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예화

그건 지금도 할 수 있는걸

이창무 2022. 4.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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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섬의 해변에서 한 여행객이 배 위에 게으른 모습으로 누워 있는 어부 한 사람을 본 거야. 그러고는 말을 걸었지. 
얘기를 하다 보니, 그 여행객은 태만해 보이는 어부에게 여러 가지 제안을 하게 됐어. 
더 많은 고기를 잡아서, 더 많은 배를 사고, 레스토랑도 사서 나중엔 통조림 공장을 하나 세운다는 거야. 
그래서 결국엔 사람들을 고용해서 대신 일을 시킨다는 거야. 
어부가 물었지.
'그러고 나선?' 
'그러고 나선 그러고 나선 태양 아래 누워서 편히 쉬는 거지.' 
그러자 어부는 도로 편히 누우며 대꾸했지. 
'그건 지금도 할 수 있는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로 잘 알려진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짧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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