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묵상 및 나눔 219

헨리 나우웬

한 때 헨리 나우웬에 푹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2003년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내면을 깊이 터치하는 글들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서술은 탁월함이 있었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을 통해서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서 상처를 입으신 분으로 우리 상처를 치유하시고 보듬어 주시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깊이 묵상하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그러나 좋긴 한데 무언가 빠진 느낌이었습니다.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요즘 다시 생각해 보니 결국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리와 죄로 인한 단절을 문제를 간과한 점이 그의 약점이라는 것으로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헨리 나우웬이 신비주의 전통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요즘 개혁주의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아래 그와 관련된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합니..

설교보다 간증이 전도에 효과적인가?

다음은 김 명도 박사님이 렉 워렉 목사를 비판하여 쓴 글의 일부입니다.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Warren 목사에 따르면 이 가장 효과적인 전도방법이라고 한다. 과연 그러한가?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다.개인 간증이 부당하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그러나 영적으로 죽은 사람을 살리는 전도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중심이 되어야 하며인간의 간증이 중심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너는 말씀을 전하라” 라고 바울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우리에게 명령한다 (딤후 4:1).전도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 (십자가) 와 부활 이 되어야 한다. 개인의 간증은 전도의 핵심이 아니라 부수적인 요인이다. 바울신학의 정수, 나아가서 복음의 핵심이 바로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

빛과 열

추운 겨울이 되면 종종 군 시절이 생각납니다. 제가 소속된 포대는 부대의 입구에 해당하는 위병소 경계 근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한 겨울이 되면 새벽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까지 내려갔습니다. 눈사람을 방불할 정도로 아무리 두껍게 끼어 입어도 30분이 지나면 추위가 솜을 뚫고 허벅지에 파고 들었습니다. 다리를 동동 구르며 추위와 싸우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 때 위병소 위에는 항상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 등을 볼 때마다 저 등이 나를 그저 비춰 주지만 말고, 모닥불처럼 열기를 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곤했습니다. 빛에도 차가운 빛이 있고 뜨거운 빛이 있습니다. 어떤 빛이든 어두움을 밝힐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는 빛은 따뜻한 빛만이 가능합니다. 흔히..

태몽 유감

다음은 네이버 백과 사전에 나오는 태몽에 대한 설명입니다. 꿈으로 잉태 여부, 태아의 성별, 장래의 운명 등을 풀이하는 것을 태몽점이라 한다. 태몽은 반드시 임산부만 꾸는 것은 아니며 태아의 아버지나 조부모 ·외조부모 ·고모 등 가까운 친척이 꿀 때도 있다. 또 태몽의 시기도 일정한 것은 아니며 수태 전후나 출산 전후가 될 수 있다. 이 태몽습속은 주로 민간신앙으로 전승되는 치성(致誠)이나 굿 따위 무속적인 것, 주술적인 것 또는 점 등의 형태로 전승되어 왔다. 요즘의 태몽점은 관심이 주로 성별 판단에 있지만 과거엔 장래 운명에 대한 예시로 풀이하는 경향이 많았다. 보시다시피 태몽은 점술의 일종입니다. 그러므로 점술을 우상 숭배로 보는 기독교인으로서 태몽을 믿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물론 하..

기도를 들어 주셔야 하는 이유

쉬운 것 같으면서도 참 어려운 것이 기도인 것 같습니다.막상 기도하려고 마음 먹고 기도를 시작해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그때 저는 성경 인물들이 드린 기도를 통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배웁니다.특히 창세기의 아브라함의 기도, 출애굽기에 나타난 모세의 기도, 시편에 나타난 다윗의 기도를 통해 이 세 사람의 기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그것은 하나님께 소원을 아뢸 때 하나님께서 왜 이 기도 제목을 들어 주셔야 하는가를 충분히 그리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기도 제목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 여부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씨름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어린 아이처럼 유치한 기도는 어떤 필요를 느꼈을 때 무조건 그 필요를 채워달라고..

마케팅 교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윌로우 크릭 교회는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시무하셨던 교회로, 그리고 새들백 교회는 릭 워렌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로 모두 유명한 교회들입니다. 이 교회들이 유명해진 이유는 그 교회의 크기 때문입니다. 이 두 교회는 매주 출석 교인이 2만명이 넘는 대형 교회입니다. 대형 교회가 많은 한국과 달리 미국 교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교회를 성장시키기 원하는 목회자들은 이 두 교회가 어떻게 이런 큰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 비결을 배워서 그대로 따라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온누리 교회가 윌로우 크릭 교회의 모델을 그대로 모방했고, 사랑의 교회가 새들백 교회를 모방해서 역시 대형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그럼 이 두 교회가 성장할 수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그 비결은 의외로 간단합..

금융 위기의 근원

2009년 4월 16일 목요일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크라이슬러는 리 아이아코카 전 회장으로 유명한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두 회사도 곧 크라이슬러의 뒤를 따라갈지도 모릅니다. 이런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가 왜 발생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해답이 나왔다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대체로 신자유주의가 가진 태생적인 문제점과 한계를 노출했다는 의견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파생 금융 상품으로부터 시작된 위기가 금융 시장 전체와 실물 경제에까지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신자유주의 대열에 몸을 싣기 시작했습니다. ..

물어보고 책사기

전에 제가 '묻지마 책사기'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물어보고 책사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기독교 서적이라고 해서 다 좋은 책은 아닙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다고 해서 좋은 책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저자라고 해서 좋은 책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는 유명한 출판사에서 출간했다고 해서 좋은 책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분별력입니다. 분별력 없이 덮어 놓고 책의 내용을 수용했다가 자칫 시험과 올무에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에게는 제대로 된 분별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이성과 경험은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이 타락했고 영적으로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기댈 곳은 성경과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 그리고 ..

찬양에 대한 몇 가지 소고

오늘은 찬양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찬양은 노래인가?찬양은 노래만은 아닙니다. 찬양은 노래라는 형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찬양이 곧 노래는 아닙니다. 찬양이란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신 덕을 칭송하고 기리는 모든 피조물의 행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찬양은 노래로 나타날 수 있고 시로써 나타날 수도 있고 몸짓으로도 나타날 수 있고 외침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해와 달도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하니 그들이 노래로 찬양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그 분의 성품과 덕과 능력에 경탄하며 반응하는 모든 것들이 찬양입니다. 찬양 중에서 특별히 노래라는 형식을 통해 나타낼 때 그것을 노래로 드리는 찬양(Praise i..

영적 권위

제가 복무했던 부대에 한 명의 대대 군종병과 각 중대별로 한 명씩 네 명의 중대 군종병이 있었습니다. 이 중대 군종병 중 하나가 저였습니다. 대대 군종병은 군 교회를 섬기는 일에 전무할 수 있었습니다. 중대 군종병들은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훈련과 작업을 다 하면서 군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네 명의 중대 군종병들은 모두 두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대학 시절 대학생 선교 단체에서 활동했었다는 사실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입대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들 나이도 많은 편이었고 각자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름 제자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새로운 대대 군종병이 선임되었습니다. 그는 한 신학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였고 이제 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