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설교/누가복음 60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2023년 누가복음 제 41 강 / 이창무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말씀 / 누가복음 24:13-35 요절 / 누가복음 24: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T.S.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당신 옆에서 항상 동행하는 그 세 번째 사람은 누구입니까? 내가 세어보면, 거기에는 당신과 나뿐입니다. 그러나 내가 눈을 들어 그 하얀 도로를 올려다보면 거기에는 당신 곁에 또 다른 사람이 걷고 있습니다.” 1차 대전으로 황폐해진 황무지 같은 세상 속에서 엘리엇 시인은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동행하는 그 어떤 존재에게 희망을 건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엠마오로 향하던 두 ..

설교/누가복음 2023.02.19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2023년 누가복음 제 38 강 / 이창무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말씀 / 누가복음 22:14-20 요절 / 누가복음 22: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오늘은 우리 나라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입니다. 설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고 함께 떡국을 먹습니다. 그러면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최대 명절은 유월절이었습니다. 유대인들도 우리와 비슷하게 유월절이 되면 옛적 일을 기억하고 가족들끼리 모여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나누었던 마지막 유월절 식사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기부터 기원한 성례가 잘 아시는 대로 바로 성만찬입니다. 우리가..

설교/누가복음 2023.01.23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2023년 누가복음 제 37 강 / 이창무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말씀 / 누가복음 21:5-38 요절 / 누가복음 21: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우리가 잘 아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을까요? “내 속옷은 어디 갔지?”라는 생각을 한다는 조금 철지난 유머가 있기는 합니다. 이 조각상은 원래 ‘지옥의 문’이라는 큰 조각품의 일부분이었습니다. 로댕이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어 지옥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며 깊이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평소 별 생각 없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난 후 세상의 종말과..

설교/누가복음 2023.01.15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

2023년 누가복음 제 36 강 / 이창무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 말씀 / 누가복음 20:27-40 요절 / 누가복음 20:38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천로역정에 보면 ‘현세의 정책(Carnal-Policy)’이라는 도시에 사는 세속현자(Mr. Worldly-Wiseman)가 나옵니다. 그는 믿음의 길을 막 출발한 크리스찬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연약한 인간들이 쓸데없는 걱정에 휩싸이다가 당신처럼 정신착란증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신착란증은 인간성을 잃게 하고 자기도 모르는 것을 얻으려고 무모한 모험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세속현자의 눈에는 부활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의 상급을 바라며 믿음으로 사는 것은..

설교/누가복음 2023.01.08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

2022년 누가복음 제 35 강 / 이창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 말씀 / 누가복음 19:28-40 요절 / 누가복음 19:38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우리 나라 대통령실에는 의전 비서관이라는 자리가 있습니다. 의전 비서관이 하는 일은 대통령이 치르는 행사의 모든 것을 사전에 계획하고 조율하는 일입니다. 왜 이런 일을 할 사람이 따로 필요한가 하면 대통령의 넥타이 색깔부터 동선 하나 하나가 다 대통령의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긴 여행 끝에 드디어 목적지인 예루살렘에 도착해 입성식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의전 비서관 대신 본인이 직접 입성식을 준비하고 기획하십니다. 이제부터 예수님이 ..

설교/누가복음 2022.12.18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2022년 누가복음 제 34 강 / 이창무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말씀 / 누가복음 19:11-27 요절 / 누가복음 19:13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오늘 말씀은 흔히 므나 비유라고 불리는 말씀입니다. 이보다 좀 더 유명한 마태복음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어 머리 속에서 두 비유가 뒤섞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두 비유는 엄연히 다른 비유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므나 비유 속에 담으신 예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11)” 예수님께서 삭개오..

설교/누가복음 2022.12.11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

2022년 누가복음 제 33 강 / 이창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 말씀 / 누가복음 19:1-10 요절 / 누가복음 19: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OOO이 OOO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흥민이 손흥민했다’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이 말은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 손흥민 선수 답게 빠른 스피드로 돌진해 들어가 특유의 양발 감아 차기로 골을 넣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도 있지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김정은이 김정은했다’ 하면 또 미사일을 쏘면서 벼랑 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가진 이름 그 자체가 하나의..

설교/누가복음 2022.12.04

영생을 얻는 길

2022년 누가복음 제 32 강 / 이창무 영생을 얻는 길 말씀 / 누가복음 18:18-30 요절 / 누가복음 18:29,30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지난 15일에 성복 중앙 교회에서 5년 만에 캠퍼스 청년 사역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올해 실시한 대학생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내용을 정리해서 조만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가 참석해서 느낀 점을 유명한 영화 대사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이것입니다. “살아 있네” 길고 힘든 코로나 기간을 통과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캠퍼스 사역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다..

설교/누가복음 2022.11.28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022년 누가복음 제 31 강 / 이창무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말씀 / 누가복음 17:20-37 요절 / 누가복음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오늘 말씀의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에 집중해서 세상을 현재보다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에 집중해서 말세의 징조를 찾고 재림을 준비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구 말이 맞나요? 둘 다 맞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이미’ 그리고 ‘아직’이라는 이중적인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어느 한쪽에 치..

설교/누가복음 2022.11.13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

2022년 누가복음 제 30 강 / 이창무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 말씀 / 누가복음 17:1-10 요절 / 누가복음 17:6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지난 주 토요일 밤 이태원에서 비극적인 참사가 있었습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아파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슬픔과 더불어 미안한 마음을 도무지 가눌 길이 없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10대와 20대이기에 기성세대로서 또 어른으로서 책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작은 자 한 사람에 대한 제자의 책임에 대해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책임에 대해서만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감사하게도..

설교/누가복음 2022.11.0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