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예배와 설교

대표기도 / 채영삼 교수님

이창무 2015. 7. 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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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

질문: 교수님....000입니다. 궁금한데요...주일예배에서 대표기도는 정확히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와 어떤 내용의 기도를 해야 하나요?

답: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대표기도는 이렇습니다.

(1) 부디, 짧게 하십시오. 3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순서들도 있지 않습니까? 특별히 말씀을 전하는 설교 시간을 뺏지 마십시오.

(2) 하나님께 하십시오. 모든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공중기도에서 가장 큰 유혹은 사람들 들으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유혹을 이기십시오. 대표기도 하면서, 설교하지 마세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꿰뚫지 마세요.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한 마음으로 감사하고 간구하는 시간입니다.

(3) 성도들의 사정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성도들의 가장 절실한 기도제목들을 생각해보세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는 성령님 안에서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해보세요. 그리고 그 기도 제목들 중 두 세 가지만 추려 기억해 두세요. 특별히, 교회 안에 어려운 분들이나, 교회가 정한 "말씀에 합당한" 목표들을 위해 기도하세요.

(4) 성도들을 위한 간구라고 할 때, 그것은 ‘모든’ 성도들을 위한 간구입니다. 성도들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한 쪽을 택해, 편향성을 보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한 편을 택해 간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표” 기도는 “모든” 성도들을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설교도 그렇지만, 대표기도하는 자도 결코 이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복음은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설교의 자리도, 대표기도의 자리도 일 개인의 편향성으로 더럽혀서는 안됩니다.

(5) 예배의 순서 맡은 자들을 위해 “간략한” 간구들도 포함하세요.

(6) 기도문 없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간단한 제목들이라고 적어두거나, 아니면, 3분 안에 끝날 수 있도록 미리 원고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7) 대표기도는 '제사장된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을 위하여 울고, 그 간구들을 하나님께 가져가는 마음으로 하십시오.

부족한대로, 이 정도이면 덕스러운 대표기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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