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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 66

INVICTUS(Christian version)

INVICTUS(Christian version) 도로시 데이(Dorothea Day) Out of the night that dazzles me, 나를 압도하는 밤은 Bright as the sun from pole to pole, 온통 햇살 같은 눈부심 I thank the God I know to be 나는 내가 아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For Christ the conqueror of my soul. 내 영혼의 정복자이신 그리스도를 주셨음을 Since His the sway of circumstance, 그 분이 환경을 지배하기 때문에 I would not wince nor cry aloud. 난 움츠리거나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Under that rule which men call chance..

기타/시 2015.06.11

시인 예수 / 정호승

+ 시인 예수 그는 모든 사람을시인이게 하는 시인.사랑하는 자의 노래를 부르는새벽의 사람.해 뜨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고요한 기다림의 아들. 절벽 위에 길을 내어길을 걸으면그는 언제나 길 위의 길.절벽의 길 끝까지 불어오는사람의 바람. 들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용서하는 들녘의 노을 끝사람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워하는아름다움의 깊이. 날마다 사랑의 바닷가를 거닐며절망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그는이 세상 햇빛이 굳어지기 전에홀로 켠 인간의 등불.(정호승·시인)

기타/시 2015.05.20

시가 내게로 왔다 / 파블로 네루다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다. 시가 날 찾아왔다.난 모른다. 어디서 왔는지겨울에서였는지 강에서였는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아니, 목소리는 아니었다. 말(言)도, 침묵도 아니었다.하지만 어느 거리에 선가 날 부르고 있었다.밤의 가지들로부터, 느닷없이 타인들 틈에서,격렬한 불길 속에서혹은 내가 홀로 돌아올 때,얼굴도 없이 거기에 지키고 섰다가 나를 건드리곤 했다. 난 뭐라 말해야 할지 몰랐다.나의 입은 이름 부를 줄 몰랐고 나는 눈멀었었다.그런데 무언가 내 영혼속에서 꿈틀거렸다.열병 혹은 잃어버린 날개들이그 불에 탄 상처를 해독하며 난 고독해져 갔다. 그리고 막연하게 첫 행을 썼다.형체도 없이, 어렴풋한, 순전한 헛소리,쥐뿔도 모르는 자의 순량한 지혜그때 나는 갑자기 보았다.하늘이 걷..

기타/시 2015.05.20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 헨리 나우웬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헨리 나우웬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다어떠한 형편에서든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노래를 썩 잘하지 못해도 즐겁게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린 아이와 노인들에게 좋은 말벗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좋다책을 가까이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이 좋고 철따라 자연을 벗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

기타/시 2015.05.18

고슴도치 스토리

고슴도치 스토리 이 창무 주님! 제가 어릴 적그러니까플란다스에 가면파트라슈를 만날 것만 같았던그 시절저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착하고친절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아무 대비도 없이그만 깊은 가시 하나가 제 몸에 박혔습니다.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답니다. “넌 얼굴이 까매서 창무가 아니라 썩은 무야 썩은 무” 이 가시같은 말은 제 마음에 상처를 내고상처는 곪아 터져정말 제 마음이 썩었답니다. 3000원을 뺏어가고도 주먹으로 제 턱을 얼얼하게 만들었던 그 양아치 녀석바지춤에서 혁대를 풀러 제 등짝을 사정 없이 내리치던 교련 선생님아랫집 아줌마우리 반 똘똘이 스머프 고슴도치같은 그들의 날카로운 가시가 하나 둘 제 몸에 박히고전 피를 흘렸답니다.상처가 아물 때 쯤또 다른 가시가 제 살갗을 뚫고연약한 속살을..

기타/시 2015.05.06

기도

기도 이창무 작 나는 굶주림당신은 양식 나는 목마름당신은 생수 나는 병든 자당신은 치료자 나는 벌거숭이당신은 흰 옷을 입은 분 나는 빈털털이당신에게서 아무 것도 살 수 없다네 나는 그저 빈 손을 내밀 뿐당신이 내게 한 그 약속을 믿으며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내게 양식을내게 생수를내게 치료를내게 흰 옷을당신의 이름으로 내게 주소서 나는 행복한 거지 나는 영원히 당신을 의지하는 것이 좋다오 내가 구할 때마다당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게 되기에 내가 받을 때마다당신의 놀라운 능력을 보게 되기에 내가 찾을 때마다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있음을 알게 되기에 내가 구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는당신의 인자하심을 맛보기에

기타/시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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