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예화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이창무 2015. 5. 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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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 진심편盡心篇에는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 나옵니다. 첫째는 부모가 살아 계시고, 형제가 두루 잘 지내는 것입니다(父母俱存 兄弟無故). 둘째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입니다(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셋째는 뛰어난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입니다(得天下英才 而敎育之). 맹자는 그 세 가지 즐거움을 말하는 앞뒤에 천하를 통일하여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두 번이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라는 이야기일 겁니다. 그런데 첫번째 즐거움이 '부모구존, 형제무고'라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토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십계명도 부모공경을 인간관계를 가르치는 교훈의 첫 자리에 놓고 있습니다.


(김기석 목사, 청파 감리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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