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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 로마 시대의 철학과 종교

신약과 구약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이 창무(안암1부) 헬라, 로마 시대의 철학과 종교 오늘은 헬라와 로마 시대의 철학과 종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언급할 것은 에피쿠로스 철학입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의 영향을 받아 우주의 궁극적인 원리는 무한한 공간 속에서 필연성에 따라 움직이는 원자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 원자가 자리 자리를 벗어나 탈선하게 되면 충돌이 일어나게 되고, 그 충돌 때문에 존재가 생겨난다고 보았습니다. 그 원자가 흩어져 제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처럼 에피쿠로스 학파의 철학은 일종의 유물론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당연히 영혼의 불멸을 부정했습니다. 이들에게 이상적인 상태란 원자의 세계에 살면서 동요되지 않는 상태였습니..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

2021년 요한복음 제 23 강 / 이창무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 말씀 / 요한복음 18:1-27 요절 / 요한복음 18: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천만영화 ‘택시운전사’ 속에서 최고의 1분으로 꼽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트렁크 검문 신(Scene)입니다. 광주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려고 샛길로 달아나던 독일 기자 피터와 서울 택시기사 만섭은 군인들의 검문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현장에 있던 박 중사는 트렁크에 숨겨진 서울택시 번호판을 발견하지만 모르는 척하며 보내줍니다. 만약 그냥 보내준 것을 상관들이 알게 되면 박중사가 큰 봉변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작가가 지어낸 허구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실화라..

설교/요한복음 2021.09.27

헤롯 가문

신약과 구약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이 창무(안암1부) 헤롯 가문 복음서에는 여러 명의 헤롯 왕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크게 민족왕과 분봉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민족왕이란 한 국가 또는 한 민족 전체를 다스리는 왕입니다. 민족을 의미하는 Ethnos와 통치자를 가리키는 Archon을 합쳐 Ethnach라고 합니다. 한글 성경에는 그냥 왕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헤롯 가문의 왕들 중에 민족왕은 헤롯 대왕이 유일합니다. 반면 분봉왕은 한 국가의 일부 영토만을 다스리는 작은 왕입니다. 1/4을 뜻하는 Tetra와 통치자를 가리키는 Archon과 합쳐 Tetrarch라고 부릅니다. 한글 성경에는 분분왕 또는 그냥 왕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헤롯 대왕 이외의 모든 헤롯 가문의 왕들은 분봉왕입니다. 헤..

알렉산더 대왕에 의한 언어의 통일과 70인역 성경

신약과 구약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이 창무(안암1부) 알렉산더 대왕에 의한 언어의 통일과 70인역 성경 알렉산더 대왕은 우리가 흔히 그리스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리스 사람이 아니라 마케도니아 사람입니다. 마케도니아는 산이 많은 곳으로 작은 도시 국가들이 난립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알렉산더의 부친 필립 2세가 이 지역에서 최초로 통일 왕국을 세웠습니다. 알렉산더의 가정 교사는 그 유명한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였습니다. 그는 20세에 왕위에 올라 정복 전쟁을 시작하여 대제국을 건설하고 주전 323년 불과 33세의 나이에 죽었습니다. 알렉산더가 세운 헬레 제국의 영토는 서쪽 그리스부터 시작해서 동쪽으로 인더스 강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하게 광활했습니다. 이때 헬라 제국을 통..

로마의 지중해 지역 통일로 인한 정치적 안정

신약과 구약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이 창무(안암1부) 로마의 지중해 지역 통일로 인한 정치적 안정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는 말을 들어 보셨죠? 번역하면 로마의 평화라는 뜻입니다. 카르타고의 한니발 이후 더 이상 로마에 위협될만한 세력이 사라진 주후 1세기와 2세기까지 로마 제국의 통치 기간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사도행전이 기록될 당시 지중해 주변은 모두 다 로마 제국의 영토였습니다. 이 당시 로마인들은 지중해를 가리켜 '우리의 바다(Mare Nostrum)'이라고 불렀습니다. 지중해의 한 작은 도시 국가였던 로마가 어느새 주변을 모두 정복해 버리는 바람에 지중해가 제국의 내해(內海)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성기 로마 제국의 영토는 동쪽으로 페르시아(현재 이란)까지, 남쪽으로는 ..

이방인들의 땅에 세워진 유대인의 회당

신약과 구약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이 창무(안암1부) 이방인들의 땅에 세워진 유대인의 회당 우리가 신약 성경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 회당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멸망합니다. 주전 586년에는 바벨론에 의해 남유다가 멸망합니다. 이때 수많은 유대인들이 조국을 떠나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이들을 가리켜 디아스포라 유대인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유대인 공동체를 만들고 아울러 그곳에 회당을 세웠습니다. 회당은 종교 생활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회당의 최소 정족수는 성인 남성 10명이었다고 합니다. 성인 남성 10명이 십일조를 하면 회당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회당은 안식일에는 예배의 처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평일에는 회당을 어떻게 활용했을까요..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2021년 요한복음 제 22 강 / 이창무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 / 요한복음 17:6-19 요절 / 요한복음 17: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지금은 철거 중인 구 센터 4층에 몇 개의 기도실이 있었습니다. 학생 때 어느 날 한 기도실에 들어갔는데 옆 기도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귀에 익숙했습니다. 제 일대일 목자님의 기도 소리였습니다. 저는 제 기도는 하지 않고 귀를 쫑긋 세우고 그 기도를 다 들었습니다. 그 기도 중에는 저에 대한 기도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는 목자님이 제가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가를 확실히 ..

설교/요한복음 2021.09.19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2021년 요한복음 제 21 강 / 이창무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말씀 / 요한복음 16:5-15 요절 / 요한복음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고대 그리스의 희곡 작가 소포클레스가 쓴 ‘오이디푸스 왕’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테베의 길목을 지키고 있던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답을 맞추지 못한 이들을 그 자리에서 잡아 먹었습니다. 그 수수께끼는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밤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였습니다. 아무도 풀지 못했던 이 수수께끼를 오이디푸스는 단숨에 풀어버립니다. 답은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오이디푸..

설교/요한복음 2021.09.12

내 안에 거하라

2021년 요한복음 제 20 강 / 이창무 내 안에 거하라 말씀 / 요한복음 15:1-8 요절 / 요한복음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퀴즈를 한번 내보겠습니다. ‘GOOD’이라는 글자에서 ‘GOD’를 빼면 무엇이 남을까요? 답은 ‘O’만 남는다 입니다. 즉 하나님이 빠지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O’에 ‘GOD’이 들어가면 무엇이 될까요? ‘GOOD’이 됩니다. 즉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로(Zero)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나쁜 열매만 남은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

설교/요한복음 2021.09.05

얀테의 법칙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의 작가가 쓴 소설에 나오는 10개조의 규칙입니다. 첫째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둘째,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셋째,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넷째,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말라. 다섯째,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여섯째,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일곱째, 내가 무엇을 하든지 다 잘 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라. 여덟째,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아홉째,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열째,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

목양/예화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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