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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말씀 공부 제 4 강
말씀/ 디모데전서 3:1-13
요절/ 디모데전서 3:2
책망할 것이 없는 남편
- 성경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적인 남자는 하나님 나라 역사에, 더 구체적으로는 교회 공동체를 위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쓰임 받는 남자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남자는 세상에 나가서도 인정을 받고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그런데 이런 남자가 배우고 성장하는 곳이 어디일까? 바로 가정이다. 가정은 주님 역사의 일꾼들을 양육하는 곳이며 훈련하는 곳이다. 이 점에서 가정은 교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 오늘 말씀은 일차적으로 남편들이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말씀이 맞다. 하지만 동시에 아내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런 남편이 세워지려면 아내의 동역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
- 본문은 감독과 집사의 자격을 다루고 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목자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목자다운 형제 목자, 목자다운 자매 목자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점에서 배우고 동역해 주어야 할지를 배우도록 하자.
1.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면 무엇을 사모하는 자라야 합니까(1)? 감독의 직분을 맡을 사람에게 요구되는 첫번째 자격 요건이 무엇입니까(2a)? 왜 감독은 책망 받을 것이 없어야 합니까?
1.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2a.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 미쁘다 이 말이여, : 미쁘다라는 말은 본래 믿을만 하다, 신실하다는 의미이다. 다음에 나오는 말들이 신뢰하고 권장할 만하다는 뜻이다.
-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 이 말은 바울 자신의 말이 아니라 바울 당시에 교회에 널리 통용되어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알려졌던 경구의 인용이다. 감독의 직분이란 무엇인가? 사도행전 20:20에서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별 설교를 하면서 성령이 그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다고 언급했다. 감독은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고 감독하는 사람이다. 다른 말로는 장로라고 했다. 감독은 헬라적 배경이 있고, 장로는 유대적 배경이 있을 뿐이다. 두 단어는 신약에서 구분없이 혼용되고 있다. 오늘날로 하자면 감독은 교회를 지도하고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의 직책을 일컫는 것이다.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명성이나 권력을 얻고자 함인가? 그런데 초대 교회 상황에서 감독이 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었다. 이단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감독의 직분을 추구한다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한 일이었으며 위대하고 칭찬받을만한 일이었다. 이것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선한 일이란 교회 공동체의 유익이 되는 일을 가리킨다. 자신과 자기 가족만의 유익을 추구하기 쉽다. 그러나 이 사람은 교회에 필요하다면 무거운 책임과 희생이 따르는 위치를 사모하고 열망한다.
- 아내가 동역해 줄 지점이 있다. 아내가 남편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 집에서 좋은 남자만 되면 오케이라는 식이 된다. 힘들게 직분 맡지 말고 가족에게나 더 헌신하라고만 요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남편은 자기가 감독의 직분을 사모한다 하더라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불화를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내도 사모해야 남편도 마음껏 섬길 수 있다.
-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 여기서부터 감독의 자격 요건이다. 첫번째가 책망할 것이 없다이다. 책망할 것이 없다는 것은 전혀 흠이나 잘못이 없다는 뜻일까? 그렇지 않다. 본질적으로 죄인이며 죄 가운데 사는 인간 중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러면 아무도 감독이 될 수 없다. 원래 책망할 것이 없다는 말의 문자적 의미는 붙잡힐 것이 없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평판에 있어서 눈에 띄게 흠잡힐 것이 없는'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계속 언급할 감독의 자격 요건을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차원에서 아우르는 표현이다. 이 지점에 있어서 아내가 남편의 허물을 밖에서 들추어 내서는 곤란하다. 잘못을 은폐하라는 것은 아니다. 작은 일까지 계속 드러내면 남편의 평판은 점점 땅으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아내의 허물로 남편에게 추문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감독의 직분을 맡을 사람에게 요구되는 자격 요건들에 대해 열거해 보시오(2b-5). 특히 감독의 가정 생활이 어떠해야 합니까(2b,4, 5)?
2b.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3.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 여기서 한 아내의 남편이 된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감독이 되려는 사람은 반드시 결혼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일까? 재혼한 경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일까? 그보다는 결혼 생활에 신실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아내 외에 다른 아내를 두어서는 안 된다. 당시 사회에서는 첩을 두는 일이 흔히 있었기 때문에 비그리스도인들과 차별점이 있었다. 감독이 되고자 하는 자는 한 아내의 남편으로 신실하며 도덕적으로 의심할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결혼 생활 내에서 성적인 순결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게 무너지면 자신 뿐 아니라 공동체가 무너진다. 미국 목회자 중도 사임의 사유 40 퍼센트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남자는 정욕에 약하다. 아내가 이것을 이해하고 잘 도와야 한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 감독이 되고자 하는 사람는 절제력이 있어야 한다. 남자가 절제력을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이 무엇이 있나? 술, 도박, 게임 등등이 있을 수 있다. 무분별한 삶의 욕망을 제어하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또한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단정해야 한다. 단정하다는 말은 원어로 보면 코스모스에서 온 말이다. 코스모스란 우주와 세상이란 뜻도 있지만 질서와 정돈이라는 뜻도 있다. 반대말이 카오스이다. 정돈되고 질서있는 인격을 말한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내적 자제력, 통제력과 관련되어 있다. 자기 자신조차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은 타인을 다스려야 하는 감독의 직분에 합당치 않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한 방에 훅 갈 수 있음을 명심하라.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고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부드럽고 단호하게 조언을 해 줄 필요가 있다.
- 나그네를 대접하며 : 나그네 대접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었다. 바울 당시에는 숙박 시설 이용이 용이하지 않았다. 따라서 감독은 숙박의 어려움을 겪는 순회 설교자들이나 그리스도인 여행자들을 기꺼이 섬기는 사람이어야 했다. 그렇게 해야만 교회 내 다른 성도들도 본을 따라 나그네를 대접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픈 하우스를 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 지점은 특히 아내의 동역이 필요하다. 사실 나그네를 대접하는 수고의 대부분의 아내의 몫이기 때문이다. 아내 역시 오픈 하우스에 적극 동의해 주어야 한다.
- 가르치기를 잘하며 : 이 덕목은 집사의 덕목에는 나타지 않고 오직 감독에게만 요구되는 자질이다. 감독의 주된 직무 중 하나가 성도들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당시 복음의 근본과 기초를 무너뜨리려 하는 이단들, 거짓 가르침들이 많았다. 이런 자들에 맞서 복음의 진리를 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가 결실히 필요했다. 이 가르치는 은사를 받지 못한 사람은 교회의 감독을 세울 수 없었다.
-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 직역하면 술 옆에 오래 앉아있는다는 뜻이다. 술은 이성과 판단력을 둔하고 흐리게 만든다. 사람으로 하여금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초래하게끔 한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당시에 이것이 절대금주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 현재 금주를 권고하는 이유는 술로 인해 야기되는 무모하고 폭력적이고 비도덕적 행동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 혈기나 기질에 관련된 언급이다. 구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의미지만 더 나아서 상대방의 인격을 훼손시키는 일체의 말이나 태도를 가리킨다. 구타나 폭언은 바로 앞에 나온 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대신 관용한다. 참고 덮어주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논쟁을 삼간다. 교회의 지도자에게 필수적인 덕목이다. 반면 거짓 교사들은 공격적이고 비판적이고 논쟁적이다. 요즘 소위 말하는 어그로를 끌려고 한다.
-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 돈에 대한 애착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라고 했다. 당대에 순회 설교자로 자처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의 돈을 가로채려 했던 악한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복음을 돈으로 사고 파는 상품으로 전락시켜 버린 자들이었다. 돈을 사랑하면 시험에 들어 공동체 전체에 큰 해악을 끼치게 된다. 이 지점에서 아내의 동역이 필요하다. 아내 또한 돈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아내가 돈 돈 돈 하게 되면 남편은 그것을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다가 시험에 들게 된다.
-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 한 가정에서 자녀들에 대한 가장의 다스림은 교회에서의 감독의 다스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정을 잘 다스리게 되면 자녀들로 복종케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녀를 복종케 하는 힘은 매가 아니다. 모든 공손함이다. 공손함이란 온전한 기품으로 라는 뜻이다. 이 말은 온유하면서도 단호한 권위가 균형을 갖춘 상태를 말한다. 자녀들이 진심으로 아버지를 존경하며 그 권위에 순복할 때 감독의 요건이 충족된다. 자녀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이에게 감독의 직분을 맡기는 것은 결코 합당치 않다. 여기서 아내의 역할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가장으로서 남편의 권위를 아내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아내로부터 인정 받는 권위를 자녀들이 존중해 줄 리가 없지 않은가?
-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괄호 표시를 한 것은 4절에 대한 부연설명이기 때문이다. 가정 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은 감독이 될 자격이 없다. 자신의 집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교회를 건실히 돌보고 세워갈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동양에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다. 감독이 될 자는 자신의 집과 하나님의 집인 교회를 모두 잘 다스려야 한다. 교회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가족 공동체다. 교회는 여러 가정이 모여서 된 대단위 가정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집인 가정은 하나님의 교회를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훈련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서는 하나님의 집을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의 장이기도 하다. 구약 시대 엘리 제사장의 예가 이를 잘 보여준다. 아내는 하나님 역사에 쓰임 받을 수 있는 남편을 잘 키워야 한다. 양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남편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3. 왜 새로 입교한 자를 감독으로 세워서는 안됩니까(6)? 또 어째서 외인에게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합니까(7)?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 이제 막 회심한 사람을 가리킨다. 감독의 직분은 이런 사람에게 주어져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교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적 뿌리가 단단해지기 전에 중요한 직무를 맡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교만에 빠질 위험이 크다. 신앙적인 성숙은 필수요건이다. 성숙을 위하여서는 연단의 과정이 있어야 하고 이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아내들이 이 지점에서 남편에게 따끔한 일침을 종종 가할 필요가 있다. 남편이 객관적으로 성숙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욕심을 내거나 교만해 있을 때 자신의 모습을 냉철하게 볼 수 있도록 조언해 줄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은 안 들어도 아내의 말은 들을지도 모른다.
-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 마귀가 받은 그 심판과 정죄와 같은 심판과 정죄를 받게 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마귀는 교만해서 하나님을 대적했기 때문에 심판을 받았다. 이처럼 교만해지면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된다. 공동체에 해악을 끼칠 뿐 아니라 자신을 망치게 된다. 그러면 왜 새로 입교한 사람에게 이런 중책을 맡기게 될까? 그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경우에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주의해야 한다.
-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 감독의 마지막 조건의 외부의 사회적 평판이다. 외인은 비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선한 증거란 좋은 평판을 말한다. 세상 사람들의 평판이 교회 감독을 선정하는데 주요 판단 기준이 된다는 것이 의외이지 않은가? 그런데 의외로 이것이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세상 사람들의 평도 상당히 정확할 때가 많다. 교회 밖에서 모습을 통해 그 사람의 진면목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가 세상으로부터 선한 증거를 얻지 못하면 교회의 도덕적 권위는 떨어지고 세상에 대한 복음 증거의 힘이 약화된다.
-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 만약 세상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어떻게 되는가? 마귀의 올무 마귀가 쳐놓은 덫에 빠지게 된다. 마귀의 올무란 세상으로부터 나쁜 평판을 받게 되어 복음의 기초를 무너뜨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덕을 드러내지 못하면 복음의 진보에 장애가 되고 만다. 아내 역시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덕스럽지 못한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집사의 자격 요건이 무엇입니까(8-12)? 특히 여자가 집사의 직분을 맡을 때 어떤 내면성이 요구됩니까(11)?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한 자들에게 어떤 축복이 따릅니까(13)?
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9.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10.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11.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12.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13.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 이와 같이 집사들도 : 집사란 본래 식탁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말은 봉사하는 자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였다. 여기서 집사는 감독 이외에 교회 내 업무를 담당하는 일꾼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6장에서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도록 구제와 관련된 일을 맡았던 일곱 명의 헬라파 유대인들을 들 수 있다. 기능과 역할이 다를 뿐 감독과 집사는 똑같이 하나님의 집인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다. 감독이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을 맡았다면 집사는 재정과 행정, 봉사의 업무를 맡았다.
-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 정중함이란 4절에 나온 공손함과 같은 단어이다. 감독과 집사의 자격요건은 유사한 것이 많다. 일구이언이란 한입으로 두 말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말하여 이간질시키거나 중상모략하는 것을 뜻한다. 다른 말로 하면 뒷담화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술에 인박히지 말라는 것도 감독의 자격요건과 동일하다. 더러운 이를 탐한다는 것은 은밀하고 비열한 수단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앞에서 감독에게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한 것과 유사하나 여기서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취한다는 의미가 강조되어 있다. 봉사하다가 은밀히 횡령이나 착복을 결코 하지 말라는 뜻이다.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게하시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다.
-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 본문의 정확한 의미는 깨끗한 양심 안에 있는 믿음의 비밀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양심과 믿음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더러운 양심에 믿음이 자리 잡을 수 없다. 돈 문제 뿐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양심에 거리낄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능력이 많고 타이틀이 있어도 깨끗한 양심과 믿음이 없으면 다 소용없다.
-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 집사를 임명하기 전에 먼저 검증을 해 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집사를 맡기에 합당한 품성, 믿음, 은사 등이 심사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 여자 집사들도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의 집을 심방하여 위로하고 구제하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여자 집사들은 정숙하고 모함하지 않아야 한다. 남자 집사에게 필요한 일구이언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다. 집사는 무엇보다 말 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씹지 마라. 제발.
-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 다음 덕목은 절제이다. 위에서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와 비슷한 의미이다. 여자 집사는 꼭 술이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탐닉하여 중독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회 안에는 여인들의 충성스러운 봉사가 필요한 곳이 엄청나게 많다. 한국 교회는 이런 충성스러운 여인들에 의해 지탱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 여기서부터는 다시 집사의 자격 요건으로 돌아왔다. 집사직은 감독의 역할을 포괄적으로 보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의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집사는 감독과 마찬가지로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며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이어야 한다.
-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했을 때 주어지는 풍족한 보상이 있다. 아름다운 지위란 승진한다는 뜻이 아니다. 바로 다음에 나오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는 것을 말한다. 담력이란 표현의 자유와 담대함을 뜻한다. 하나님과 관계가 업그레이드 되어서 더욱 친밀하고 견고한 관계성을 맺게 된다는 의미이다. 또한 사람들 앞에서도 자유하게 된다. 그러므로 직분 맡는 것은 사모할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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