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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신창원이라는 탈주범이 있습니다. 그는 중형을 선고 받고 지금도 교도소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오늘 어떤 글에서 이 이야기를 보다가 갑자기 울컥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제 친구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위의 말과 거의 비슷한 말을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그 선생님은 출석부로 친구의 뒤통수를 후려치기도 하셨습니다. 자리로 돌아와서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큼직만한 눈물만 뚝뚝 흘리는 친구를 차마 볼 수 없어 얼굴을 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지금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궁금합니다. 설마 신창원처럼 범죄자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불안합니다. 심성이 착한 아이였으니까 잘 극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가끔 옛 일을 회상하다 보면 우리가 참 야만적인 시대를 지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앞으로 몇 십년이 지난 후 지금을 어떤 시대로 기억할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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