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한계시록

우리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

이창무 2015. 5. 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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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계 3:20)


여러 분들의 집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희 집 문을 가장 많이 두드리는 사람은 택배 아저씨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교회에서 전도하러 오신 분들이 저희 집 문을 많이 두드렸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분들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주일 예배 말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확실히 전도의 열기에 예전에 비해 많이 식지 않았는가 합니다. 대신에 여러 이단들의 활동은 더 왕성해 진 것 같습니다. 약 2 주전에 누가 문을 두드리길래 열어 주었더니 전도를 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오랜 만에 전도하는 분들을 보니 반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믿는 사람입니다. 수고가 참 많으세요.’ 그랬더니 이 분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세요?’ 이게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인가 하면서 생각해 보니 한 여자를 하나님으로 믿고 섬긴다는 안상홍 증인회라는 이단에서 나온 사람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부드럽게 그리고 단호하게 문을 닫고 그분들을 돌려 보냈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에서 어떤 한 분이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이 분이 누구실까요? 이 분은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 문을 노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면 우리 안으로 들어 오셔서 더불고 먹고 마시며 교제하시길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본래 어떤 분이십니까?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더불어 온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직접 지명하여 온 세상을 다스리도록 세우신 왕이십니다. 만약 대통령이 여러분의 집에 방문해서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아마도 가장 먼저 청와대 경호팀이 여러분의 집에 쳐들어 올 것입니다. 집 안 곳곳을 이 잡듯이 수색하면서 혹시 위험 요소는 없는 꼼꼼히 다 점검할 것입니다. 집 안에서는 대통령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비상이 걸릴 것입니다. 최고급의 재료를 엄선한 후 정성스럽게 요리하여 아름답고 맛깔스럽게 식탁을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집안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바닥을 파리가 앉았다가 미끄러질 정도 말끔하게 닦고 또 닦을 것입니다. 대통령이 도착할 시간이 되면 문을 열어 놓는 것은 물론이고 집밖 수백미터 앞까지 나가서 대통령을 모시고 들어 올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앞에서 허리을 90도 각도로 숙이고 ‘대통령께서 이런 누추한 곳까지 직접 찾아 주시니 얼마나 큰 영광인줄 모르겠습니다. 대대로 우리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이렇게 인사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더 높습니까? 대통령이 더 높습니까? 물론 예수님입니다. 대통령은 기껏해야 한 나라를 통치하시만 예수님은 온 세상을 통치하는 왕입니다.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집으로 가야 하지만 예수님은 영원토록 다스리시는 왕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방문하실 때 왕의 모습을 감추고 마치 거지와 옷을 바꾸어 입었던 왕자처럼 찾아 오십니다. 이사야서 53장 2절은 말합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예수님은 왕의 권위를 다 버리시고 스스로 하늘의 영광을 내려놓고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땅에 오실 때 저 베들레헴 마굿간 강보에 싸인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셔서 이 세상의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예수님은 권위나 힘을 앞세워서 문을 열기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민한 경계심과 두려움으로 굳게 잠겨 있는 문을 열기 위해 오직 겸손과 사랑으로 낮아지셨습니다. ‘쾅 쾅 쾅’ 이 소리가 아닙니다. ‘띵동 띵동’ 이 소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똑 똑 똑’ 예수님은 아주 부드럽게 우리 마음을 노크하십니다. 


우리는 처음에 조그만 구멍으로 문을 두드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좋은 분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선뜻 문을 열지는 못합니다. 열까 말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주저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직도 문 밖에 서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주 아주 긴 시간도 참고 거기에 그렇게 기다려 주십니다. 마침내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마음 문을 열었을 때 예수님은 조용히 우리 마음 속으로 들어오십니다. 이렇게 귀한 손님을 들어오셨지만 우리 속에는 예수님께 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식사 대접을 해 드려야 하는데 우리 속에는 온통 더러운 죄의 찌꺼지들, 냄새나는 악독이 가득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먹고 마실 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준비해 오셨습니다. 마태복음 26:26-28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예수님이 가져오신 음식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몸이고 자신의 피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과 피를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죄사함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신 후에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 속에 늘 거하시며 우리와 교제하시길 원하십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감기 든 분들도 꽤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우리 중에 예수님을 문 밖 추운 곳에 세워 놓고 계신 분은 안 계신지요? 예수님의 노크 소리를 듣고도 무시하고 거실 쇼파에 누워 TV만 보고 계신 분은 없는지요?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예수님은 오래 참아 주셨습니다. 제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참고 또 참아주셨습니다. 마침내 믿음으로 마음 문을 열었을 때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로부터 말미암은 생명과 죄사함의 은혜를 충만히 누렸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이 순간 내 속에 들어와 나와 교제하길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께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살과 피를 내어 주신 십자가 은혜가 늘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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