엄청 하셨지. 또 몸이 약해서 어릴 때 동네 애들하고 놀면 주로 잘 못하니까 술래만 하는 거야. 그래서 불쌍하다고 깍두기를 하래. 나보다 어린 애는 그냥 하는데. 열받잖아. 그 다음부터는 안 놀았어. 그 시간에 집에서 책을 읽었어. 책 읽다 지치면 그림 그리고. 그런데 이게 전화위복이 됐어. 학교에 딱 들어가니까 나처럼 책 많이 읽고 그림 많이 그린 애가 없는 거야. 다른 아이들과 월등히 차이 나는 거야. 그래서 존재감 없던 애가 갑자기 떴어. 

진: 그래서 고대에 왔어요?

빠: 그렇지 그 추세를 타서 여기까지 왔지. 아빠가 몸이 약해서 슬펐지만 어떻게 보면 그게 나쁜 일만은 아니었던 거지. 만약 그 순간에 완전 절망해서 ‘나한테는 좋은 일이 하나도 없어’ 하고 집에서 뒹굴거리기만 하면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이 나에게 은혜를 주셔서 절망하지 않고 은혜를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 헬렌켈러 어때? 설리번 ...화니제이 크로스비...  - 중략-

우리가 가진 핸디켑이야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좋은 기회다 생각하면 전혀 어두운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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