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및 나눔/가정예배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

이창무 2015. 6. 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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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회 가정예배 (2014.4.20. 밤 9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 

벧후2:6-8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7.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8.(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

빠: 사람이 한 사람 나옴. 누굴까?

림: 롯

빠: 롯이 어디에 나오지?

진: 롯기

모두: 푸하하하

빠: 성경에 더하거나 빼면 저주를 받는다고 했어. 큰일 나. 롯기 그러면 안돼. 어디지?

진: 창세기

빠: 그래 창세기에 나오는 롯은 어떤 사람이지?

림: 착한 사람.

진: 아브라함의 친척이었어요. 아브라함의 조카. 소돔과 고모라를 좋아해요. 

빠: 왜 좋아했지?

진: 거기가 resources가 많아서

빠: 그렇지. 지금의 강남같이 부자동네. 강남스타일을 좋아했어. 원래 가나안에 땅이 부족하여 아브라함과 나눌 때 롯은 그 쪽을 선택한거지. 이런 롯이 어떤 것 같애?

림: 배려할 줄 모르고 양보할 줄 모르고 잽싸게...

마: 창세기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가 물댄 에덴 같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믿음으로 사는 것보다 세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여기 보니까 의인이라고 나왔네?

빠: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 심판하실 때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롯을 구원하셨는데 마지막이 좋지 않았지. 아내가 소금 기둥으로 변하고 두 딸들 사이에 모압, 압몬 족속이 나오게 되었지. 롯의 인생을 보면 별로 아름다운 일이 없어. 욕심 많고 얌체 같은 사람 같은데 여기서 보니까 ‘의로운 롯’이래. 도대체 어떤 점에서 롯이 의로울까?

진: 그나마 착했어요. 

빠: 의로웠으면 거기서 나왔어야지. 그런데 8절에서 설명해줘. 소돔과 고모라의 불법한 일을 날마다 봤대. 음란한 행실, 경건하지 않은 것. 하나님 없이 사는 것. 대표적으로는 동성애가 심했어.

마: 아름다운 천사들이 왔을 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천사와 상관하겠다 했어요.

빠: 동성애는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이제는 동물같은 욕구들이 판을 치는 거야. 그런 모습을 보고 어떻게 했대?

진: 심령이 상했대요.

빠: 어떻게 상했을까? 어떤 말을 하면서?

진: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빠: 엄마랑 본 영화 중에 ‘변호인’에서 “이건 아니잖아요.” 이러면 안되잖아요. 롯도 거기서 살았지만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하면서 날마다 마음 아파했다는 거지.

마: 창세기에는 그런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빠: 계시로 알게 되었나보지. 자, ‘의로움’의 정의가 의로운 행위를 안해도 시대를 보면서 마음 아파함으로도 성경은 의롭다 하는 거지.

이번에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뭘 느끼니? 

진: 슬프다. 선장이 싫다.

림: 암울하다. 

마: 난 오늘 예배 드리면서 그 때 당장에 긴급재난을 선포하고 이웃나라에도 도움을 청해서 빨리 구조했으면 됐을 텐데 하면서 안타깝더라고요.

빠: 원래 그 배가 20년 된 배인데 오래된 배를 더 늘려서 불법으로 개조했대. 돈벌려고. 1년에 안전을 위해 쓴 돈은 겨우 53만원이래. 이런 돈은 최대로 줄이고 ...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한.... 

--- 중략 --

이런 상황을 보면서 무법과 불법을 목도하는 거야. 이런 상황에서 ‘나는 괜찮고 우리 식구 멀쩡하니까 상관없어.’ 하면 되겠어? 최소한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의로운 울분을 함께 느껴야 마땅하겠지. 한편으로는 슬프면서 한편으로는 화가 나는거야. 

림: 맞아요. 저 그러고 있어요. 

빠: 너 의인이구나. 의인 이예림... 자 롯을 보면서 아브라함 덕에 구원받은 줄 알았는데 여기보니까 롯에게도 의로운 심정, 최소한의 양심이 있었다는 거지. 현실에 타협에서 적극적으로 사회를 뜯어고치는 행동은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가족이 이번 사건에서 딱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같이 마음 아파하고 관심 갖고, 이사회의 경건치 않음과 불법을 안타까워해야 해야겠어.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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