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캠퍼스 선교

소감에 관한 KIMNET 발표 자료

이창무 2015. 11. 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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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타와의 이사무엘 선교사님께서 2014 KIMNET에서 발표하신 자료 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들어가는 말




하나님께서 UBF를 세우시고 한국 캠퍼스 복음역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97개국에 1,645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습니다. 큰 성령의 역사임이 분명합니다. 이 역사에는 하나님께서 쓰시는 분명한 꼬투리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UBF는 1대1 성경공부와 소감으로 특징지어진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소감쓰기만 하지 않으면 UBF에서 신앙생활 할 만하다”고합니다. 그만큼 소감은 UBF에서 성경 말씀에 기초한 제자양성의 중요한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소감쓰기는 UBF에서 행하여 지고 있는 독특한 신앙훈련이요 영성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UBF의 소감신학은 무엇인가 그 자세한 것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I. 소감 (reflection)의 의미




‘소감(所感)’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일에 대하여 짧고 간단하게 나타낸 감상”입니다. 소감은 어떤 일에 대한 체험이 전제된 단어로서 그 체험을 통해서 “느낀 바, 깨달은 바”를 밖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영어로는 testimony인데 이는 “증언, 공식적 선언”의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 UBF에서 소감은 이런 일반적 의미를 넘어 우리의 사역을 구체화시킨 독특한 의미로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UBF 소감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reflection의 의미가 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올바른 반응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구원과 심판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창조주요 구속주이신 하나님께 대한 올바른 반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올바른 나의 반응’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을 잘 듣고(관찰), 해석하고, 본인에게 올바르게 적용하고, 순종하고자 하는 결단의 반응이 이루어 져야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글로 쓰고 나눔(발표)이 이루어 지는 것이 UBF의 소감입니다.




II. UBF 사역에서 소감의 역할




UBF사역의 목표는 성경적 가치관과 인생관과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 대상을 대학생으로 삼고 그들을 성경적으로 제자양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태복음 28:19-20). UBF소감은 이러한 사역 목표를 이루는 실제적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기까지 성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적 방법이요 하나의 영성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29). UBF사역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개념은 ‘성경말씀’입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을 잘 듣기 위하여 UBF가 사용하는 성경공부 방법론은 주로 귀납법적 성경공부 (Inductive Bible Study)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 말씀에 대한 관찰(Observation), 해석(Interpretation), 적용(Application)과 나눔 (Sharing) 이라는 성경공부 방법론입니다. UBF에서는 이 방법론에 따라 1) 성경공부 교제/문제지 만들기, 2) 성경공부하기, 3) 주일 메세지(강해설교), 4) 말씀소감 쓰기등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UBF사역의 성경공부에서 소감은 ‘관찰’하고 ‘해석’한 것을 기초로 ‘적용’하고 ‘나눔’의 과정입니다. 귀납법적 성경공부 (Inductive Bible Study) 방법론의 대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관찰 단계: 이 말씀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2)해석 단계: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3)적용 단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개인적/인격적, 실천적, 실제적/구체적, 발전적)


4)나눔 단계: 하나님과 공동체 앞에 고백과 결단




Ⅲ. 소감쓰기와 종류




1) 쓰기의 유익




글쓰기는 우리 내면의 지식을 정리하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생각과 느낌과 이해한 것을 일목요연하게 재구성하고 정리하는 능력을 길러 줍니다. 글을 쓰는 중에 생각이 정리되고, 불확실하던 의견이 확실해 집니다. 소감쓰기를 함으로써 영적인 사고를 깊게 그리고 분명하게 하는 능력이 개발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쓰기는 개인적으로 자기의 문제와 감정을 구체적으로 드러 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것은 치료 사역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무엇보다도 신비로운 하나님 말씀의 영감과 이해를 인격적인 글로 형상화 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아니하는 마음의 영감을 글로써 그림을 그리듯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글로 쓰여진 성경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셨듯이 우리도 신비한 하나님을 글쓰기를 통하여 나의 영감과 이해의 그림을 그려서 만날 수 있습니다. UBF 소감은 글쓰기의 방법을 통하여 하나님과 대화하고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며 성화를 이루어 나가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 소감의 종류




UBF의 소감은 기본적으로 ‘말씀소감’, ‘일용할 양식 소감’, ‘인생 소감’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여러 모임에서 그 모임의 특성에 합당하게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UBF모임들 (성경선생과 학생간의 1대1 모임, 소그룹 모임, 주일예배, 수양회, 선교대회, 선교사 파송식/환영식 등)은 소감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말씀소감’. 성경공부를 한 다음에 쓰는 소감입니다. 이는 주로 주일예배 메시지(설교)에 기초하여 매주 한 편씩 쓰는 소감입니다. 첫 단계로, 일주일 전에 주일예배 설교 본문을 귀납적 성경공부 방법론에 따라 미리 만들어진 문제들에 기초하여 1대1로 혹은 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합니다. 둘째 단계로, 주일 예배 때 본문 메시지를 듣습니다. UBF 메시지(설교)는 성경 본문에 충실한 강해설교 방법론을 따르며 먼저 설교자의 인격과 경험에 적용시키고 그 후에 그를 통해 청중에게 적용시킵니다. 셋째 단계로, 본문을 성경공부와 주일 메시지의 도움에 따라 개인적으로 다시 묵상의 과정들(관찰, 해석, 적용)을 거처서 그 주간에 쓰기를 합니다. 넷째로, 각자 소속된 모임에서 모임리더를 포함하여 맴버들이 나눔의 은혜를 누립니다. 소감을 작성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말씀을 묵상하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그 주에 주신 주일 본문 말씀을 평소 곰곰이 묵상한다면 3시간 정도면 한 편의 말씀 소감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단계 별 분량도 고려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찰과 해석은 전체 소감 내용의 40%정도, 적용은 60%가 효과적이라고 주장 하기도 하고, 60% 대 40%등 각자의 영성과 성령의 인도 함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 할 수 있습니다. 관찰과 해석의 능력이 특히 필요한 전문 사역자 훈련을 위해서는 80% 대 20%도 합당하다고 합니다. 특별한 행사모임들 성경학교, 수양회등 에서는 대부분 당일에 성경공부, 메시지 듣기, 소감쓰기와 발표가 순차적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20% 대 80% 으로 곧바로 적용에 들어 가기도 한다. 이와 같이 말씀소감은 하나님 말씀을 철저하게 실행하도록 도와 주는 훈련이요 은혜의 도구입니다.




둘째는 ‘일용할 양식 소감’. 이는 QT 소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이른 아침에 기도하기 전에 또는 후에 일용할 양식책자를 따라 성경의 일정본문을 읽고 그것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시키는 소감입니다. ‘양식 소감’도 바로 적용에 들어 가지 않고 본문을 충분이 묵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본문의 전체 주제를 중심으로 요약하고 적용하기도 합니다. 소감 노트에 이를 꾸준히 기록하면 일 년에 몇 권의 소감 노트가 되며, 그것은 말씀과 함께하는개인의 신앙여정 일기와도 같습니다.




셋째는 ‘인생 소감’. 이는 성경을 공부하고 예수님을 이미 인격적으로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쓰는 자서전적인 소감입니다. 이 소감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내’ 속에 이루신 은혜의 역사를 돌아 보고 믿음고백, 감사/찬양고백하는 소감입니다. ‘인생 소감’쓰기에서도 성령께서 그의 말씀을 통하여 어떻게 역사하시고 인도하시는가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며 주신 은혜에 기초하여 앞으로의 인생방향을 바로잡고 결단하는 사랑고백의 소감입니다. 다음은 UBF한 자매의 인생소감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2000년 여름 000 선교사님과 처음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요한 복음 4장 성경공부를 통해 저는 제가 내면의 공허함을 남자와 죄악된 삶으로 채우려 한 목마른 사마리아 여인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사랑에 목말라 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늘 감정적이고 불안정하고 화를 잘 내는 것 외에는 자신의 감정을 딸에게 나눌 줄 몰랐습니다. 저는생명수를 주시는 예수님을 영접하고자 결단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저지른 모든 더러운 죄악들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사죄의 용서를 심령에 체험하였습니다. 저는 생전 처음으로 참 자유함을 느꼈습니다.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로 부터의 참사랑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사랑고백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 후에 저는 하나님께서 저의 인생을 친히 인도하여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2001년 12월 6일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서 43:8, 10절 말씀을 통해 저를 부르셨습니다. “눈이 있어도 소경이요 귀가 있어도 귀머거리인 백성을 이끌어 내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중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 말씀을 기초로 저는 대학생들 가운데 영적으로 눈멀고 귀먹은 자들의 성경선생으로 살고자 결단하였습니다. 과거 저의 사마라아 여인의 삶이 저로 하여금 방황하는 다른 여학생들에게 좋은 증인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예수님이 우리의 참 영생수이심을 증거하였습니다….”




Ⅳ. 소감 나눔(발표)




말씀 묵상을 통해 한 심령에 성령께서 분명한 메시지 선포가 이루어지고 골수를 쪼개는 적용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말씀에 대한 나의 반응’의 고백들이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심령에는 무한한 은혜와 감사,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은혜와 기쁨을 주위의 형제 자매들에게 나누고 싶어 합니다.




1) 신앙 (믿음) 고백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신앙 고백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해서 그들에게 최종적으로 물으셨던 질문이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태 16:15)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 되시느냐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구원과 심판이 결정됩니다. 로마서 10:10은 말씀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예수님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입으로 고백되어 합니다. 여기에 소감 쓰기와 발표의 성경적 기초가 있습니다. 소감 쓰기와 발표는 단순히 나의 이야기를 써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님님을 통하여 나에게 이루신 일들에 대한 고백입니다. 즉 예수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 되시는가? 나는 예수님께 어떤 존재인가? 를 고백하는 신앙고백이 나눔의 근간이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성경공부의 관찰과 해석과정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약속, 명령, 믿어야 할 사항들을 말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을 묵상 했다면 여러 믿어야 할 사항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셔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피흘리심으로 내가 죄의 종에서 해방되어 나는 자유한 자임을 믿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내가 구체적으로 영접하고 받아 들여야 할 것들을 고백합니다.




2) 죄의 고백




본문에서 내가 피해야 할 죄가 있는가? 불순종 한 것, 무지하여 말씀데로 살지 못한 것, 육신의 죄 가운데 산것등, 하나님은 본문 말씀으로 죄인들을 책망하십니다. 성령께서는 관찰과 해석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얼마나 어굿나 있는가 깨닫게 하여 주고 있습니다. 죄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의 제목들을 알려 주십니다. 이 것들을 나의 삶에 적용하여 구체적으로 고백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소감의 나눔에서 죄의 고백은 다음과 같은 영적인 배경이 있음을 알고 은혜가운데 실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하나님 앞에서의 죄의 고백. 죄를 용서하며 잊어버리며 씻어버리는 분은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죄를 용서 받기 위해서 주께 죄를 고백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한1서 1장:9)


(2) 사람들 앞에서의 죄의 고백함(공동체 앞에서). 다윗은 나단에게 책망을 들었을 때 양심의 가책을 받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죄를 고백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하였습니다 (삼하 12:13). 다윗은 하나님과 시람들 앞에 자기의 죄를 변명하지 아니히고 겸손히 인정하고 고백하였다. 존 칼빈도 다음과 같이 자발적인 공적인 고백(공동체 앞에서)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비밀히 고백한 후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겸손을 위해서 필요한 때마다 사람들 앞에서 기꺼이 고백하게 된다.” (기독교 강요 II 4장10) 이처럼 글로 쓴 소감을 서로 발표하고 나눔은 발표자 본인의 신앙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들 모두의 신앙을 좀 더 성경적으로 형성하도록 도와줍니다. 교회사 측면에서 볼때,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발흥도 공개적인 회개의 포문을 연 길선주 목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길선주 목사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자신의 친구의 재산을 정리하면서 당시 100달러에 해당하는 거금을 착복했습니다. 이날 길선주 목사는 많은 회중들 앞에 공개적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의 회개는 마치 뇌관에 불을 당긴 것처럼 그곳에 모인 온 회중들의 회개로 이어졌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놀라운 성령의 임재의 현시였습니다.


(3) 사적인 고백. 우리가 서로 자기의 죄를 고백해야 된다고 야고보서가 말하고 있는 것은 (약5:16) 이 사적인 형식의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약5:16) 우리가 자기의 약점들을 서로 알린 후에 서로 충고하며 위로함으로써 서로 돕는다는 것입니다. 내면에 남모르게 고통하면서 살아왔던 죄악들을 고백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놀라운 치유를 가져다 줍니다. David A. Seaman는 “어떤 인생의 문제들은 다른 사람에게 고백 되어지기 전까지는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두 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18:20). 실제적인 죄 사함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함께 계시겠다는 것입니다. 죄를 고백하고 용서하는 공동체에 주께서 임재하고 계시기 때문에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통한 내면치유가 일어납니다.




3) 감사 (찬양)의 고백




소감 나눔의 절정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고백입니다. 관찰, 해석, 적용의 절정은 감사와 찬양입니다. 신앙고백과 죄사함의 심령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 희락, 평화, 생명과 진리가 충만한 경배의 시간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하여 주신 새로운 교훈과 깨달음의 감사, 주님과의 사랑의 노래, 죄사함의 감사, 예수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즐거운 삶의 고백, 주의 자녀로 살게 하신 은혜, 주의 종으로 부르신 부르심의 감사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와 찬양이 있습니다. 각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에 따라서 우리의 감사제목이 다를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을 묵상 했다면 그 중에 하나가 ‘율법의 종, 죄의 삶에서 자유케 하신 예수그리스도 의 은혜’와 지금은 성령의 인도함에 따라 자유인으로 살도록하신 주님을 감사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율법의 종/죄의 종으로 살던 과거의 참혹한 인생을 생각하면 지금의 예수 안에서의 새로운 삶이 너무나 복된 것이기에 자연적으로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간구와 결단




본분에서 주는 교훈에 순종하고자 기도하고 간구 하게 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알기에 성령님의 도움을 청합니다. 본문에 근거하여 구체적인 순종계획을 세웁니다. 갈라디아서 5장을 묵상 했다면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고자 하는 소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주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에 기초하여 주를 위해 살고자 자연스럽게 결단합니다. 예수그리스도 중심으로인생의 설계를 합니다.




V. 소감듣는 자와 발표자의 자세




1) 소감듣는 자의 자세




소감을 듣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예수님의 은혜를 알고 겸손과 기도로 형제의 고백에 동참해야 합니다. 아맨으로 화답하여 나눔에 동참합니다. 소감을 형식적으로 듣거나 가르치거나 정죄하려는 마음으로 들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고백하는 이시간 임재하심을 믿고 경외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자의 두렵고 떨린 마음에 동참하고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하나님께대한 개인적 고백을 자격이 없는 죄인에게 들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듣는 자는 고백한 형제의 죄와 허물을 함부로 거론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해서도 안됩니다. 그래서 독일의 신학자 디이트리히 본회퍼는 “십자가 아래에 있는 형제만이 나의 고백을 들어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만이 나와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습니다.




“누가 우리의 고백을 들을 수 있습니까? 십자가 아래서 사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이겠습니까?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에 대한 말씀이 살아 있는 곳에 형제끼리 고백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고백을 듣는다는 것은 그에게 건성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죄의 고백을 듣는 특권을 남용해서 정신적으로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제 죄를 고백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남의 고백을 듣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겸손을 몸에 익힌 사람만이 남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그의 고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소감 발표자의 자세




다음으로 발표자가 유념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소감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한 여러 방법 중의 하나이지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절대화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근본정신이 사라지고 형식만 남기 쉽습니다. 소감을 잘 쓰지 못하지만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감은 번지르르하게 잘 쓰지만 신앙의 진전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UBF 모임이 소감을 쓰고 발표하는 문화이다 보니 이 문화에 적응해가는 사람이 성숙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근본정신을 잊고 한 주간에 습관적으로 해야 할 율법이요 형식이 된다면 자기 기만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진실 된 고백을 할 수 없습니다. 고백을 해도 피상적입니다. 듣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자 합니다. 인본주의 소감발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고 말하는 다윗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호와 앞에서 뛰놀던 다윗을 비난한 인본주의자 미갈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사무엘하 6장:21 다윗이 미갈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그가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를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한지라.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으니라”




또한 소감을 쓰기 전에도 간절히 기도하고 써야 하며, 소감을 발표할 때에도 간절히 기도해야 하며, 발표한 이후에도 간절히 기도함으로써 그 말씀이 나의 삶에 역사하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기도 없는 메마른 소감쓰기는 바리새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알고 경계해야합니다.




VI. 소감이 UBF사역에 끼친 영향




이상의 글을 요약하면UBF 소감이 지닌 영적인 중요성과 UBF사역에 끼친 영향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소감은 성경적 제자양성의 한 방법입니다. 소감은 성경말씀에 대한 반응으로 개인적 믿음의 고백, 회개의 고백, 은혜의 고백, 찬양의 고백, 결단의 고백인 것입니다. 성경 공부로 들은 말씀을 계속적인 묵상의 과정을 거쳐 소감쓰기와 나눔을 통하여 실제 생활에 적용하고 순종하여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제자로 살아 가고자 투쟁하는 구체적인 몸부림입니다. 소감은 규칙적으로 꾸준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기를 노출시켜 자신의 숨은 허물을 발견하고 회개함으로써 끊임없는 신앙점검을 통해 성화에 이르게 하는 실제적인 방법입니다. 소감 훈련을 통하여 많은 젊은이들이변화를 받아 예수를 따르는 삶을 살고자 결단하였습니다. 그들은 각자 위치에서 제자로서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며 빚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예수님의 세계선교의 명령에 순종하여 세계 곳곳에 나아가 제자양성사역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둘째, 소감은 성경선생과 선교사를 세우는데 공헌하였습니다. 소감쓰는 과정이 곧 하나님 앞에 1:1로 성경공부하는 것입니다. 이를 기초로 다른 사람들(성경학생들)과 1:1을 합니다. 초신자들도 자기가 배운 1:1을 가지고 쉽게 다른 한 사람의 성경선생이 될 수 있습니다. UBF에서 말씀묵상과 소감을 꾸준이 성실하게 하나님 앞에 감당한 학생들은 성령의 도우심을 강력하게 체험합니다. 이 훈련으로 본문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영적인 능력이 배양되고 인격의 변화를 이루며 훌륭한 성경선생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소감쓰는 과정이 곧 주일 메시지를 쓰는 일부입니다. 귀납법적 접근으로 쓴 소감에 연역법적 과정을 추가하면 강해식 주일 메시지가 됩니다. 그러므로 소감훈련은 곧 메시지 훈련으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말씀묵상과 소감으로 훈련된 UBF정규 선교사들은 언제 어디서든 상한 영혼에 감동을 주는 하나님의 메신저 역할을 감당하고 전도의 열매를 맺습니다.




셋째, 소감은 성경적 교제(fellowship)를 통한 건강한 신앙공동체 형성을 이루게 합니다. 소감은 교회를 성경적 교제를 통한 거룩한 신앙공동체가 되도록 만들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UBF에서 소감은 공동체 전체 앞에서 하기도 하고, 본인의 믿음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사적으로 하기도합니다. UBF의 모임은 주로 신앙의 연륜에 따라 이루어 지는데, 학생들의 경우에 1학년 모임, 2학년 모임... 대학원생 모임, 직장인 모임, 장로모임, 전임사역자후보 모임, 전임사역자 모임, 사모님 모임등이 이루어 지며, 이 곳에서 특히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각 모임에는 반드시 성숙한 교회 리더가 참석하며 질서가운데 소감발표를 통해서 공동체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알고 기도합니다. 나의 진정한 형제요, 자매요, 부모가 형성됩니다.




넷째, 소감은 효과적인 전도방법입니다. 1:1 성경공부로 만난 초신자에게 성경선생 자신의 인생소감을 들려 주면서 자신을 소개 할 수 있습니다. 1:1 성경공부 후에도성경선생이 미리 준비한 성경공부 본문에 기초한 소감을 나누면 인격적인 교제와 전도가 효과적으로 이루어 집니다. 성경 선생의 소감을 몇 번 들은 초신자는 자기 이야기도 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소감을 쓰기 시작하며 나눔의 시간을 갖게 되고 예수님 안에서 교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특히 공통체에서 나누는 소감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감 발표자의 인생문제와 동일한 자신들의 문제를 발견하며, 소감 발표자가 체험한 은혜에 본인도 같이 동참하여 은혜를 받게 됩니다. 특히 성경학교 수양회나 선교대회에서 발표되는 인생소감은 불신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소통의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UBF소감의 공적 간증은 전도의 큰효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섯째, 소감은 신앙의 개인화와 인격화를 이루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소감쓰기와 나눔은 하나님 말씀을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적용하도록 구조화 되어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했듯이 적용 단계에서 '개인적/인격적', '실천적', '실제적/구체적', '발전적'으로 적용되는 방법론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공동체적이며 개인적이며 인격적인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은혜들이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것으로 되지 않을 때 그것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나의 신앙고백이 되어야합니다. 베드로를 부르신 예수님이 나를 개인적으로 부르시는 예수님이 되어야합니다. 그리할때 성경말씀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하나님과 나의 이야기, 신앙의 개인화와 인격화가 이루어지며 견고한 믿음의 뿌리가 놓이게 됩니다.




여섯째, 소감은 전인치료를 가능하게 합니다. 소감나눔에서의 진실된 고백은 고백 그 자체로서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죄의 고백은 하나님과의 막힘을 뚤어 줍니다. 영이 살아납니다. 형제에게 진실된 사죄의 고백은 관계성의 치유를 이루고 공동체가 건강해집니다. 내 마음과, 육체와 영의 치유를 이루어 줍니다. 여런 인생 소감들을 들어 보면 성경공부와 소감쓰기를 통하여 이런 치유의 역사가 UBF에서 일어남을 볼 수 있습니다.




일곱째, 소감은 영적인 사고훈련입니다. 소감쓰기를 하는 중에 영적인 사고력과 지성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나의 심령에 선포된 말씀을 서론/본론/결론으로 정리하고 6하 원칙에 의거하여 적용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훈련이 필요합니다. 소그룹모임에서 같은 성경 본문으로 서로의 소감을 나누다 보면 다른 사람의 발표를 듣는 중에 내가 발견하지 못한 영적인 보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각자 영적인 사고와 깊이와 적용이 다릅니다. 만약 7명이 모인 소그룹이라면 7명에게서 7번의 각기 다른 말씀 묵상을 듣고 배우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소감은 UBF의 사역 목표, 즉 대학생들을 성경적으로 제자양성하는 것을 구체화시키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써 효과적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많은 유익때문에 교회에서의 소감의 활용을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소감의 실천신학적 면은 더 발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감의 구원론적 의미, 소감과 성례전과의 관계, 소감과 기도와의 관계, 소감과 교회론, 소감과 제자양성의 관계 등입니다. 그리할때 공동체와 구성원들이 소감의 의미를 분명히 깨닫게 되고 자신있게 소감의 은혜와 유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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