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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 문 현식
우리 집 비밀번호
띠띠띠띠띠띠띠.
누르는 소리로 알아요.
띠띠띠 띠띠띠띠는 엄마.
띠띠 띠띠띠 띠띠는 아빠.
띠띠띠띠 띠띠띠는 누나.
할머니는
띠띠 띠 띠
띠 띠 띠.
제일 천천히 눌러도
제일 빨리 나를 부르던
이제 기억으로만 남은 소리.
보고 싶 은
할 머 니.
* 위의 시는 어느 초등학생의 시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46살의 선생님이 쓰신 시라고 합니다.
본래 시에는 띠 부분이 네모 박스로 되어 있구요.
정말 초등학생의 시라면 천재라고 할만 하겠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았네요.
기발하면서도 감동적인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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