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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오 탁 번 고려대학교 정문에는 문패가 없다 서울대학교나 연세대학교 정문에는 커다란 동판 문패가 구릿빛 찬란하게 붙어있어서 누구나 그 대학의 이름을 쉽게 알 수 있지만 고려대학교 정문에는 문패가 없으니 이 대학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것 참 이상하다 이름도 없는 대학의 이름을 모두다 안다는 듯 아무도 이 대학의 이름을 물어본 사람도 없다 입학원서 들고 처음 찾아오는 고등학생들도 여기가 고려대학교 맞습니까 물어보지 않는다 매일 교문을 드나드는 수천 명의 학생들도 정문에 문패가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얼씨구절씨구 고려대학생 노릇 잘만 한다 그것 참 이상하다 개교한 지 일백 년이 다 되는 대학교 정문에 동판으로 만든 문패 하나 없다니? 그런데 정말로 더 이상한 일은 문패가 없다는 사실을 아..

기타/시 2019.06.05

하나님 나라는 무엇일까

하나님 나라는 ‘천국’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를 의미한다.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 자체는 구약 성경에 거의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신약에서 특히 복음서에서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마태복음만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복음서이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천국으로 달리 표현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쓰는 것을 꺼려했다. 당시 유대인들은 하늘은 세 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데 가장 윗층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마태는 하나님 나라 대신 하늘 나라 곧 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천국이란 말이 우리 나라에 예전부터 있던 ‘천당’ 개념과 결합하여 사후세계 또는 내 욕망이 모두 실현되는 낙원 개념으로 변질되었다.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

창세기 17:1-27 연구

말씀 / 창세기 17:1-27 〈창 17:1, 개역개정〉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아브람이 99세이다. 아브람이 부르심을 받은 지 24년이 지났다. 이스마엘이 태어난 뒤로는 13년이 지났다. 이스마엘의 나이가 만으로 13살, 우리 나이로 14살이다. 중 1 정도 나이다. 창세기 기록이 많은 세월을 건너 뛰고 있다. 지난 장으로터 13년이 지났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오랫동안 잠잠하셨을까? 아브람이 정신 차릴 때까지 두고 보신 것일까? 이 13년 동안 아브람은 이스마엘을 키우고 살았다. 노년에 얻은 외동 아들이다. 너무 사랑스럽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 이럴 때 쓰는 상투적인 표현이 눈에 넣어..

성경공부 2019.06.03

뭇별을 보여주신 하나님

2019년 창세기 제 11 강 뭇별을 보여주신 하나님 ● 말씀 / 창세기 15:1-16:16 ● 요절 / 창세기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대학교 3학년 때 일대일 목자님이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제안을 강원도로 여행을 가자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서 짐을 챙겨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목자님은 그럴 필요 없이 당장 나만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따라가 보니 강원도가 아니라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 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둥근 지붕에 영사기로 별자리를 비추어 주는 ‘천체투영관’이었습니다. 목자님은 강원도 대..

설교/창세기 2019.06.02

아브람에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

2019년 창세기 제 10 강 아브람에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 ● 말씀 / 창세기 13:1-14:24 ● 요절 / 창세기 14:19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잘 나가던 시기를 전성기라고 부릅니다. 요즘에는 리즈 시절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아브람의 인생 가운데 가장 반짝이는 리즈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아브람은 조카 롯에게 선택권을 기꺼이 양보합니다. 롯이 포로가 되었을 때 두려움이 없이 전쟁에 뛰어 듭니다. 소돔 왕이 제안한 재물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너무 훌륭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의 포인트가 아브람의 인격, 용기, 지혜를 배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은 제목처럼 믿음으로 사..

설교/창세기 2019.05.26

아브람을 부르신 하나님

2019년 창세기 제 9 강 아브람을 부르신 하나님 ● 말씀 : 창세기 11:27-12:20 ● 요절 : 창세기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고 알려진 책이 있습니다. 바로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입니다. 우리에게는 제자수양회 때마다 단골로 심포지엄 했던 책으로 익숙합니다. 이 책은 주인공이 장망성(장차 망할 성읍)을 떠나서 천성을 향해 가는 길고 긴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여정은 크리스천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믿음의 조상 아브람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사람은 누구나 ..

설교/창세기 2019.05.19

창세기 11:27-12:20 연구

아브람을 부르신 하나님 본문 / 창세기 11:27-12:20 I. 데라의 족보 〈창 11:27-32, 개역개정〉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8)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29) 아브람과 나홀이 장가 들었으니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은 사래며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니 하란의 딸이요 하란은 밀가의 아버지이며 또 이스가의 아버지더라 (30)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32)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

성경공부 2019.05.15

성경을 통해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성경적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

성경을 통해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성경적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세계관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 시각, 관점이다. 어떤 역사나 사건, 문제 등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판단하는가를 세계관 또는 가치관이라고 한다. 세계관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인간의 본질과 사명, 우주의 본성, 세상의 기원과 근원, 정의와 불의의 기준, 역사의 종말 등이 여기에 관련된 주제들이다. 세계관에 근거해서 사상, 이념, 법, 규범, 이데올로기가 형성된다. 그래서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삶과 공동체의 모습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수밖에 없다. 성경적 세계관이란 성경의 관점으로, 성경의 가르침..

바벨탑

2019년 창세기 제 8 강 바벨탑 ● 말씀 / 창세기 9:18-11:26 ● 요절 / 창세기 11: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경제학 용어 중에 ‘바벨탑의 저주’라는 것이 있습니다. 1999년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앤드류 로렌스(Andrew Lawrence)가 100년 간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경제학 가설입니다. 그 내용은 역사상 초고층 빌딩은 경제 위기를 예고하는 신호탄 역할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완성되자 1931년에 세계 대공황이 찾아왔습니다.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완공되자마자, 말레이시아에 IMF..

설교/창세기 2019.05.12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누가 필요한가 성경은 누군가에 의해 읽히고 누군가에 의해 해석되고 누군가에 의해 가르쳐진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통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경은 누구나 스스로 읽고 해석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려면 성경이 쓰여진 시대의 언어, 역사, 문화, 관련 배경 등을 알아야 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신자가 이 모든 것을 다 학습할 수도 없고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 특정한 사람들이 성경 해석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이를 정리해서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신학자, 목회자, 성경 교사이다. 신자 개인이 이런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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