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및 나눔/단상

빅 피쉬

이창무 2015. 5. 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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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란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옵니다.

아버지는 대단한 이야기꾼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아름답고 환상적입니다.

반면 그의 아들은 고등 교육을 받은 합리주의자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이야기가 거짓말 투성이라며 아버지를 부끄러워합니다.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왔고,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 왔지만 그들의 관계는 냉랭하기만 합니다.


이 영화는 이야기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실존을 풍자하는 우화입니다. 아버지는 풍성한 이야기를 가졌던 전통을 상징하고, 아들은 실증주의와 합리성으로 무장한 현대인을 상징합니다.

현대인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무시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 인해 그는 이야기를 잃어 버렸고 그와 함께 풍부한 삶의 의미도 잃어 버렸습니다. 그의 삶은 건조하고 방향이 없습니다.

반면 아버지는 풍성한 이야기를 늘 창조하며 그의 주변엔 우정을 나누는 수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엔 아들이 깜짝놀랄 만큼 많은 친구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숨을 거두기 전 아버지와 아들은 화해를 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이야기가 사실은 아니더라도 진실임을 이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질적 풍요는 현대의 축복이나 이야기의 빈곤은 현대의 비극입니다. 이야기를 회복하고 이야기로 우리 삶을 윤택하고 풍부하게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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