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및 나눔/단상

헨리 나우웬

이창무 2015. 5. 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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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헨리 나우웬에 푹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2003년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내면을 깊이 터치하는 글들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서술은 탁월함이 있었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을 통해서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서 상처를 입으신 분으로 우리 상처를 치유하시고 보듬어 주시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깊이 묵상하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좋긴 한데 무언가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요즘 다시 생각해 보니 결국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리와 죄로 인한 단절을 문제를 간과한 점이 그의 약점이라는 것으로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신비주의 전통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요즘 개혁주의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아래 그와 관련된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헨리 나우웬은 지혜와 용기를 침묵의 장소에서 발견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이 발견할 수 있다.

야코넬리는 나우웬의 훈계를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자신이 세운 조직을 통해 나우웬의 관상 기도 방법을 권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신비론적 패러다임 전환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미래의 기독교인은 어떤 모습일까?

기독교인들이 헨리 나우웬과 같은 영성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나우웬이 그랬던 것처럼 불교도들과 함께 명성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우웬은 이런 모습을 가리켜 "마음의 대화"라고 했다.

한 편으로 미래의 기독교인들은 나우웬이 그랬던 것처럼 "일곱 군데 기혈"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우웬처럼, 사람들이 "신에게 이르는 자신만의 길을 갖도록"

돕는 모습(이것이 보편 구원론이다)일 것이다.

나우웬은 자신의 고독과 불교도 친구들의 고독이 "서로 인사하고 서로 돕는다." 고 했다.

이 말 한마디에 관상 기도 운동의 결정적인 결함, 곧 영적 간음이 서려 있다.

 

 

레이 윤겐, 신비주의와 손잡은 기독교, 부흥과개혁사, pp29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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