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히브리서

시험 받는 자를 도우시는 그리스도

이창무 2015. 5. 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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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받는 자를 도우시는 그리스도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히브리서 2:18)


요즘 중간 고사 기간이라 학생 형제 자매들이 시험 보느라고 고생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시험만 없으면 대학 생활 할만 한데 그 놈의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박 에스더 목자님이 어제 찬양 연습 시간에 시험 공부가 참 힘들다고 문 기도 사모님께 하소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박 에스더 목자님은 이번 학기 단 한 과목 3학점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시험을 많이 보나 적게 보나 시험에 스트레스 받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전에 시험 공부를 하다가 이런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와 똑 같이 아바타가 하나 있어서 저는 놀러 가고 시험은 아바타에게 보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과연 저 만의 상상일까요?


시험이 힘들다 보니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절실해 집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의 시험 공부를 도와 주는 학원 선생님, 과외 선생님도 있었고, 교과서 뿐 아니라 참고서와 문제집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시험은 누가 도와줄 수도 없고 참고서나 문제집도 없습니다. 오로지 혼자서 시험과 씨름해야 하니 더 어렵습니다. 1학년 중에는 이렇게 홀로 공부해야 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다가 아예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의지할 대상이 자기 친구들 밖에 없어 스터디 그룹 같은 것을 만들어 서로 공부를 도와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터디 그룹이 공부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다 같이 모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하고 간식 먹고 수다 떨다가 헤어지기도 합니다.


시험 받는 자을 도울 수 있는 멘토가 되려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자신이 먼저 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시험을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무슨 조언을 해 줄 수 있습니까? 저는 학력 고사 세대라서 수능 시험에 대해서는 아무 바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대입이 수능 체제로 바뀐 뒤로는 쭉 여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살고 있습니다. 둘째로 시험 결과가 아주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시험 본 경험만 있으면 뭐하겠습니까? 시험에 실패한 사람의 조언은 별로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고시 합격 수기는 있어도 불합격 수기는 없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중간 고사, 기말 고사만 시험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 인생 전체가 시험의 연속입니다. 죄를 범할 것인가? 거룩하게 살 것인가?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사랑할 것인가? 미워할 것인가? 진실이냐? 거짓이냐? 하나님이냐? 사탄이냐?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매 순간 순간마다 시험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시험에서 우리가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우리 운명이 결정됩니다. 인생의 시험을 잘 통과한 사람은 좋은 열매를 많이 맺고 승리한 삶이 됩니다. 그러나 시험에서 실패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고 패배자가 됩니다. 첫 사람 아담이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첫번째 시험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낙원을 잃어 버리고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인생의 시험들을 나 혼자만의 힘으로 헤쳐 나가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나는 시험을 통과하기에는 너무 연약하고 실력이 딸립니다. 시험 받는 우리에게 우리를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 너무나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 분이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예수님은 원래 이 스트레스가 엄청난 인생의 시험을 받으실 필요가 전혀 없는 말씀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장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라면 아주 많은 이유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가지 중요한 목적이 바로 시험 받는 우리를 도와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도와주시려고 제 발로 스스로 안 봐도 되는 시험을 보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들이 당하는 시험을 우리와 똑 같은 연약한 육신의 상태에서 다 겪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온 몸으로 우리 삶을 경험해 보셨기 때문에 우리를 아주 깊이 이해하십니다. 우리가 무슨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무엇 때문에 잠을 못 자고 번민하고 있는지 우리가 왜 비틀거리고 쓰러지기도 하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과 고난의 절정이었습니다. 어떤 이해심 많은 사람도 나의 고통과 번민을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십자가 지신 예수님은 그 누구의 고통이라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모든 시험을 다 이기신 분이시기 때문에 모든 인생의 시험에 대한 해답과 조언을 가장 잘 알고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진정한 삶의 멘토의 자격을 가지신 유일한 분이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사람에게 예수님은 성령을 카운셀러로 보내셔서 그의 속에서 그가 당하는 시험과 고난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해 주십니다. 


시험 받는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곁에는 우리를 위해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고 우리를 능히 도우실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에게 영원한 멘토이자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의지하여 이 시험 많은 세상에서 시험을 이기고 올 A+의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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