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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392

내게로 돌아오라

2021년 말라기 제 3 강 / 이창무 내게로 돌아오라 말씀/ 말라기 3:6-12 요절/ 말라기 3: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조상들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 오늘 본문 말씀이 아마 말라기 중에서 가장 유명한 말씀일 것입니다. 목사님들이 헌금을 독려하려고 할 때 자주 근거로 삼는 본문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많은 설교자들이 기피하는 본문이기도 합니다. 헌금과 물질을 논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두 쪽 다 본문의 포인트를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십일조가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일까요? 바로 제목에..

설교/말라기 2021.12.12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2021년 말라기 제 2 강 / 이창무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말씀 / 말라기 2:10-3:5 요절 / 말라기 2:10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 우리 조상들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 얼마 전 “하브루타”라고 하는 학습법이 큰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브루타란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을 말합니다. 하버드 대에서 하브루타의 학습 효과가 기존 주입식 교육보다 14배의 더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합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브루타의 전통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선지서가 바로 말라기가 아닌가 합니다. 말라기에는 총 여섯 개의 논쟁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설교/말라기 2021.12.05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2021년 말라기 제 1 강 / 이창무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말씀 / 말라기 1:1-2:9 요절 / 말라기 1:6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오늘부터 말라기 말씀을 시작합니다. 말라기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많은 분들이 십일조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십일조는 일부분일 뿐이지 말라기 전체의 주제가 아닙니다. 또한 말라기를 말라가 쓴 책으로 알고 있는 분도 계신데 선지자의 이름이 말라기입니다. 저는 말라기 시대의 특징을 한 마디로 애매모호함이라고..

설교/말라기 2021.11.28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2021년 요한복음 제 29 강 / 이창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말씀 / 요한복음 21:1-17 요절 / 요한복음 21: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흔히들 인간을 욕망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제가 경영학을 배울 때 교수님들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도록 만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인간은 윤리적 존재라고 말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인 칸트는 사람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옳습니다. 사람은 분명 때로는..

설교/요한복음 2021.11.07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2021년 요한복음 제 28 강 / 이창무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말씀 / 요한복음 20:19-31 요절 / 요한복음 2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증언인 요한복음 20장의 전반부는 막달라 마리아, 베드로와 요한 각 개인에게, 후반부는 주로 제자 공동체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부활 신앙이 탄생합니다. 그 신앙은 공동체를 통해서 자라고 성숙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부활의 믿음을 가진 공동체에게 예수님께서 주신 선물과 특권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첫번째 선물, 평강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

설교/요한복음 2021.10.31

내가 주를 보았다

2021년 요한복음 제 27 강 / 이창무 내가 주를 보았다 말씀 / 요한복음 20:1-18 요절 / 요한복음 20:18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기독교를 상징하는 것 하면 단연 십자가입니다. 그런데 십자가 상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매달려 계신 십자가 상이 있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이 달려 있지 않은 십자가 상이 있습니다. 앞의 것은 로마 카톨릭에서 사용합니다. 반면 우리 개신교에서는 십자가 상을 사용할 때 그리스도가 없는 십자가를 사용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구원을 완성하시고 부활하신 후에는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비어 있는 십자가를 통해 지금은 ..

설교/요한복음 2021.10.24

다 이루었다

2021년 요한복음 제 26 강 / 이창무 다 이루었다 말씀 / 요한복음 19:17-42 요절 / 요한복음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성경에 나오는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 대다수는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는 현장을 목격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1절에서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도대체 이게 무슨 말입니까? 이 말은 당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믿음의 눈으로 본 사람들이 아니냐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에 대한 사도 바울의 정의..

설교/요한복음 2021.10.17

보라 이 사람이로다

2021년 요한복음 제 25 강 / 이창무 보라 이 사람이로다 말씀 / 요한복음 19:1-16 요절 / 요한복음 19: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무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의 저서 중에 “이 사람을 보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바로 오늘 말씀에서 빌라도가 예수님을 가리키면서 했던 “보라 이 사람이로다”라는 말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보라는 뜻이 아니라 그 대신 니체 자신을 보라는 뜻으로 이런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 책 1, 2, 3장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쓰는가” 어떻게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기 중심적..

설교/요한복음 2021.10.10

내가 왕이니라

2021년 요한복음 제 24 강 / 이창무 내가 왕이니라 말씀 / 요한복음 18:28-40 요절 / 요한복음 18: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일제 강점기 낭만파 시인 중 한 사람인 홍사용이 1923년에 발표한 “나는 왕이로소이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시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그러나 눈물의 왕! 이 세상 어느 곳에든지 설움이 있는 땅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 오늘 말씀 가운데 빌라도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묵..

설교/요한복음 2021.10.03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

2021년 요한복음 제 23 강 / 이창무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 말씀 / 요한복음 18:1-27 요절 / 요한복음 18: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천만영화 ‘택시운전사’ 속에서 최고의 1분으로 꼽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트렁크 검문 신(Scene)입니다. 광주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려고 샛길로 달아나던 독일 기자 피터와 서울 택시기사 만섭은 군인들의 검문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현장에 있던 박 중사는 트렁크에 숨겨진 서울택시 번호판을 발견하지만 모르는 척하며 보내줍니다. 만약 그냥 보내준 것을 상관들이 알게 되면 박중사가 큰 봉변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작가가 지어낸 허구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실화라..

설교/요한복음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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