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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363

하나님을 경외하라

2023년 전도서 제15강 / 이창무 하나님을 경외하라 말씀 / 전도서 12:9-14 요절 / 전도서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사람들은 흔히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는 ‘백문이 불여일견’ 즉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격언들이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염려가 생깁니다. “이러다가 자칫 말의 가치를 지나치게 폄하해 버리는 것은 않을까?” 어떤 행동이나 모습이 있더라도 이것이 말로 해석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없습니다. 만약 말의 경이로운 힘이 없다면 우리 삶은 공허해지고 우리들의 관계는 황폐해질 것입니다...

설교/전도서 2024.01.02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2023년 전도서 제14강 / 이창무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말씀 / 전도서 11:7-12:8 요절 / 전도서 12: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2024년이 시작될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서로에게 “Happy New Year!”라고 인사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새해가 온 것이 별로 해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해가 되었다는 뜻은 곧 한 살 더 나이를 먹게 되었다는 뜻과 같기 때문입니다. 종종 우리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몸과 내면의 자아가 분리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설교/전도서 2023.12.17

바르게 선택하며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12강 / 이창무 바르게 선택하며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9:13-10:20 요절 / 전도서 10:2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쪽에 있느니라” 2013년 4월 28일 영국 북부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황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참가 선수 중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무려 5,000 여명이 실격 처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건은 2위와 3위를 하던 선수들이 결승선을 얼마 앞둔 지점에서 잠시 착오를 일으켜 엉뚱한 길로 달린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도 아무 생각 없이 이 두 사람을 따라가다 그만 모두 다 실격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죽어라 달렸는데 실격이라니! 얼마나 허탈했을까요?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속도보다 방향이 ..

설교/전도서 2023.12.03

즐겁게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11강 / 이창무 즐겁게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9:1-12 요절 / 전도서 9:7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독일의 전통과자 중에 ‘슈니발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0여년 전 한때 우리나라에서 나름 고급 디저트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과자의 특징은 겉에 단단한 껍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망치로 깨부순 후에 안에 있는 달콤한 내용물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과자의 별명이 ‘망치로 깨 먹는 과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삶을 통제할 수 있고 내가 내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붙들고 살아갑니다. 이런 생각이 단단한 껍질처럼 그들을 감싸..

설교/전도서 2023.11.26

지혜롭게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10강 / 이창무 지혜롭게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8:1-15 요절 / 전도서 8:1 “누가 지혜자와 같으며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아는 자이냐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흔히들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야기할 때 피해야 할 주제가 두 개가 있다. 바로 정치와 종교 이야기이다.” 왜 그렇겠습니까? 워낙 민감하기도 하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격해지면 자칫 싸움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무작정 외면만 할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와 종교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

설교/전도서 2023.11.19

역설적인 세상에서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9강 / 이창무 역설적인 세상에서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7:15-29 요절 / 전도서 7:18 “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20세기를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인 존 스토트 목사님의 취미는 조류 관찰이었습니다. 그분이 우리 나라를 방문했을 때도 조류 관찰을 위해 비무장 지대와 낙동강 일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일정을 함께 했던 한 교수님이 스토트에게 ‘당신은 새를 관찰하는 일에 너무 미쳐 있는 것 아닙니까?”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예수님이 공중 나는 새를 보라고 하신 명령을 지키고 있을 뿐이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전도자는 조류 대신 세상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설교/전도서 2023.11.13

작은 여우를 잡으라

2023년 가을수양회 작은 여우를 잡으라 말씀 / 아가 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 이라" 지하철이나 빈 건물의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연이어 옆 유리창도 깨지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이곳은 범죄의 온상이 됩니다. 인근에 크고 작은 범죄가 속출하면서 무법천지로 변하게 됩니다. 이것을 소위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라고 합니다.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발표한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공동체 내의 사소한 무질서를 가볍게 여기다 보면 결국에는 사회 전체로 무질서가 확대되어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조그만 불법이나 무질서라도 방치하지 말고 제대..

설교/아가서 2023.11.05

고난을 이기며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8강 / 이창무 고난을 이기며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6:10-7:14 요절 / 전도서 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구약 성경에서 ‘고난’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여러 사람이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욥입니다. 욥은 하루 아침에 재산과 자녀를 다 잃었습니다. 몸에 극심한 피부병이 발병하여 종일 기와 조각으로 자신의 몸을 득득 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목숨 하나뿐이었습니다. 욥처럼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잃지는 않더라도 우리 삶에도 크고 작은 고난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

설교/전도서 2023.10.29

자족하며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7강 / 이창무 자족하며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5:8-6:9 요절 / 전도서 5: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14세기 영국의 작가 제프리 초서가 쓴 ‘켄터베리 이야기’에는 죽음을 죽이기 위해 떠나는 세 명의 무법자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들은 죽음을 찾으러 가는 길에 한 노인에게서 참나무 밑에 가면 죽음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곳에서 죽음 대신 금화 세 자루를 발견합니다. 이후 그들 중 막내가 시내에 나가 술을 사오겠다며 나갑니다. 그는 형들을 죽이고 금을 독차지하려고 술에 맹독을 섞어 가지고 돌아옵니다. 그 사이에 형들은 막내를 죽이고 더 많은 금을 나누..

설교/전도서 2023.10.15

예배하며 살아가기

2023년 전도서 제6강 / 이창무 예배하며 살아가기 말씀 / 전도서 5:1-7 요절 / 전도서 5: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앞선 전도서 4장에서 전도자가 새로운 단락을 시작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해 아래에서 무엇 무엇을 보았도다”하는 표현입니다.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전도자가 본 해 아래 현실이 무엇입니까? 전도자는 학대가 일어나는 현장을 보았고, 사람들이 시기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았고, 혼자 살며 외로운 사람을 보았고, 권력과 명성의 허무함을 보았습니다. 두 눈으로 이 모습을 지켜본 전도자의 마음이 어떠할..

설교/전도서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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