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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가만 두어라

2년 전인 2015년 6월 15일에 엘리자베스 엘리엇 여사가 88세를 일기로 소천하셨습니다. 엘리엇 여사의 남편 짐 엘리엇은 남미 에콰도르에서 마지막 '식인 부족'인 아우카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28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때 타임지는 이 사건을 10 페이지에 걸쳐 다루었는데 기사의 제목은 ‘이것이 무슨 낭비인가’였습니다. 이 타임지의 제목은 요한복음 12장에서 가롯 유다가 향유를 부은 마리아에게 했던 말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속으로는 “부을거면 바닥에 비닐이라도 깔고 부을 것이지 아깝구만. 아까워.”) 타임지와 유다의 말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답이 없이 사는 것을 배우는 것

인간의 불행은 죄가 원인일까요? 생각해 보면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가 알듯이 인간의 불행이 죄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본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는 어떤 질병도 장애도 죽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세상에는 암이 있고 세월호 같은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인간의 범죄가 있었습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오면서 질병과 장애와 죽음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이런 질병과 장애와 죽음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우리가 낙원을 잃어버렸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우리 몸이 고통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병 들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와 같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간에게 삶의 불행과 고통은 죄가 얼마나 치명적이고 무섭고 파괴적인가를 깨닫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전혀 뜻 밖의 장소에서 만난 일용할 양식

1993년 10월 18일 저는 6주간 신병 훈련을 마치고 배치 받은 자대로 향하는 군용 트럭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무도 우리가 가는 부대가 어디인지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솔자가 갑자기 밖을 보라고 했습니다. 38선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전방을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다들 한숨을 쉬며 얼굴빛이 어두워졌습니다.찌푸린 하늘보다 더 짙은 잿빛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이 순간 저는 평안했습니다. 왜냐하면 군대가 내 운명을 결정하지만 그 군대는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굳게 붙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런 믿음이 어떻게 제게 생겼는지 모를 일이었습니다.그 당시 저의 영적 수준을 생각해 볼 때 참 기특하고 대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유일하게 밝은 얼굴을 하고 있는 저..

아버지의 유럽여행

아버지께서 이번에 유럽 여행을 다녀 오셨습니다. 생전 외국이라고는 가본 일이 없으신 분이신데 모처럼 큰 맘을 먹으시고 약 2 주간에 걸쳐 영국, 독일, 스위스, 이태리 등지를 다녀 오셨습니다. 얼마 전 마침 아버지 생신을 맞아 형제들이 다 모인 기회에 유럽 여행 소감을 아버지께 듣게 되었습니다. 유럽이 얼마나 좋고 아름다운지 이런 말씀을 하시리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은 의외였습니다. 아버지께서 비행기를 타신 후 계속 배가 아프셨다고 합니다. 아침에 서둘러 나오느라 급하게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좌석이 불편해서인지 계속 배가 아파서 불편하셨습니다. 마침 상비약으로 배탈약을 가져 왔는데 그만 부쳐 버린 짐 안에서 넣어 두는 바람에 꺼낼 수도 없었습니다. 한 동안 뒤척이시다가 그냥 이렇게..

그날이 오면

이 노래의 작사가 어떤 마음과 사상으로 이 시를 작사했는지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저는 이 노래 가사 속에서 이사야가 보았던 종말의 환상을 봅니다.그 어떤 찬송가 못지 않게 복음의 내용을 함축한 시라고 생각합니다.주님이 다시 오는 그 날이 오면성도들의 피 맺힌 기다림이 어떤 꿈이 되지 않겠지요. ======================================================== 그날이 오면 문승현 작사 한 밤의 꿈은 아니리오랜 고통 다한 후에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뜨거운 눈물들 한 줄기 강물로 흘러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드넓은 평화의 바다에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그날이 오면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그 아픈 추억도 아아 짧았던 내 젊음도헛된 꿈이 아니었으리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

기타/시 2017.12.01

여호와께 감사하라

2017년 추수감사절 여호와께 감사하라 말씀 / 시편 136:1-26요절 / 시편 136: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3대 절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막절은 조상들이 광야에서 장막생활을 할 때 함께 하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 초막절이 오늘날 추수 감사절에 해당하는 절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중요 절기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에 모여서 시편 136편을 읊으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은 우리도 오늘 시편 말씀을 통해 진정으로 감사해야 할 제목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충만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 감사하..

설교/시편 2017.11.20

3만명의 목숨을 구한 외교관 소사 멘데스

3만 장의 비자를 발급한 영사 1939년 9월1일 독일 전차들이 폴란드 국경을 넘으면서 제2차 세계대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나치독일의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무수한 나라들이 나치의 군화에 짓밟히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무자비한 폭압에 항거하던 사람들, 피점령국가의 왕족들, 대학교수, 언론인, 공산주의자 그리고 집시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나치의 세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물론 목숨의 위협을 느낀 유대인들이 가장 다급했습니다. 난민들은 중립을 선언한 포르투갈과 에스빠냐로 피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중립국임을 선언하였으면서도 히틀러의 환심을 사고 싶었던 포르투갈의 수상 살라자르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난민들에게 포르투갈 비자를 내주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주재 포..

목양/예화 2017.09.09

2017년 누가복음 13 강 말씀을 듣고 결실하는 자

2017년 누가복음 13 강 (찬송가 200장) 말씀 / 누가복음 8:4-18요절 / 누가복음 8:15 말씀을 듣고 결실하는 자 씨뿌리는 자의 비유는 공관복음서 모두에 기록된 세 가지 비유(씨뿌리는 자, 겨자씨, 포도원 비유) 중 하나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비유이다.8:1-3 각 성을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복음을 전하심... 씨를 뿌리심..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 말씀에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는 것과 말씀을 듣는 자세와의 관계에 대한 강조하고 있다. 1. 예수님의 비유에서 씨는 각각 어디에 떨어졌으며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4-8a)?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8b)? 4.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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