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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2024년 마가복음 제6강 / 이창무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말씀/ 마가복음 3:1-19 요절/ 마가복음 3:13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1967년도 처음에 출시된 ‘용각산’이라는 가래를 멈추게 하는 약이 있습니다. 이 약은 초창기 TV 광고로 유명합니다. 화면에 용각산을 세 번 흔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중 처음 두 번은 ‘사각사각’ 소리가 납니다. 그때 “이 소리가 아닙니다. 이 소리도 아닙니다.”라는 멘트가, 마지막 세번째는 아무 소리가 나지 않으면서,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옵니다. 진짜 용각산은 워낙 입자가 고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하는 광고였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우리가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여부를 판별할 ..

설교/마가복음 2024.04.21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2024년 마가복음 제5강 / 이창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말씀/ 마가복음 2:18-28 요절/ 마가복음 2: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오늘 4월 14일은 블랙 데이라고 해서 짜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합니다. 또 오늘은 제 개인적으로 특별한 날입니다. 제 첫째 딸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고, 제 어머니께서 소천하셨던 날이기도 합니다. 딸이 태어난 이후 제 삶은 엄청나게 달라졌고, 늘 계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역시 제 삶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 날보다 더 중요한 날, 더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그날은 바로 우리가 예수님을 만난 날이고 ..

설교/마가복음 2024.04.1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2024년 고난주간 특강 / 이창무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말씀 / 이사야 53:1-12 요절 / 이사야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사도 바울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가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고, 이방인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겉으로 드러난 십자가만 보고 자기 나름대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입은 사람에게 십자가에 못 박하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성령께서 십자가에 감추어진 놀라운 비밀을 그에게 깨닫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늘 말씀을 통해 십자가의 ..

설교/이사야 2024.03.31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2024년 마가복음 제4강 / 이창무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말씀/ 마가복음 2:1-17 요절/ 마가복음 2: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긍정의 힘”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조엘 오스틴 목사가 있습니다. 이분이 한 방송국과 인터뷰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앵커가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이 대형 교회를 이룬 비결이 무엇입니까?” 오스틴 목사가 답합니다. “그것은 제가 죄에 대해서 전혀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교에서 죄를 말하는 것은 교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고 봐요.” 그러나 우리는 죄에 대해서 말해야 합니다. 대형 교회가 될 수 없을지..

설교/마가복음 2024.03.24

병든 자를 고치시는 예수님

2024년 마가복음 제3강 / 이창무 병든 자를 고치시는 예수님 말씀/ 마가복음 1:29-45 요절/ 마가복음 1:34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생물학에서 인류를 가리키는 종명이 있습니다. 바로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이것은 생각하는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인간성의 본질이라는 사상을 깔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도 있고 ‘호모 파베르’(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도 있습니다. 이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기독교 세계관 쪽에는 많이 언급하는 ‘호모 레스폰덴스’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응답하는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맺는 모든 관계성은 응답을 전제로 합니다..

설교/마가복음 2024.03.21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2024년 마가복음 제2강 / 이창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말씀/ 마가복음 1:14-28 요절/ 마가복음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못 들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하나님 나라의 개념만큼 신자들 가운데 오해를 받고 있는 것도 드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 하면 죽으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냥 죽어서는 안 되고 죽기 전에 믿음이 있어야 하고, 선행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

설교/마가복음 2024.03.11

광야에서 시작된 복음

2024년 마가복음 제1강 / 이창무 광야에서 시작된 복음 말씀/ 마가복음 1:1-13 요절/ 마가복음 1: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1) 1절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마가복음의 표제어입니다. 짧은 한 구절이지만 이 구절 속에 마가복음 전체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저자 마가는 복음에 대해 말하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복음이라는 단어를 주로 교회 안에서만 사용합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로마 제국이 이 단어를 종종 사용했습니다. 그때가 언제일까요? 바로 중요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을 때입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승리했다는 소식에 온 국민이 기뻐하듯이 로마군이 승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

설교/마가복음 2024.03.05

자족하는 마음

2024년 디모데전서 제6강 / 이창무 자족하는 마음 말씀 / 디모데전서 6:3-21 요절 / 디모데전서 6: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사람들이 흔히 많이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이 말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딪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내 생각만 고집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주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서는 다름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인정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진리와 어긋나는 것들입..

존경하라

2024년 디모데전서 제5강 / 이창무 존경하라 말씀 / 디모데전서 5:3-6:2 요절 / 디모데전서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혹시 ESG 경영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각각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단어에서 따온 말입니다. 2020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와 지배구조, 이 세 가지 책임을 잘 감당해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들 말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세 가지 명령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책임을 잘 감당해야 지속가능한 교회가 되지 않..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

2024년 디모데전서 제4강 / 이창무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 말씀 / 디모데전서 4:1-5:2 요절 / 디모데전서 4: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우리 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이 아시안 컵 경기를 한창 진행 중입니다. 흔히들 이번 대표팀을 가리켜 역대급이라고 표현합니다. 왜 그럴까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 정도 레벨이 오른 것이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닙니다. 이강인 선수만 해도 슛돌이 시절부터 축구를 하고 어린 나이에 스페인 유학까지 가면서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교..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

2024년 디모데전서 제3강 / 이창무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 말씀 / 디모데전서 3:1-16 요절 / 디모데전서 3:15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국회에서 진행하는 인사 청문회를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청문회는 대통령이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때 국회가 그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입니다. 국회의원들이 후보자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청문회를 보면 검증을 위한 질문이라기보다 어떻게 하든 후보자를 깎아내리고 그만두게 하려고 질문하는 것 같습니다. 아예 대놓고 사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은 교회를 섬기는 직분인 감독과 집사는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논하고 있습..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2024년 디모데전서 제2강 / 이창무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말씀 / 디모데전서 2:1-15 요절 / 디모데전서 2: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모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모임은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주로 다른 명사와 붙여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자면 ‘기도 모임’, ‘양식 모임’, ‘전도 모임’, ‘팀 모임’ 등등입니다. 그런데 이 ‘모임’이 헬라어로 ‘에클레시아’입니다. 이 말이 바로 신약 성경에서 교회를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된 말입니다. 결국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일 때 무엇을 해야 할까요? 특히 지금처럼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일 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에서 사도 바..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

2024년 디모데전서 제1강 / 이창무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 말씀 / 디모데전서 1:1-20 요절 / 디모데전서 1:11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 오늘부터 우리는 디모데전서를 시작합니다. 디모데전서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책임 목자였던 디모데에게 쓴 편지입니다. 이 편지를 쓴 목적은 바울이 선배 목자로서 후배 목자인 디모데에게 교회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조언해 주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디모데전서를 통해서 교회다운 교회, 건강한 교회는 어떤 모습인지 그림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우리 교회가 어떤 점에서 부족하고 개선되어야 하는지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안암 1부가 디모데전서 말씀을 통해 좀 더 건강한 교회로 새롭게 될 수 ..

하나님을 경외하라

2023년 전도서 제15강 / 이창무 하나님을 경외하라 말씀 / 전도서 12:9-14 요절 / 전도서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사람들은 흔히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는 ‘백문이 불여일견’ 즉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격언들이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염려가 생깁니다. “이러다가 자칫 말의 가치를 지나치게 폄하해 버리는 것은 않을까?” 어떤 행동이나 모습이 있더라도 이것이 말로 해석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없습니다. 만약 말의 경이로운 힘이 없다면 우리 삶은 공허해지고 우리들의 관계는 황폐해질 것입니다...

설교/전도서 2024.01.02

목자인생

목자인생 - 이창무 성탄절에 미친듯이 밤새놀자 하거든 예수님께 경배하니 못간다고 전해라 산타할배 성탄캐롤 노래하자 하거든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라고 전해라 외론사람 슬픈사람 함께하자 하거든 임마누엘 하셨으니 꼭간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구주오신 기쁜성탄 누려보세 슬픈소식 넘쳐나서 괴롭다고 하거든 큰기쁨의 좋은소식 여기 있다 전해라 구유위에 누인아기 누구인가 묻거든 사랑의왕 겸손의왕 예수시라 전해라 백세인생 살아봐야 허무하다 하거든 예수께서 죄와죽음 해결했다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하늘영광 땅엔평화 할렐루야

기타/시 2023.12.22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2023년 전도서 제14강 / 이창무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말씀 / 전도서 11:7-12:8 요절 / 전도서 12: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2024년이 시작될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서로에게 “Happy New Year!”라고 인사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새해가 온 것이 별로 해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해가 되었다는 뜻은 곧 한 살 더 나이를 먹게 되었다는 뜻과 같기 때문입니다. 종종 우리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몸과 내면의 자아가 분리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설교/전도서 2023.12.17

바르게 선택하며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12강 / 이창무 바르게 선택하며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9:13-10:20 요절 / 전도서 10:2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쪽에 있느니라” 2013년 4월 28일 영국 북부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황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참가 선수 중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무려 5,000 여명이 실격 처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건은 2위와 3위를 하던 선수들이 결승선을 얼마 앞둔 지점에서 잠시 착오를 일으켜 엉뚱한 길로 달린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도 아무 생각 없이 이 두 사람을 따라가다 그만 모두 다 실격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죽어라 달렸는데 실격이라니! 얼마나 허탈했을까요?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속도보다 방향이 ..

설교/전도서 2023.12.03

즐겁게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11강 / 이창무 즐겁게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9:1-12 요절 / 전도서 9:7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독일의 전통과자 중에 ‘슈니발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0여년 전 한때 우리나라에서 나름 고급 디저트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과자의 특징은 겉에 단단한 껍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망치로 깨부순 후에 안에 있는 달콤한 내용물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과자의 별명이 ‘망치로 깨 먹는 과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삶을 통제할 수 있고 내가 내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붙들고 살아갑니다. 이런 생각이 단단한 껍질처럼 그들을 감싸..

설교/전도서 2023.11.26

지혜롭게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10강 / 이창무 지혜롭게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8:1-15 요절 / 전도서 8:1 “누가 지혜자와 같으며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아는 자이냐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흔히들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야기할 때 피해야 할 주제가 두 개가 있다. 바로 정치와 종교 이야기이다.” 왜 그렇겠습니까? 워낙 민감하기도 하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격해지면 자칫 싸움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무작정 외면만 할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와 종교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

설교/전도서 2023.11.19

역설적인 세상에서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9강 / 이창무 역설적인 세상에서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7:15-29 요절 / 전도서 7:18 “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20세기를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인 존 스토트 목사님의 취미는 조류 관찰이었습니다. 그분이 우리 나라를 방문했을 때도 조류 관찰을 위해 비무장 지대와 낙동강 일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일정을 함께 했던 한 교수님이 스토트에게 ‘당신은 새를 관찰하는 일에 너무 미쳐 있는 것 아닙니까?”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예수님이 공중 나는 새를 보라고 하신 명령을 지키고 있을 뿐이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전도자는 조류 대신 세상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설교/전도서 2023.11.13

작은 여우를 잡으라

2023년 가을수양회 작은 여우를 잡으라 말씀 / 아가 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 이라" 지하철이나 빈 건물의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연이어 옆 유리창도 깨지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이곳은 범죄의 온상이 됩니다. 인근에 크고 작은 범죄가 속출하면서 무법천지로 변하게 됩니다. 이것을 소위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라고 합니다.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발표한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공동체 내의 사소한 무질서를 가볍게 여기다 보면 결국에는 사회 전체로 무질서가 확대되어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조그만 불법이나 무질서라도 방치하지 말고 제대..

설교/아가서 2023.11.05

고난을 이기며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8강 / 이창무 고난을 이기며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6:10-7:14 요절 / 전도서 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구약 성경에서 ‘고난’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여러 사람이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욥입니다. 욥은 하루 아침에 재산과 자녀를 다 잃었습니다. 몸에 극심한 피부병이 발병하여 종일 기와 조각으로 자신의 몸을 득득 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목숨 하나뿐이었습니다. 욥처럼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잃지는 않더라도 우리 삶에도 크고 작은 고난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

설교/전도서 2023.10.29

자족하며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7강 / 이창무 자족하며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5:8-6:9 요절 / 전도서 5: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14세기 영국의 작가 제프리 초서가 쓴 ‘켄터베리 이야기’에는 죽음을 죽이기 위해 떠나는 세 명의 무법자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들은 죽음을 찾으러 가는 길에 한 노인에게서 참나무 밑에 가면 죽음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곳에서 죽음 대신 금화 세 자루를 발견합니다. 이후 그들 중 막내가 시내에 나가 술을 사오겠다며 나갑니다. 그는 형들을 죽이고 금을 독차지하려고 술에 맹독을 섞어 가지고 돌아옵니다. 그 사이에 형들은 막내를 죽이고 더 많은 금을 나누..

설교/전도서 2023.10.15

예배하며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6강 / 이창무 예배하며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5:1-7 요절 / 전도서 5: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앞선 전도서 4장에서 전도자가 새로운 단락을 시작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해 아래에서 무엇 무엇을 보았도다”하는 표현입니다.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전도자가 본 해 아래 현실이 무엇입니까? 전도자는 학대가 일어나는 현장을 보았고, 사람들이 시기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았고, 혼자 살며 외로운 사람을 보았고, 권력과 명성의 허무함을 보았습니다. 두 눈으로 이 모습을 지켜본 전도자의 마음이 어떠할..

설교/전도서 2023.10.08

함께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5강 / 이창무 함께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4:7-16 요절 / 전도서 4: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겨울철이 다가오면 우리는 여러 마리의 철새들이 V자 형태를 유지하면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왜 하필 V자 모양으로 날아갈까요? 영국 왕립 수의대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V자 대형의 선두에서 리더 새가 힘찬 날갯짓을 하면 상승 기류가 만들어져서 뒤따라오는 새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비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 혼자 날 때보다 70퍼센트 이상 더 오래 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제일 앞에서 날아가던 새가 지치면 제일 뒤로 가고 그 뒤에 있던 새가 앞에서 날면서 무리를 이끕니다. 철새들이 내는 “구우~구..

설교/전도서 2023.10.01

악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4강 / 이창무 악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3:16-4:6 요절 / 전도서 4:6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구한말 조선에 왔던 미국인 선교사 조지 길모어는 1886년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세계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지구상에서 이처럼 더러운 나라는 처음이다. 한 영국인은 조선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사람이 그가 본 가장 더러운 사람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우리 조상들은 선교사를 비롯한 외국인의 눈을 통해서야 자신들이 불결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우리 나라는 제법 청결한 나라로 소문이 날 정도로 변화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전도자는 자신이 관찰한 이 세상의 세 가지 모습을 우리에게 들려줍니..

설교/전도서 2023.09.24

하나님의 때를 따라

2023년 전도서 제3강 / 이창무 하나님의 때를 따라 말씀 / 전도서 3:1-15 요절 / 전도서 3:14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미국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제목의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노인으로 태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과 그를 사랑하게 되었으나 점점 늙어가는 데이지라는 여인과의 엇갈린 운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사람은 모두 역방향이든 순방향이든 시간에 매여 있으며 그 운명에 순복할 수밖에 무기력한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삶의 의미를 어..

설교/전도서 2023.09.17

삶의 의미를 찾아서

2023년 전도서 제2강 / 이창무 삶의 의미를 찾아서 말씀 / 전도서 1:12-2:26 요절 / 전도서 1:13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파랑새’라는 희곡이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틸틸과 미틸 남매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파랑새를 찾아 헤매는 꿈을 꾸다가 문득 깨어나 자기들이 기르던 새가 바로 그 파랑새였음을 깨닫는다는 내용입니다. 남매의 이름을 치르치르와 미치르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예전에 일본어판을 중역해서 낸 바람에 생긴 오해라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전도자는 마치 파랑새를 찾는 남매처럼 삶의 의미를 찾아 여기 저기를 헤매..

설교/전도서 2023.09.10

모든 것이 헛되도다

2023년 전도서 제1강 / 이창무 모든 것이 헛되도다 말씀 / 전도서 1:1-11 요절 / 전도서 1: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막내딸이 어릴 때 제가 병원 놀이를 함께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의사는 막내가 맡고 저는 늘 환자 역할이었습니다. 저는 감기, 배탈, 두통, 심장병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그때마다 막내는 장난감 주사 한 방을 놔주고는 완치를 선언했습니다. 저는 무조건 벌떡 일어나 의사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병원 놀이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실제 병원에서는 사람들이 진짜로 고통스러워합니다. 의사라고 해서 모든 병을 주사 한 방으로 완치시킬 수는 없습니다. 아예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놀이와 ..

설교/전도서 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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