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시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이창무 2017. 9. 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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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



- 엘리자베스 프라이


나의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넒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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