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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및 나눔/단상 78

남자가 여자와 쇼핑을 할 때

남자가 여자와 쇼핑을 함께 할 때 받는 스트레스가 걸프전 당시 미군 공군 조종사들이 폭격을 감행할 때 받았던 스트레스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타임지의 기사가 있었다.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다수의 남자가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남자는 보통 살 물건과 가격, 살 곳을 미리 점 찍어 두고 얼릉 그 물건을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그러나 여자는 이곳 저곳 돌아보면서 새로 나온 걸 다 둘러 보고 서로 비교해 보고 바구니에 담는 걸 즐긴다. 심지어 내 아내는 이미 물건을 샀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가게에 가서 그 물건을 또 둘러보곤 한다. 나로썬 심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이런 남녀차에 대해 어떤 학자는 산업 사회 이전에 남자가 주로 사냥을 하고, 여자가 채집을 하던데서 나온 자연..

있는 모습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있는 모습 그대로있는 모습 그대로오시오 하나님은당신이있는 모습 그대로있는 모습 그대로오기를 원하십니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복음 성가 중 하나이다.가사는 단순하다.그러나 생각할 때마다 은혜롭다.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지 않는다.우리를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보다는 욕구의 대상으로 받아들인다. 욕구의 대상이 된다는 말은 상대방에게 바라는 상을 요구한다는 말이다.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와 상대방이 바라는 상이 일치하지 않으면 상대는 종종 화를 내기도 하도 나를 자신이 바라는 상에 일치시키기 위해 유도하기도 한다.이 모든 것이 나를 피곤하게 한다.내가 상대에게 실망하는 것..

성공이란

성공이란 거의 전적으로 행운의 산물이다.과거엔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게으른 자가 실패한다고 믿었다.이 말은 반은 맞다. 게으른 자가 실패하기는 한다. 그러나 노력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건 아니다.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노력 정도는 사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말하는 경우를 기억해 보라.그들의 눈물겨운 투쟁은 마음을 아프게 할 정도이다.그러나 결과는 역시 전과 같이 좌절이었다. 그러므로 나의 노력으로 내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일종의 오만일 수 있다. 노력해서 안 될 수도 있고, 될 수도 있는 게 인생이다. 알면 알수록 정답을 알 수 없는 게 성공이다. 성공한 사람이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말은 그 사람이 성공했기 때문에 정당화되는..

군대 있을 때 가장 먹고 싶었던 것

군대 있을 때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일순위가 짜장면이었던 걸로 기억난다.두번째가 아마 초코렛이었던 것 같구...초코렛은 그래도 피엑스를 통해서 어쩌다 한번 소통할 기회가 있었지만, 짜장면은 냉동짜장면만 있었지 제대로된 걸 맛볼 수 없었다.휴가만 나가면 짜장면 곱배기를 먹을 꿈을 꾸었었다.그러나 막상 휴가 나와서 짜장면을 시키면 그저 그랬다.짜장면 뿐아니라 군대에서 먹고 싶었던 모든 것들이 그저 다 시시해 졌었다.꿈 속의 짜장면... 그 때가 짜장면이 가장 맛있는 순간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 시 다들 아실거다.넘넘넘 유명한 윤동주 님의 시다.제목도 단촐한 서시. 고등학교 때 이 시를 엄청나게 좋아했었다.그런데 그게 사람을 잡는 것이었다.왜냐하면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기 때문이다.세상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려면 매순간 얼마나 긴장하며 살아야 하겠는가?좀 하다가 지쳐 나뒹굴어지고 이렇게 하기를 몇 번 하다 보면나는 이렇게 못난 놈인가 하며 가슴만 쥐어뜯게 된다.오늘밤에도 별은 보이지만 바람에 스치울 뿐 내 손에 쥘 수는 없었다.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한 점 부끄럼 없이 할려면 거센 세상 풍파에 함부로 몸을 의탁해서는 안 된다. 무슨 말이고 하니 섣불리 나섰다가 깨치기 보다는 안전한 곳에서 수양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

철학자들의 괴상한 습관

철학자 중에는 괴상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임마누엘 칸트, 그는 자기가 태어난 마을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사람들은 그가 산책 나온 시간을 보고 시계를 맞추었다고 한다. 그는 직접 대구 요리를 만들었는데 말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그는 자기가 안 나가는 대신에 사람들을 초대해 자신의 집에서 대구 오찬을 열고 장장 네 시간 동안 식사를 하면서 철학을 논했다고 한다. 쇼펜하우어그는 자살론을 집필하여 동시대 많은 젊은이들을 자살케 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그 자신은 아흔살이 넘도록 장수하였으며 음식에 독이 들어 있을까 염려하여 항상 개에게 먼저 먹여 보았다고 한다. 한 때 헤겔과 한 대학에 있었는데 헤겔의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바글바글한데 비해 자신의 ..

말할 수 없는 곳에서 침묵하라

이 말씀은 내가 한 말은 아니다. 오스크리아 태생의 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이다. 비트겐슈타인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말할 수 없는 곳에서 침묵하는 게 중요할 뿐이다.이 단순한 한 문장 속에는 사실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신이 존재하는가? 내세는 있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21세기에 들어선 오늘에도 이런 질문들은 수없이 반복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 중에 증명될 수 있는 문제는 하나도 없다. 이런 영역이 곧 말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는 침묵함이 마땅하다. 이런 영역에 대해서 아무리 말해봐야 나는 김치찌게보다 된장찌게가 더 좋아라는 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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