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예화

보이는 것

이창무 2015. 5. 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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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한 과부가 교부에게 물었습니다. 

"교부님은 왜 우리와 같이 천한 사람들과는 어울리시는 겁니까?"

교부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내 눈에는 그대들이 예수님으로 보이오. 예수님을 사랑하는 내가 예수님들과 어울리는 게 뭐가 이상하단 말이오?"

"그렇다면, 유명한 분들이 찾아와 뵙기를 청해도 만나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이 나를 찾아온 것은 내가 돈으로 보여서일 것이오. 나를 이용하여 돈을 벌어보려는 속셈이지. 내 눈에는 그들이 명품 보석으로 치장한 돼지들이고, 넥타이를 맨 승냥이들인 것이 다 보이오. 그들과 나는 서로 보는 것이 달라서 만날 이유가 없지."

사람의 눈은 두 가지인데, 몸에 붙어있는 육안과 마음에 붙어있는 영안입니다. 육안으로 보면 부자가 보이고, 돈이 보이고, 잘난 사람 보이고, 최신 명품 똥가방이 보이고, 부동산이 보이고, 멀리 백화점이 보입니다. 그러나 영안으로 보면 내 주변에 여기저기 수많은 예수님들이 보이고, 꽃과 나무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하늘이 보입니다. 사람은 보이는 대로 살게 되어 있습니다.(설예블로그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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