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목회 현장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독재가 아니다

이창무 2016. 12. 19. 14:44
반응형

다음은 리더십 아카데미의 황준배 소장님이 2007.05.16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독재가 아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성경을 벗어난 카리스마는 없다


5월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있는 달이다. 여러 가지 관점에서 역사적 진실과 가치에 대한 접근과 연구가 있어야겠지만, 이 시점에서 국가 지도자들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학자들이나 일부 국민들이 지난 역사 속에서 민주화운동을 짓밟은 독재자나 전두환 같은 자들의 리더십 행태를 ‘카리스마적 리더십’ 유형이라고 지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한마디 하면, 곧바로 국민적인 저항이나 지탄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독재와 살인을 일삼은 자들을 가리켜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가진 자라고 미화하고, 그 본래의 개념과 의미를 왜곡하고 있는데도 교회는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는 우스운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는 성경 진리와 하나님의 은사를 모독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성경과 교회를 벗어난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는다. ‘카리스마’는 하나님께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부여해주신 은사, 권세와 능력이다. 이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라는 용어는 기독교적인 개념과 핵심가치인 것이다.


독재와 ‘카리스마’는 아무런 관련 없다


신학자들이나 사회과학자들 대부분이 삼위일체 하나님이 부여해주신 초인격적이고 이상적인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파시즘, 독재,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구분하지 못하고 이를 왜곡하거나 착각한다.


“파시즘(fascism)은 정치적으로 독재적 국가사회주의를 말한다. 독재(dictatorship), 폭력이나 권위주의, 이미지 연출, 상징이나 대중조작, 통제, 억압 등은 왜곡된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나 유사 카리스마적 리더십, 사술이라고 지적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과거 한국의 군사정권, 히틀러, 무솔리니 등은 카리스마적 리더십과는 전혀 무관한 파시즘이나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한 살인자,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은 반민주적 독재자들이다.”(<카리스마적 리더십>, 그리심출판사 펴냄)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바로 세워질 때, 교회는 물론이고 국가사회의 지식체계와 사회체계가 바로 정립할 것이다. 이러한 개념이 바르게 정립해 시대와 역사를 선도해나갈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프로페셔널 리더와 이를 지향하는 잠재적 리더들에게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대한 바른 이해의 지침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간사와 세계사를 통치하시는 경륜을 깨달아야 한다.


“여호와께서 열방의 도모를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도다. 여호와의 도모는 영영히 서고 그 심사는 대대에 이르리로다.”(시 33:10~11)


성경에 비중을 차지하는 모든 리더들은 카리스마적 리더였다. ‘카리스마’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예언이나 기적을 나타낼 수 있는 초능력, 많은 사람을 휘어잡는 능력이나 자질이라고 한다.


성경적인 카리스마


성경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헬라어 ‘카리스마’(Charisma)는 하나님이 크리스천들에게 주는 ‘성령의 은사’(Spiritual Gifts)를 말한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성령의 은사를 말한다. 카리스마에 대한 올바른 개념정립을 통해서 그 가치를 확산할 의무가 있다. 그동안 카리스마에 대한 오해와 왜곡된 가치와 이미지를 새롭게 해야 한다.


하늘에 드리운 어두운 구름이 물러나면 찬란한 태양을 볼 수 있듯이, 그동안 카리스마에 대한 고정관념, 비진리를 타파하고 정립된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원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이시다(골 2:10). 이를 믿고 따르는 자는 영혼 구원과 하나님의 목적과 개인의 비전을 이루도록 은사를 주신다. 카리스마는 리더십에만 국한시키지 않는다. 모든 영역에서 포괄적이고도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총이다.


신약에서는 사망과 죄에서 인간을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카리스’(charis)라 한다. 그리고 카리스마는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도록 각자에게 주시는 성령의 은사들을 말한다. 성령의 9가지 외적 은사와 열매를 포괄적으로 적용하는 은사를 말한다. 은사는 과업지향으로, 성령의 열매는 하나님을 지향한다.


이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현실적 적용은 추종자들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소유자에 대한 개인적인 절대적 신앙을 바탕으로 한다. 카리스마적 지배란 리더에 대한 개인적 귀의, 승인에 바탕을 두는 지배를 말한다. 오늘날 이 용어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가 아는 진리와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


이렇게 분석해볼 때 영적인 지혜와 파워가 곧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의 근거와 능력이라고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당한 지배를 무시한 리더십,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인정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권위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카스마적 리더십을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수직적인 은사(Charisma)와 교육과 훈련, 리더의 자질과 인격을 겸비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자기희생을 통해서 사람과 세상을 섬기며 변혁하고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영향력을 미치는 주권적 다스림의 행위’로 정의하고자 한다.


기독교의 세계관과 리더십


게리 노스(Dr, Gary North)는 세 가지 종교적 세계관을 말하고 있다. 권력종교, 도피종교, 주권적 다스림의 종교다.


권력종교는 한 인간이나 집단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권력의 획득과 유지에 있다고 보는 종교적 관점이다. 이 권력종교는 사단적인 권력욕망이다. 장기간 유지되는 부나 권력은 하나님의 법을 윤리적으로 준행한 것에 대한 결과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윤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뿌리와 열매를 구별하지 못하는 목적지상주의의 우를 범하고 있다.


도피종교는 반기독교적이다. 경건주의, 신비주의적인 불합리한 요소를 말한다. 이들의 관심은 ‘자기’(self)에서 시작하여 ‘자기’에서 끝맺는다. 자기를 넘어서는 책임들로부터 무관심, 무책임하다. 이들의 궁극적 관심은 ‘개인적인 책임회피’에 있다. 러시도니(Rushdony)는 이것을 일러 ‘성숙에 대한 반기’라고 부른다.


주권적 다스림의 종교는 정통적 신앙이다. 하나님의 계시된 법을 윤리적으로 준수하는 것을 통하여 이 땅에 대한 그들의 주권적 다스림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위임한 권세를 통해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다. 종교에는 공공신학(Public Theology)이 있어야 한다.


기독교는 언제나 신앙 고백적이고 공개적이며 진리에 대해서 단도직입적이다. 법의 권세, 윤리를 통한 정복을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윤리적 종교를 말한다. 주권적 다스림은 개인적, 제도적 양 차원에서 점진적인 도덕적 성화를 통하여 존재한다.


존 버데트(John Burdette)는 4가지 차원의 리더십에 관한 교육을 말한다. 머리, 마음, 손, 정신을 말하며, 대부분의 리더십 프로그램은 머리(지식)와 손(기술)을 계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획기적인 리더십의 변화를 가져다주지는 못한다고 한다. 뛰어난 리더의 육성은 다른 두 가지 차원, 즉 마음(정열)과 정신(영감)을 계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면에서 이규태(<조선일보> 논설위원)는 유대인의 교육을 지혜교육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知란 어떤 정보를 안다는 것으로 단순한 동작만을 의미한다. 곧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응용하고 판단하고 발상하고 창조하며 행동시킨다는 동작이 내포되질 않는다. 한편 智는 그 글씨 자체에 지혜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곧 지와 행동에 앞서 열거한 사색, 응용, 판단, 발상, 모색, 창조의 행동이 고루 내포된다. 知란 영어로 knowledge이면, 智는 wisdom이다 우리 한국인은 知의 추구만 하고 있을 뿐 智의 추구를 전혀 도외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유대인들은 知가 아니라 智에 치중한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성경의 지식과 지혜, 성령의 은사를 통한 리더십 행위를 말한다. 이 카리스마는 4차원적인 영역의 지혜와 영적 파워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만물 안에 충만하게 현존하면서 인간 생활을 풍요케 하고 정신문명을 발전시켜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 그리고 영혼 구원의 역사와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세워 가신다.


황준배 / 리더십 아카데미 소장 (http://cafe.naver.com/jun7729191) 

반응형