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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내가 한 말은 아니다. 오스크리아 태생의 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이다. 비트겐슈타인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말할 수 없는 곳에서 침묵하는 게 중요할 뿐이다.
이 단순한 한 문장 속에는 사실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신이 존재하는가? 내세는 있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21세기에 들어선 오늘에도 이런 질문들은 수없이 반복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 중에 증명될 수 있는 문제는 하나도 없다. 이런 영역이 곧 말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는 침묵함이 마땅하다. 이런 영역에 대해서 아무리 말해봐야 나는 김치찌게보다 된장찌게가 더 좋아라는 말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이런 질문이 무의미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은 자기 자신에게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일반적인 명제로 만들 수 없다. 그런 시도는 오만일 뿐이다. 나의 주관적인 느낌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도 설득할 명분도 없다는 거는 상식 아닌가?
자기만 세상의 오묘한 진리를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피곤하니까 조용히 좀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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