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한일서

누가 인생을 낭비한 사람이고 누가 꿈을 이룬 사람입니까?

이창무 2015. 5. 1. 01:12
반응형

누가 인생을 낭비한 사람이고 누가 꿈을 이룬 사람입니까?




본문 / 요한일서 2:15-17

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미국의 명문 휘튼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에콰도르 아우카족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갔던 짐 엘리엇이란 선교사가 계십니다. 1956년 1월 그는 불과 29살 나이에 선교지에 나간 지 채 3개월이 못 돼 원주민들의 창에 찔려 순교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타임지는 이 사건을 10페이지에 걸쳐 다루었는데 기사의 제목은 ‘이것이 무슨 낭비인가’였습니다. 그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밥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젊어서 큰돈을 벌고 50대에 조기 은퇴하였습니다. 은퇴 후 그는 플로리다로 이주해 해변에서 보트를 타고 날마다 해변에 나가서 조개껍질을 주웠습니다. 1988년 2월 ‘리더스 다이제스트’지는 그가 미국의 꿈(American Dream)을 이룬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연 누가 인생을 낭비한 사람이고 누가 꿈을 이룬 사람입니까? 그들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무엇이 기억될까요? 짐 엘리엇이 흘린 순교의 피일까요? 밥이 수집한 아름다운 조개껍질들일까요?




사도 요한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모든 성도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인생을 살도록, 한 번뿐인 이 귀한 삶을 허비하지 않고 가장 값지게 보낼 수 있는 길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길이 무엇입니까?




15절을 보십시오. 먼저 사도 요한은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선한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로 인해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 하나님께 거스르며 반역하는 세상을 말합니다. 이런 세상에 가득한 것이 무엇입니까? 16절에 보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은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성적 쾌락을 탐닉하고 매주 질펀한 술자리를 펼치고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려 합니다. 안목의 정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남자들은 쩌는 몸매를 지닌 예쁜 여자를 구하고, 여자는 씩스팩을 지닌 꽃미남을 찾습니다. 이생에서 자랑을 하고 싶어 넓은 평수의 아파트, 고급 승용차를 갖고 싶어 안달이 나 있습니다. 많은 돈과 힘 있는 자리, 멋진 외모, 짜릿한 재미,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어디서 왔겠습니까? 분명히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은 아닙니다.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왔다는 말은 이 세상 어둠의 주관자인 마귀로부터 왔다는 말과 같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와는 처음에는 선악과를 보고 아무 욕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귀가 뱀을 통해 찾아와 하와를 유혹하자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그 실과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했다고 하였습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생겨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사람들의 본성 속에는 정욕과 세상 자랑이 깊숙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 사람들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성도들입니다. 교회입니다. 성도들 마음 속에도 세상에 대한 사랑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미 교회 안에 세상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나님도 사랑하고 세상도 사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두 주인을 섬길 수 없고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사도 요한이 분명히 말합니다.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라”




배는 어디 있어야 합니까? 땅이 아니라 물이 많은 바다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배 안에 바닷물이 들어와 있으면 그 배는 곧 가라앉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있어야 할 곳은 산 속이 아니라 세상입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 세상이 들어와 있으면 그 교회는 망하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 교회에 일어났던 온갖 불미스러운 일들이 다 무엇 때문에 일어났습니까? 바로 교회의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대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과 같은 세상 것들을 더욱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우리들이 이런 권면을 듣고도 계속 세상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17절을 보십시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지나가다’ ‘pass away’ 눈 앞으로 버스가 휙 지나가듯 지나가고 만다는 것입니다. 지나 간 자리에는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욕망을 따라 바쁘게 살았어도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이 세상 것들은 종말의 때에 하나님의 심판을 도무지 견뎌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이 있습니다. 최후 심판을 견딜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흑자 인생, 값진 인생을살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자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영원한 것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영원하시고,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하고, 셋째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영원합니다. 자기 욕망을 채우려 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애를 쓰는 사람, 현실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자신의 귀한 것들을 내어 놓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외롭고 아무도 알아주는 이가 없을지라도 예수님이 가셨던 길을 묵묵히 따르고자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영원하신 하나님 존전에서 영원히 거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짐 엘리엇 선교사의 일기장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지킬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짐 엘리엇 선교사는 결국 사라져 버릴 것들을 버려서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얻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는 결코 인생을 허비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여러분 속에 있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라는 세상 찌꺼기들을 내어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함으로 영원히 거하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