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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 66

비밀번호

비밀번호 - 문 현식 우리 집 비밀번호 띠띠띠띠띠띠띠. 누르는 소리로 알아요. 띠띠띠 띠띠띠띠는 엄마. 띠띠 띠띠띠 띠띠는 아빠. 띠띠띠띠 띠띠띠는 누나. 할머니는 띠띠 띠 띠 띠 띠 띠. 제일 천천히 눌러도 제일 빨리 나를 부르던 이제 기억으로만 남은 소리. 보고 싶 은 할 머 니. * 위의 시는 어느 초등학생의 시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46살의 선생님이 쓰신 시라고 합니다.본래 시에는 띠 부분이 네모 박스로 되어 있구요.정말 초등학생의 시라면 천재라고 할만 하겠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았네요.기발하면서도 감동적인 시입니다.

기타/시 2019.03.20

당신은 고난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은 고난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당신은 고난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당신의 삶 속에서 그 고난 받고 있지요당신은 고난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당신의 삶 속에서 그 고난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계획된 예수님의 고난은우리의 헌신을 통해 열매를 맺고당신이 이 세상을 거슬러 감으로 인해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전이 되는지 당신은 고난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지금도 그 고난 받고 있지요당신은 고난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지금도 그 고난 받고 있지요 찬양 악보집인 '많은 물소리'의 편집자로 잘 알려진 황 병구 씨가 개사한 '당신은 고난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기타/시 2019.02.21

삶에 감사합니다

삶에 감사합니다 (Gracias A La Vida)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눈을 뜨면 흑과 백을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는 두 샛별을 내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하늘에는 빛나는 별을, 많은 사람들 중에는 내 사랑하는 이를 주었습니다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밤과 낮에 귀뚜라미와 카나리아 소리를 들려주고 망치 소리, 터빈 소리, 개 짖는 소리, 빗소리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의 그토록 부드러운 목소리를 녹음해 넣을 수 있는 넓은 귀도 주었답니다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생각하고 그 생각을 주장할 수 있는 언어와 소리와 알파벳을 선사하고 어머니와 친구와 형제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의 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빛도 주었고요 내게 그토..

기타/시 2019.02.21

그날이 오면

이 노래의 작사가 어떤 마음과 사상으로 이 시를 작사했는지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저는 이 노래 가사 속에서 이사야가 보았던 종말의 환상을 봅니다.그 어떤 찬송가 못지 않게 복음의 내용을 함축한 시라고 생각합니다.주님이 다시 오는 그 날이 오면성도들의 피 맺힌 기다림이 어떤 꿈이 되지 않겠지요. ======================================================== 그날이 오면 문승현 작사 한 밤의 꿈은 아니리오랜 고통 다한 후에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뜨거운 눈물들 한 줄기 강물로 흘러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드넓은 평화의 바다에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그날이 오면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그 아픈 추억도 아아 짧았던 내 젊음도헛된 꿈이 아니었으리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

기타/시 2017.12.01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마음가짐을 뜻하나니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그대가 젊어 있는 한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

기타/시 2017.09.05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 엘리자베스 프라이 나의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천개의 바람이 되었죠.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서 있는 그대.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천개의 바람이 되었죠.저 넒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천개의 바람이 되었죠.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기타/시 2017.09.05

감사한 죄 - 박노해

감사한 죄 새벽녘 팔순 어머니가 흐느끼신다젊어서 홀몸이 되어 온갖 노동을 하며다섯 자녀를 키워낸 장하신 어머니눈도 귀도 어두워져 홀로 사는 어머니가새벽기도 중에 나직이 흐느끼신다 나는 한평생을 기도로 살아왔느니라낯선 서울땅에 올라와 노점상으로 쫓기고여자 몸으로 공사판을 뛰어다니면서도남보다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음에늘 감사하며 기도했느니라아비도 없이 가난 속에 연좌제에 묶인 내 새끼들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경우 바르게 자라나서큰아들과 막내는 성직자로 하느님께 바치고너희 내외는 민주 운동가로 나라에 바치고나는 감사기도를 바치며 살아왔느니라 내 나이 팔십이 넘으니 오늘에야내 숨은 죄가 보이기 시작하는구나거리에서 리어카 노점상을 하다 잡혀온내 처지를 아는 단속반들이 나를 많이 봐주고공사판 십장들이 몸 약한 나를 많..

기타/시 2017.09.05

나 거기 서 있다

나 거기 서 있다 박노해 시인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다몸이 아플 때 아픈 곳이 중심이 된다가족의 중심은 아빠가 아니다아픈 사람이 가족의 중심이 된다 총구 앞에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양심과 정의와 아이들이 학살되는 곳이 순간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다 아 레바논이여!팔레스타인이여!홀로 화염 속에 떨고 있는 너 국경과 종교와 인종을 넘어피에 젖은 그대 곁에지금 나 여기 서 있다지금 나 거기 서 있다

기타/시 2017.08.30

주님의 십자가 

주님의 십자가 작자 미상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초월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영원히 당신 것이 되었습니다

기타/시 2017.08.09

[자작시]삭개오의 고백

삭개오의 고백 이창무 내가 앞서 달려가기 전에 그가 먼저 앞서 여리고로 들어오셨다. 나만 그를 볼 줄 알았는데 그도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그가 먼저 내 이름을 알고 불러 주셨다. 내가 했어야 하나 하지 못했던 말을 그가 먼저 말해 주셨다. 내가 찾은 줄 알았더니 그가 먼저 나를 찾고 계셨다. 영원 전부터, 저 하늘에서부터 나를 그렇게 찾고 계셨다. 그와의 그런 만남이 나를 변하게 하였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기타/시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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