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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
    신학/서평 2015.06.16 20:07

    서평 ‘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

    2013.6.21.


    작년 가을 교회에서 소선지서를 시리즈로 성경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첫 시간은 소선지서에 대한 개관을 다루는 시간이었다. 이때 내가 듣다가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소선지서의 배열 순서는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되어 있습니까?” 이런 의문을 갖게 된 이유는 소선지서의 저작 시기에 관한 설명을 듣고 나서 보니 시대별로 배열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막연했던 나의 추측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성경 공부를 인도했던 목사님은 명확한 답변을 해 주시지 못하셨다. 그런데 ‘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 해결의 실마리는 한 권으로 꿰뚫는다는 제목 속에 잘 나타나 있다.


    ‘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는 2013년 1월 21일에 한국기독학생회 출판부에 의해 발행된 책이다.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소예언서 수업의 강의안을 기초로 해서 보완 편집한 책이다. 왜 우리가 흔히 쓰는 소선지서라는 명칭 대신 소예언서라는 말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저자는 선지자보다는 예언자를 선지서보다는 예언서를 더 선호하는 모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창대 교수는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 후 총신대 신대원에서 M. DIV 학위를 받았으며, 한 때 한국누가회(CMF) 의대생과 의사들로 구성된 선교 단체이다.

     간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유학길에 올라 미국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구약학 TH. M 학위를, 동대학교에서 구약학 PH. D.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은 “창조 모티프의 틀 속에서 바라본 예레미야의 새 언약”(Jeremiah's New Covenant within the Framework of the Creation Motif)이다. 현재 안양대학교 신학과 교수로 학부와 신대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창대 교수는 저술가이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25일 완성 히브리어 산책’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존 오웬의 내 안의 죄죽이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등 다수가 있다.


    이 책은 소예언서를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 밝힌 서론 부분과 소예언서 개관과 각 소예언서별로 해설해 놓은 본론 부분으로 크게 나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약간 당혹스러운 점은 결론 부분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는 아마도 대학원 강의안을 기초로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서론을 제외하면 총 13장인데 여기에 중간 고사와 기말 고사를 더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딱 15주 분량의 한 학기 강의가 된다. 이 책의 구성 자체가 대학원 강의에 교재로 쓰기에 적합하게 되어 있다. 만약 저자의 관점에 동의할 수 있다면 타학교에서도 교재로 채택하면 좋을 듯 싶다. 호세아서부터 말라기서까지 각 예언서를 다루는 부분은 각 장이 모두 시대적 배경, 구조 분석, 내용 분석, 신학적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다. 시대적 배경이나 구조 분석은 구약 개론서 등에서도 많이 다루는 내용이라서 특별할 것은 없다. 저자의 관점과 사상이 잘 드러나는 부분은 내용 분석과 신학적 메시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서론에서 교회에서 소예언서가 푸대접 받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소예언서를 읽어야 할 이유를 여섯 가지로 들고 있다. 바로 소예언서가 율법과 믿음의 상관 관계를 제시하고, 믿음의 삶을 살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는 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는 점, 성령의 사역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하고 있다는 점, 형식이 아닌 마음의 변화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성립의 요건임을 깨닫게 해 준다는 점, 새로운 창조 질서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해 준다는 점, 청지기 사명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내 생각에는 역으로 저자는 한국 교회가 위에서 언급한 여섯 가지 점에 있어서 미흡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제 1 장인 소예언서 개관은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다. 소예언서를 한 권의 책으로 읽는다는 저자의 관점이 가장 드러난 장이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소예언서 각 장을 해설하는 부분과는 그 순서를 정반대로 하여 소예언서 메시지의 핵심(신학적 주제), 소예언서의 구조와 내용, 소예언서의 시대적 배경 순으로 집필하였다. 저자는 소예언서의 핵심 메시지를 미가서 6장 6절에서부터 8절에서 찾는다. 그 근거는 소예언서의 전체적인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소예언서 전체가 동심원적 구조를 갖는다고 보고 그 중심에 미가서가 있다. 또한 미가서의 중심에 6장 6절부터 8절 말씀이 있다는 것이다. 미가서 6장 6절부터 8절까지 말씀은 형식적인 제사종교에서 벗어나 공의와 인애를 사랑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첫 번째 형식적 제사 종교에 대한 부분은 소예언자들이 활동하던 시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형식적 제사 종교란 제사법에 따라 형식적인 제사 의무를 다하면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신앙 체계를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신앙관을 기계적 신앙관이라고 부르며 가나안의 토속 종교로부터 영향을 받은 혼합주의의 결과물로 보았다. 예언자는 비판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 대안 있는 비판을 한다. 그 대안이란 무엇인가? 바로 세 가지 즉 공의를 행하는 것, 인애를 사랑하는 것,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공의를 뜻하는 히브리어 미쉬파트는 ‘외형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행동하는 일체의 모습’이다. 인애를 뜻하는 히브리어 헤세드는 하나님을 향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 충성, 충정, 감사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 편의 헤세드는 그에 앞선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인자와 은총, 자비와 긍휼로 인해 생겨난다.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하나님께 계속적으로 물으며 신중하게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를 정리하자면 하나님의 인애를 깨닫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물으며 그 뜻에 따르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에서 저자는 소예언서가 동심원 구조를 이룬다고 본다고 하였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A. 호세아서

    B. 요엘서

    C. 아모스서

    D. 오바댜서

    E. 요나서

    F. 미가서

    E'. 나훔서

    D'. 하박국서

    C'. 스바냐서

    B'. 학개서와 스가랴서

    A'. 말라기서


    이 도표에서 보듯이 소예언서의 중심에는 미가서가 있다. 또한 각기 쌍을 이루는 예언서들 예를 들자면 호세아서와 말라기서는 그 내용에 있어서 상호 관련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구조를 보면 왜 저자가 소예언서 12권이 실제로는 한 권이라고 말하는지, 그리고 소예언서의 배열이 왜 현재와 같이 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서로 다른 시대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예언을 한 예언자들의 기록이 이렇게 통일성이 있고 체계적인 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혹시 저자가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정말 그렇구나 하고 납득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와 같이 소예언서가 통일성을 갖게 된 이유를 성령의 역사에서 찾고 있다.


    저자는 소예언서에 나오는 공통적인 주제들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돌아오라는 메시지, 신정론에 대한 질문,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메시지, 지혜의 모티프, 창조세계의 파괴와 변형, 언약 갱신, 하나님의 영, 시온과 성전, 여호와의 날과 남은 자, 여호와의 자비(인애). 각 예언서별로 해설하는 과정 속에서 이 주제들은 계속해서 다시 등장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소예언서는 마치 교향곡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향곡은 크게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악장마다 메인 멜로디가 있다. 교향곡이 아무리 길어도 이 메인 멜로디가 끊임없이 변주를 일으키면서 반복된다. 소예언서의 저자도 각기 다르고 쓰여진 장소와 시기도 다 다를지라도 소예언서는 마치 교향곡과 같이 전체를 관통하는 메인 멜로디가 있고 그 멜로디가 각 예언서마다 서로 다르게 편곡되어 울려 퍼지고 있는 것으로 비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장에서 저자는 주전 750년 경 북이스라엘 대해 예언한 호세아서를 소개한다. 호세아서는 결혼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과 언약적 사랑에 대해 강조한다. 부부는 닮는다는 표현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알고 닮아가야 할 언약 백성이다. 호세아은 하나님 이 사랑에서 떠난 이스라엘이 돌아와서 구원의 열매를 맺을 것을 호소한다.


    3장은 유다에 대한 요엘서의 예언을 다룬다. 요엘은 유다와 열국을 심판한 다음 시온을 회복하고 남은 자에게 성령을 부어 새로운 창조 질서를 탄생시키는 여호와의 날에 대해 언급한다. 호세아서처럼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면서도 언약의 성취는 성령의 강림하심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강조한다.


    4장은 북이스라엘에 대한 아모스의 예언이다. 아모스는 특별히 사회 정의에 관심이 많았던 예언자이다. 아모스에게 있어 여호와의 날은 공의가 바로 서는 날이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심판 받고 남은 자들에 의해 공의가 회복되는 날에 대한 소망을 제시한다.


    5장은 오바댜서로 에돔의 죄악을 질타하는 내용이다. 오바댜는 심은 대로 거두게 되리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에돔이 예루살렘을 핍박하였기 때문에 에돔은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될 이며, 이 에돔에 대한 심판은 열방에 대한 심판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6장은 요나는 앗수르의 수도였던 니느웨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러 갔던 요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요나서는 일차적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뿐 아니라 열국을 다스리시는 분이시라는 점을 다루고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요나라는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불평만 일삼는 이스라엘에 대한 책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7장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 대한 예언인 미가서이다. 미가서는 지도자들의 타락으로 인해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말하며 남은 자를 통한 회복과 구원의 소망을 제시한다. 미가서의 두드러진 주제는 죄 용서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완성한다는 사상이다.


    8장은 요나서와 비슷하게 니느웨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는 나훔서이다. 그러나 요나서와는 달리 나훔서는 니느웨가 심판을 면하지 못하고 결국 멸망하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강조한 요나서와 달리 나훔서는 하나님의 진노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9장은 남유다와 바벨론에 대한 하박국의 예언이다. 하박국은 신정론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왜 하나님의 백성에게 고난이 있어야 하는지를 묻고 답한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 백성들에게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신실함을 크게 강조한다. 하박국서에서 믿음으로 번역된 말의 본래적 의미는 성실함 혹은 신실함에 더욱 가깝다.


    10장은 열국과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전한 스바냐서이다. 스바냐서는 여호와의 날에 임할 우주적 심판을 예언하며 남은 자을 통한 회복과 구원을 노래한다. 스바냐서는 특별히 겸손의 덕을 강조한다. 남은 자는 곧 겸손한 사람이다.


    11장은 포로기 후기 예루살렘에서 활동했던 학개의 예언서이다. 학개서는 성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또한 다른 예언서에 비해 성령의 역할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다.


    12장은 소예언서 중 가장 긴 스가랴서이다. 열국에 대한 심판이 지체되는 모습에 실망한 유다 백성들에게 성전 재건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죄가 청산되는 새 예루살렘에 대한 희망을 선포하며 어느 예언서들보다 메시아 사상에 대한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상세히 보여 주고 있다.


    마지막 13장은 포로기 이후 예언자인 말라기서이다. 말라기서의 핵심 주제는 언약이다. 언약의 백성이 될 남은 자는 인애와 공의를 실행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말라기서는 십일조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십일조에 대한 강조는 기계적 신관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변함 없이 신실하신 인격적인 하나님에 대한 관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이 책의 내용을 살펴 보았다. 이제 이 책의 장점과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제목 속에 잘 나타나 있다. 바로 한 권으로 꿰뚫는다는 말이다. 즉 소예언서 전체를 통일성있게 바라보자는 것이 저자의 제안이다. 나는 그 통일성을 다음과 가지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았다.


    첫째로, 구문과 구조 분석을 통한 통일성이다. 저자가 소예언서의 통일성에 대해 근거로 삼는 것은 소선지서 전체의 동심원적인 구조이다. 보통 한 권의 책 내에서 구조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구조 분석을 저자는 책과 책 사이에서 펼치는 획기적인 시도를 한 것이다. 저자는 또한 각 책 안에서도 자세한 구조 분석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구조 분석의 결과로부터 중심 주제를 이끌어 낸다. 전형적으로 형식은 내용을 품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접근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처음에는 조금 딱딱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성경의 원의를 찾아내고 분리된 듯 보이는 내용을 통합하는데 있어서 참으로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하였다.


    둘째로, 새 언약을 중심으로 한 신구약의 통일성이다. 저자는 소예언서의 중심 주제로 새 언약 사상을 꼽고 있다. 이 언약 사상은 또다른 중심 주제인 남은 자와도 깊은 관련이 있고 또한 성령의 사역에 대한 강조와도 연관을 맺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중심 주제들만 떼어 놓고 볼 때는 과연 이 책이 구약 신학 서적인지 신약 신학 서적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약간은 과장 섞인 생각을 해 보았다. 그만큼 소예언서의 내용들이 신약 성경의 중심 주제들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신구약의 연결 고리와 통일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소예언서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였다.


    셋째로, 공의와 인애의 통일성이다. 미쉬파트와 헤세드에 관한 언급들은 이전에도 귀동냥으로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두 가지 개념은 서로 긴장 관계에 있거나 반대되는 개념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공의와 인애에 대한 새로운 통일성 있는 관점을 얻게 되었다. 즉 하나님의 인애로부터 촉발되는 것이 사람의 하나님을 향한 인애이며 그 인애의 외적 표현이 공의라는 점이다. 이 점이 상당히 설득력 있고 타당성 있게 나에게 다가 왔다. 즉 인애를 아는 사람은 공의를 행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인애가 우선인 것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하나님의 인애를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알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공의와 인애를 이렇게 하나로 이을 수 있게 해 준 점이 이 책이 내게 준 큰 유익 중의 하나이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첫째로, 이 책은 일반 성도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난이도가 높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신학생이나 목회자 뿐 아니라 일반 성도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립서비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책의 내용은 일반 성도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온갖 성경신학적 주제들이 난무하고 히브리어 원어가 언급되며 석의방법론에서 배운 구문 분석, 구조 분석이 등장한다. 이를 일반 성도들이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갓피플 서평란에 아직까지 아무 서평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해 준다. 저자의 말대로 한국 교회에 소예언서가 절실히 필요하다면 좀 더 쉽게 써야 할 것이다.


    둘째로, 현재에 대한 통찰이 약하다. 현재 한국 사회와 교회가 처해 있는 현실에 대한 적용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너무 약하다. 저자가 연구실에 주로 있고 목회 현장, 삶의 현장에는 별로 가보지 않은 듯한 느낌이 솔직히 든다. 공의와 인애 문제만 해도 현재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중병들이 바로 우리 가운데 공의와 인애가 없기 때문 아닌가? 최근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갑을 관계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현실들이 지금 우리 눈 앞에 날마다 펼쳐지고 있는데 이 책에는 이에 대한 분석이나 적용이 빈약하다. 역시 대학원 강의안을 기초로 했다는 점에서 오는 약점이 아닐까 한다.


    셋째, 저자의 창조 질서 회복에 대한 강조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저자는 예언서의 신학적 메시지를 언급할 때 창조 질서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나는 이를 저자가 가진 독특한 신학적 관점으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황폐했던 땅이 회복된다는 말이 예언서에 등장한다고 하면 이는 두 가지 관점으로 모두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땅이 황폐하게 되었는데 그 땅이 비옥한 농경지로 변화하여 아름답고 선한 창조 질서가 회복된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또 같은 내용을 실제로 땅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황폐했던 땅으로 상징되었던 죄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고침을 받게 된다는 의미로 읽을 수도 있다. 이 중에서 저자는 앞의 첫 번째 관점만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저자의 독특하고 새로운 관점이 소예언서를 읽는 지평을 넓혀 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서점에 가 보면 느끼는 점이지만 한국 출판계에 소예언서에 대한 책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매우 높이 평가를 받을만 하다. 하지만 대중성이 좀 약하다는 아쉬움도 있다. 모처럼 나온 소예언서에 대한 책이 하나의 기폭제가 되어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시각과 주제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고 소망해 본다. 또 저자이신 김창대 교수님의 또 다른 활약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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