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장의 비자를 발급한 영사 1939년 9월1일 독일 전차들이 폴란드 국경을 넘으면서 제2차 세계대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나치독일의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무수한 나라들이 나치의 군화에 짓밟히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무자비한 폭압에 항거하던 사람들, 피점령국가의 왕족들, 대학교수, 언론인, 공산주의자 그리고 집시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나치의 세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물론 목숨의 위협을 느낀 유대인들이 가장 다급했습니다. 난민들은 중립을 선언한 포르투갈과 에스빠냐로 피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중립국임을 선언하였으면서도 히틀러의 환심을 사고 싶었던 포르투갈의 수상 살라자르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난민들에게 포르투갈 비자를 내주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주재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