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예화

어떤 전단지

이창무 2015. 5. 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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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로라라는 소녀가 가출했다. 마약 하고, 문란한 생활을 했다. 로라의 어머니는 백방으로 딸의 연락처를 알려고 노력했다. 누가 로라를 봤다는 말을 들었다. LA 어느 지역에서 창녀노릇을 한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LA 인근 지역이 얼마나 넓은가? 백사장에서 바늘 찾는 격이었다. 어머니는 딸을 찾기 위해 딸의 사진이 들어 있는 전단지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마음에 걸렸다. 

"이 전단지를 보면 로라가 얼마나 창피해할까? 나중에 시집 가는데 지장이 있겠다."

딸을 배려하는 마음이었다. 어머니는 고심 끝에 전단지에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넣었다. 그리고 이렇게 인쇄했다.

"이 사진의 엄마가 딸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사흘 후에 로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한다. 자기 사진을 넣는 마음, 이것이 은혜다. "무너져도 내가 무너지는 것이 낫다. 창피를 당해도 내가 창피당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과 태도가 은혜다. (설예블로그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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