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요 기도회 말씀의 주제는 무지를 아는 것이 지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욥기에서도 같은 주제가 다른 곡조로 나옵니다.
욥과 욥의 세 친구들 서로 반대의 말을 하고 논쟁을 벌이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둘은 서로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뭔가 알고나 있는 듯 자신만만해 보이지만 사실 둘 다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별로 알지도 못하면서 큰 소리를 치며 자기 주장을 고집했다는 점에서 둘은 닮아 있었습니다.
온 세상 만물을 주관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용량 초과입니다. 과열되어 다 타버립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는 범주 안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셔서 겸손하게 모든 걸 다 설명해 주시지만 그래도 역시 미지수로 남는 부분들이 더 큽니다. 우리가 알면 얼마나 알겠으며 깨달은 것이 있다한들 이 우주에 충만한 하나님의 신비를 어떻게 인간의 머리로 풀어 설명해 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모르는 것부터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대해 가져야 할 가장 원초적 자세는 경배입니다. 그분의 측량할 수 없으심. 그 크신 지혜, 그 넘치는 권능과 권세를 다만 경배하고 찬송할 뿐입니다. 이런 예배자로서 자세가 없이는 하나님을 바르게 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주님, 제가 조금 큰 호두만한 머리로 감히 하나님의 신비를 두도 이러쿵 저러쿵 판단했던 교만함을 회개합니다. 저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시고 다만 주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경배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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